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3.31 금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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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변화 속 이어지는 레이스 DNA, 아프릴리아 SR GT·RS660
아프릴리아 SR GT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며 모터사이클 시장에도 활력이 돌아오는 분위기다. 특히 물류난이나 부품난으로 제대로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애태우던 브랜드들도 점차 정상화가 이뤄지며 2023년 다시 한 번 달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아프릴리아 RS660

이탈리아 브랜드 아프릴리아도 올해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마치고 시즌 오픈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던 두 신제품, SR GT와 RS660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예정이어서 오랜 시간 기다렸던 소비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기 다른 성격과 특성을 가졌지만 아프릴리아 고유의 레이싱 DNA를 공유하는 두 모델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살펴보며 2023년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자.

 

어드벤처 스타일을 입다, 아프릴리아 SR GT

아프릴리아 SR GT

아프릴리아 제품들은 외관에서부터 대단히 ‘레이시’한 느낌을 주고, 브랜드에서도 레이스쪽으로의 활동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어 그런 이미지가 더욱 부각된다. 실제 제품군 역시 과거 2행정 시절부터 명성을 떨처온 RS 시리즈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못지 않은 강력한 제품군이 있으니 바로 SR로 통칭되는 스쿠터 라인업이다.

과거 아프릴리아 스쿠터들은 대단히 스포티한 이미지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SR50 등과 같은 제품은 레플리카를 형상화한 외관과 톡톡 튀는 성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고 국내 역시 마니아 층이 형성될만큼 적잖은 인기를 누렸던 제품이다. 이 외에도 국내 300cc 스쿠터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SR 맥스 300이나 모타드 스타일을 스쿠터에 입힌 SR 모타드, 최강 성능의 스쿠터인 SRV850 등 다양한 스쿠터 라인업들을 갖춰온 브랜드다. 이런 아프릴리아가 최근 유행하는 어드벤처의 흐름에 올라탔다. 그것도 스쿠터로, 아프릴리아는 지난 2021년 밀라노 모터쇼에서 신제품 SR GT를 선보였고,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입고되기 시작해 2023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어반 어드벤처’라는 콘셉트의 SR GT는 출퇴근과 같은 단거리 이동은 물론이고 장거리 이동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컴팩트 스쿠터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주행풍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윈드스크린 측면에 이중 페어링을 더했으며, 네이키드 스타일의 핸들바, 직관적인 핸들 컨트롤, 풀 LED 라이트 등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역동적인 라이딩 포지션을 위해 적용된 넓은 네이키드 핸들바는 뛰어난 조종성을 제공하고, 175mm의 최저지상고와 긴 작동범위의 서스펜션은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어떤 장애물도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게 한다. 앞뒤 서스펜션은 모두 쇼와제로, 뒷 서스펜션은 5단계로 예압(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해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의 제어와 편안함,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타이어 역시 어드벤처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지형에 두루 대응할 수 있는 블럭 패턴의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비포장도로는 물론이고 자갈길, 아스팔트까지 다양한 노면에서 모험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피아지오 그룹에서 사용하는 125cc(SR GT 125) 및 174cc(SR GT 200)국내 미출시) i-get 엔진이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125 모델이 최고출력 11kW(14.9마력)/8,750rpm, 최대토크 12Nm/6,500rpm의 성능을 내고, 200은 최고출력 13kW(17,6마력)/8,500rpm, 최대토크 16.5Nm/7,000rpm이다. 성능과 함께 연비까지 높이기 위해 RISS(Regulator Inverter Start & Stop System)로 불리는 스타트 앤 스톱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존 스타트 모터를 없애고 브러시리스 모터를 장착해 조용한 시동성과 함께 연료 소비 감소, 경량화 및 부품 신뢰성 증가 등의 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SR GT 125는 40km/L, SR GT 200은 38.5km/L(모두 WMTC 기준)의 우수한 연비를 보여준다.

