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9.21 목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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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의 계보를 잇는다, 대동모빌리티 GS100

작년 한 해 수많은 모터사이클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끌었지만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던 모델이 있었다. 바로 대동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기스쿠터 GS100이다. 오랜 시간 농기계를 전문적으로 만들어온 대동의 자회사 대동모빌리티에서 전기스쿠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그것이 해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순수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그래서 GS100이 최초로 공개됐던 부산모터쇼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단시간에 대한민국 이륜차 사업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게 됐다. 

 

 

이미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많은 전시를 가졌기 때문에 GS100의 외형 디자인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 우선 둥근 부분이 거의 없이 직선과 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당히 강해보이고 날카로우며 남성적인 디자인이다. 전면부나 헤드라이트 부분에서는 다소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들지만 그렇다고 전기스쿠터 특유의 모습이 강조되지는 않았다. 이 디자인 그대로 내연기관 스쿠터로 내놓아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정도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GS100은 대동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스쿠터로 센터 드라이브 방식의 6.8kW 30Nm 출력의 모터가 탑재됐다. 현재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전기스쿠터들의 경우 뒷바퀴 내부에 모터가 내장되어 있는 인휠 드라이브 방식인데, 이 경우 모터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어 차량을 보다 작게 만들거나 모터가 차지하는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휠 내부에 모터를 넣어야 하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출력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센터 드라이브 방식은 비교적 크기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편이라 높은 출력을 내는데 유리하다. GS100은 앞서 이야기 한 것 과 같이 센터 드라이브 방식으로, 일반 내연기관 스쿠터의 엔진 위치에 모터가 장착되어 체인을 이용해 구동력을 뒷바퀴에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센터 드라이브 방식의 전기스쿠터들 중 가장 직관적이고 구조가 단순한편에 속해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손쉽게 정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GS100의 제원 상 최고 속도는 90km/h이며 0에서 5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초다. 이 정도 속도와 가속능력이면 일반적 도로의 차량 흐름 속에서도 전혀 위화감 없이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대다수 전기스쿠터들의 최대 단점은 역시 배터리다. 휘발유를 넣고 달리는 일반 내연기관 스쿠터들의 경우 주유소만 있다면 엔진과 체력이 뒷받침되는 한 무제한으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전기스쿠터의 경우 내연기관 스쿠터와 같이 주행을 위한 연료를 빠르게 채울 수도 없을뿐더러 채우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BSS다. BSS는 Battery Swapping System의 약자로, 말 그대로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뜻한다. BSS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리모컨이나 탁상시계, 장난감 등 건전지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물건들을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쓴 배터리를 빼고 충전이 되어 있는 배터리를 다시 넣어 사용함으로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SS도 이와 같은 원리다. 하지만 BSS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교환할 배터리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리모컨이나 장난감 같은 제품들은 배터리를 꺼내 새걸로 교체하면 그만이지만 전기스쿠터용 배터리는 크고 무거우며 항상 가지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배터리 스테이션이다. 주유소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배터리 스테이션은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전기스쿠터의 배터리를 꺼내 스테이션에 넣고 완충되어 있는 배터리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대동모빌리티는 배터리 스테이션 개발을 완료하였고 도심 곳곳에 설치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배터리 스테이션이 꼭 있어야지만 GS100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GS100을 구매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충전 크래들을 제공, 가정에서도 손쉽게 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 크래들을 이용할 경우 배터리 2개를 완충하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된다. GS100에는 48V 30Ah 리튬이온 배터리 2개가 직렬로 장착되며 60km/h 정속주행 시 최대 7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수치는 내연기관 스쿠터들과 비교해보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현재 출시되어 있는 다른 전기스쿠터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전혀 뒤처지지 않는 성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배터리 스테이션까지 더해지면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스쿠터의 최대 장점은 조작이 쉬우면서 잘 가고 잘 선다는 점이다. GS100에는 잘 달린 뒤 잘 서기 위해 전후방 모두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되었으며 디스크 크기는 앞 뒤 각각 230mm, 186mm다. 서스펜션은 텔레스코픽과 스윙암 방식이 각각 채용되었으며 스트로크는 104mm, 100mm이다. 이 정도의 기계적인 조합은 승용과 상용, 어떤 사용자가 어떤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무난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다. 

