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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보완하고 완성도 높인 중형 SUV, 르노코리아자동차 더 뉴 QM6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3.03.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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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제조사마다 신모델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는 아쉽게도 신모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은 신모델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새로운 모델의 출시에 따라 판매대수, 매출, 그리고 수익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타깝게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신차소식에 대해 올해까지는 이렇다 할 신모델이 없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그렇다고 소비자들을 유혹할 만한 새로운 카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신모델은 아니지만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소식을 알리며 출시한 더 뉴 QM6가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했다.

한 번 신모델이 나오면 교체주기가 길기로 유명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라인업 중 QM6는 중형 SUV로 포지셔닝 되어있다. 하지만 요즘은 한 체급 낮은 세그먼트로 인식되던 모델들의 크기가 QM6 만큼이나 커지면서 QM6가 상대해야 하는 경쟁모델들이 더욱 많아진 상황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모델 중 QM6 보다 더 큰 모델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홀로 중형과 그 이상의 모델들을 모두 커버하며 고분분투 하고있다. QM6가 처음 등장했던 2016년에는 중형 SUV라는 타이틀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지만 지금은 중형 SUV라 부르는 모델들의 사이즈가 점차 커져버리는 바람에 QM6의 사이즈가 이제 조금은 아쉬운 경향이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처음 QM6를 선보였을 당시에는 이 모델이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하지는 않았다. SM6와 같이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기본기가 훌륭하며 나름 괜찮은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주무기로 삼았다. 하지만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모델체인지 기간이 워낙 길고 경쟁모델들이 부분변경 혹은 페이스리프트 같은 변화를 겪으면서 QM6는 가격이라는 포인트로 상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하게 디테일을 보강해 완성도를 높이고 상품성을 높이는 시도를 하긴 했지만, 어느 순간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는 가성비가 좋은 모델이란 타이틀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더 뉴 QM6는 지금까지 누적판매 20만 대를 돌파하며 르노코리아자동차를 대표하는 간판모델인 QM6의 부분변경 모델로 외장디자인의 변화와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강화, 그리고 승차감의 진화가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요즘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신경을 쓴 시도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신모델을 내놓는 경쟁사에 비해서 소비자들에게 와 닿는 변화의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앞서 설명했듯 올해 이렇다 할 신모델이 없는 르노코리아자동차에게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QM6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프론트의 디자인은 생각보다 변화의 폭이 크다고 느껴질 수 있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그릴 디자인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모델을 옆에 두고 비교하면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 와이드한 느낌이 강해졌다. 이는 그릴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인데 사이즈만 커진 것이 아니라 그릴 안쪽의 컬러도 바꿔서 차폭이 같은데도 넓어진 느낌이 강하다. 범퍼의 형상도 조금은 바뀌었고 그릴 아래 스키드 플레이트도 포인트로 들어갔지만 옆에 두고 비교해보지 않으면 구분이 갈 정도의 큰 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그릴의 크기와 디자인의 변화로 앞모습의 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하지만 옆모습과 뒷모습의 디자인 변화는 딱히 없다.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가 조금씩 바뀌긴 했는데 이 역시 큰 변화는 아니라서 공감하는 소비자는 아마도 드물 것이라 본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SM6도 그렇고 QM6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디자인에 큰 수정을 가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있다. 풀체인지가 아닌데 굳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을 건드려 모험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자인의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신선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다. 무난한 디자인에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나온 지 7년이 된 모델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실내 역시 디자인은 변화가 없는데 대신 지적을 많이 받아왔던 인포테인먼트 부분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바꾸는 것보다 사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을 고쳐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지금의 QM6에는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픽과 UI에 불만사항이 많았던 내비게이션에 티맵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티맵을 선택함으로서 실시간 길안내는 물론 화면 디자인이나 UI 개선으로 인한 사용자 편의성 역시 당연히 개선됐다. 여기에 다양한 앱을 추가해 음악 스트리밍이나 유튜브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AI기반의 음성인식 시스템인 누구(NUGU)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스카이뷰로 주차나 좁은길 등의 상황에서 도움도 받을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지 라이프’라고 부르는데 사실 경쟁모델들과 비교해보면 진작에 이렇게 개선됐어야하는 부분이라 새로운 시스템의 늦은 적용에 아쉬움이 남는다. 실내 디자인은 변경하지 않았지만 소소한 기능들을 추가해 노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LED 살균 모듈로 스마트폰을 살균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고 공기청정 시스템도 추가됐고 친환경 올리브 그린 나파 가죽시트를 선택할 수 있는 트림도 추가됐다. 친환경 공정으로 가죽을 가공하는데 아마씨유와 옥수수 등이 사용됐다고 한다.  여기에 공기청정순환모드와 고효율 필터로 초미세먼지를 잡아 실내 공기도 신경썼고 뒷자석에 65W의 고속충전 포트도 준비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2.0 GDe, 2.0 LPe 두 가지다. 역시 QM6의 파워트레인 얘기를 할 때 LPG를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다. QM6는 국내 SUV 최초로 LPG 모델을 투입하는 전략으로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 아마도 출시한지 7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QM6가 이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 당시 SUV 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LPG라는 연료를 사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 아니었을까. QM6에 적용된 2.0L LPG 엔진은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평가를 얻고 있으며,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더불어 좋은 구성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디젤 엔진도 있었지만 2.0L LPG 엔진을 최초로 적용하는 시도는 지금으로서도 매우 성공적인 선택이었음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두 가지 엔진은 CVT 무단 변속기와 맞물려 차체를 움직인다. 시동을 켜고 달려보면 부드러운 주행질감이 가장 먼저 느껴진다. 더 뉴 QM6의 최고출력은 가솔린이 144마력, LPG가 140마력인데 이 정도 수치에 가장 적절한 세팅은 결국 부드러운 주행감을 만들어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델들과 비교해서 가성비 좋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포지셔닝이 알맞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 모델 하나를 가지고 무려 7년간 최적의 세팅값을 찾아 고민해 왔을것 아닌가. 이 정도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노력한 만큼의 최적화는 이뤄냈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서스펜션도 안락하고 승차감은 편안하며 누가 운전하더라도 움직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제야 좀 이 차에 어울리는 수준이 됐다. 개선해서 칭찬할 것이 아니라 타사의 모델들과 경쟁을 할라치면 진작이 이 정도까진 올라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 개선되어 칭찬할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은 쓴 소리를 들어야 마땅하다. 그나마 가성비를 강조하는 모델이니 이 정도지 솔직히 부족하다 느끼는 소비자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나마 전보다 반응속도가 빨라져 운전하면서 이런 저런 기능의 작동 시 답답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고 음성인식 시스템인 누구(NUGU)의 인식도 역시 좀 더 다듬어지면 좋을 것 같다. 