휠은 앞 14인치, 뒤 13인치가 적용됐으며, 타이어는 앞 110/80, 뒤 130/70 사이즈여서 도심에서도 뛰어난 민첩성과 핸들링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제공한다. 연료탱크는 9L 용량이 적용되어 125 모델의 경우 1회 주유로 약 360k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도 거뜬하다. 시트 하단 수납공간은 25L로 제트 헬멧을 수납할 수 있다. 계기판은 풀 디지털 방식으로, 왼쪽 핸들바의 컨트롤 버튼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프릴리아 MIA 앱을 사용해 차량과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동시키면 전화나 메시지 수신에 대한 알림도 확인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인터컴을 연결하면 전화 송수신, 음악 재생 등의 제어도 가능하다.

아프릴리아 SR GT는 국내에 지난해 말부터 125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기본형은 아프릴리아 블랙, 인피니티 블루, 스트리트 그레이 3종의 색상으로 발매되고, 빨간색 휠과 스페셜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살린 SR GT 스포츠 125는 스트리트 골드, 레이스웨이 레드, 이리듐 그레이 3종의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SR GT 125가 519만 원, 스포츠 버전이 529만 원이다.

 

새로운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시작, 아프릴리아 RS660

아프릴리아의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RS라는 이름은 특별한 것이 있다. 90년대 RS50부터 RS125, RS250에 이르기까지 2행정(2스트로크) 엔진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포츠 모터사이클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 2행정의 시대가 저물고 4행정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아프릴리아는 RSV1000 밀레나 RSV4 등의 고성능 모터사이클로 자사의 레이스 DNA를 유감없이 뽐냈는데, 지난 2018년 밀라노 모터쇼에서 새로운 병렬 2기통 엔진과 함께 RS660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여타 콘셉트 모델과는 달리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해 단순한 보여주기용이 아닌, 실제 양산을 목표로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었고, 그로부터 2년만에 RS660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외관에서는 아프릴리아 특유의 스포티함을 잘 살려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최근 슈퍼스포츠 시장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이중 페어링이 적용되어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행풍과 엔진열로부터 라이더를 보호한다. 또한 기본 포지션은 ‘일상의 스포티함’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RSV4 대비 덜 숙이는 자세를 취하게 되어 장거리 운행에서도 피로를 덜 유발하므로 레이스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라이딩에 적합하다. 머플러는 엔진 아래쪽에 언더 슬렁 방식으로 적용됐는데, 이는 차량 디자인과 질량 집중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승자석 발판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탑승자의 편안함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1,100cc V4 엔진에서 파생된 것으로, 엔진이 작고 가벼워 주변으로 부품을 배치하는데 훨씬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하며, 유로 5 환경규제에도 대응한다. 659cc 수랭 엔진은 최고출력 100마력/10,500rpm, 최대토크 67Nm/8,500rpm의 성능을 내며, 4,000rpm에서 최대토크의 80%가 뿜어지도록 설계되어 일상 주행이 편안하다. 여기에 어시스트 앤 슬리퍼 클러치가 내장되어 조작 시 들어가는 힘을 줄이고 저단 변속 시 백토크로 인해 뒷바퀴가 불안해지는 현상을 억제한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브렘보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여기에 멀티맵 코너링 ABS가 더해져 스포티한 주행에서도 흐름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한다. 이를 위해 차량의 가속도, 브레이크 레버의 압력, 차량의 기울기 등 다양한 정보를 수입해 최적화된 제동력4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앞에 41mm KYB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가 적용되는데, 리바운드와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하다. 휠은 앞뒤 모두 17인치이며, 타이어는 피렐리 로쏘 코르사가 기본 사양이고 사이즈는 앞 120/70, 뒤 180/55(또는 180/60)이 적용된다.

아프릴리아 최신 모델인 만큼 주행을 보조하는 전자장비 역시 다양하게 투입된다. 2007년 처음 도입한 라이드-바이-와이어 스로틀 컨트롤은 물론이고,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퀵 시프트, 엔진 브레이크 제어, 엔진 맵핑 제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5종의 라이딩 모드가 적용되어 라이더가 필요에 맞춰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이러한 주행 관련 보조 기능들을 일괄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계기판은 풀 컬러 TFT 스크린이 적용되어 일반 도로나 트랙에 최적화된 화면 구성을 선택할 수 있고, 아프릴리아 MIA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연동시키면 전화, 음악, 내비게이션, 음성명령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차량을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기존 납산 방식 배터리 무게의 절반도 되지 않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아프릴리아 RS660은 아펙스 블랙, 애시드 골드, 라바 레드 3종의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799만 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미적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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