결국 고성능 파워트레인으로 포장할 수 없다면 이쪽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다. 파워트레인을 고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지금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개선해 좋아질 수 있는 부분들이 아직 남아있다. 단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신차가 나오기 전 마지막 해인 올해를 버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에서 본다면 파생모델이라 할 수 있는 2인승 밴 퀘스트의 투입은 적절한 시기에 매우 괜찮은 전략으로 보인다. 단순히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화물차 시장을 노린 것 말고도 캠핑, 차박, 레저 시장을 노려 평탄화에 신경 쓴 점은 칭찬할만 하다. 어쩌면 퀘스트의 투입으로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올해를 버틸 조금의 여유를 확보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성비를 앞세운 더 뉴 QM6의 가격은 LPG 모델인 2.0 LPe가 개소세 3.5% 기준으로 LE 2,91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정도 사이즈에 이 정도 성능의 모델이 이천만원대로 시작한다는 것은 출시된 지 아무리 오래된 모델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LPG 모델의 RE 트림은 3,340만 원, 프리미에르는 3,765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엔진의 가장 낮은 트림인 2.0 GDe LE가 2,860만원부터 시작하며 RE 3,290만원, 가장 상위트림인 프리미에르가 3,715만 원이다. 파생모델인 2인승 밴 모델 QM6 퀘스트의 가격 역시 SE 2,680만원, LE 2,810만원, RE 3,220만원으로 나름 저렴하게 책정됐다.  

서울모빌리티쇼를 앞두고 저마다 신모델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타사와 비교해 올해 신모델이 없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욱 작아 보일 것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매년 같이 고전하던 쉐보레와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쌍용자동차까지도 신모델을 다수 선보일 상황이라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올해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내년부터는 신모델이 투입될 것이라 강조하고 있고 올해는 현재 라인업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기에 현재 모델들로 어떻게 해야 내수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디테일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선된 상품성으로 보완된 더 뉴 QM6를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에게 한 대라도 더 팔 수 있을지에 대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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