GS100은 전기의 힘으로 모터를 구동해 움직이는 전기스쿠터다. 전기스쿠터의 최대 장점은 모터 출력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제어해 배터리 효율을 관리할 수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GS100은 에코, 노멀, 스포츠 총 3개의 주행모드를 지원해 사용자의 취향과 필요한 상황에 따라 알맞게 선택해 주행이 가능하다. 

각 주행모드는 모터의 출력을 제어하는 것으로 각 상황에 맞춰 최대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 모드별 최고 속도는 에코 70km/h, 노멀 80km/h, 스포츠 90km/h이며 출력 값으로 이야기하면 각각 10%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는 에코, 일반적인 도로 상황에서는 노멀, 주행 중 추월이나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할 때에는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가며 사용하면 된다. 모드 변경은 핸들 왼쪽에 위치한 모드버튼을 누르면 된다. 모드 변경 시 차량 디스플레이에 색상 변화와 글씨를 통해 현재 모드를 표시해준다.

간혹 전기스쿠터를 타보면 주행 모드를 변경하더라도 디스플레이에 별다른 표시가 안 되거나 작게 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GS100은 시인성이 높게 표시되어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주행 모드와 함께 배터리 잔량, 주행속도가 크게 표시되며 하단에 주행거리가 각각 표시된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해 주야간 주행환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GS100 핸들바에는 다른 스쿠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있으면 매우 유용한 기능이 한 가지 탑재되어 있다. 바로 멀티바다. 흔히들 멀티마운트 가로바라고 부르는 이것은 스마트폰 거치대 등 주행 시 필요한 액세서리들을 장착할 수 있지만 추가 액세서리로 분류되어 대부분, 별도 구매해 장착해야 한다. 하지만 GS100에는 멀티마운트 가로바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추가적인 지출을 막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멀티마운트 가로바에는 휴대폰거치대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상용으로 사용할 시 두 휴대폰 거치대를 두 개 까지도 장착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핸들바 양쪽에는 각종 버튼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에는 주행 시 필요한 헤드라이트, 비상등, 클락션, 주행모드, 방향지시등 조작버튼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전원, 후진, 회생제동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작동시켜 보면 그립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버탄을 누르는 조작감도 나쁘지 않다. 버튼이 많지 않아 몇 번 작동해 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적응하게 되면 주행 중에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는 모두 LED 타입으로, 시인성이 매우 좋다. 헤드라이트는 날개 형상으로 좌우 끝에 방향지시등과 데이라이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상향등이 있다. 테일라이트는 알파벳 A자 형태로 아래쪽에는 방향지시등이 위쪽에는 브레이크등이 있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아래를 살펴보면 동그란 렌즈가 보이는데 블랙박스용 카메라 렌즈다. GS100에는 전후방 블랙박스가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멀티바와 마찬가지로 차량을 구매하면 기본 장착되어 있는 옵션이다. 일반적인 스쿠터 기준 블랙박스를 별도로 구매해 장착을 하려면 기기 값만 3~40만원에 별도 공임이 추가되며 장착하는데도 최소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블랙박스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매우 좋은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스쿠터 오너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항상 한다. 그 이유는 배터리와 각종 전자장비들 때문이다. 기존 내연기관 스쿠터들의 경우 연료탱크의 모양을 차량에 맞춰 수납공간 확보가 용이한 반면 전기스쿠터는 배터리의 절대적인 크기와 모양 때문에 수납공간 확보가 불리하다. 하지만 GS100은 배터리 장착 위치 및 수납공간 확보를 염두 한 설계덕분에 운전자 시트 아래 풀페이스 헬멧이 들어갈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풀페이스 헬멧은 헬멧 중에서도 부피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헬멧으로, 이 정도면 일상생활은 물론 상용으로 사용할 때에도 충분한 크기라고 볼 수 있다.

트렁크 이외에도 전면 개방형 글러브 박스가 있어 간단한 소지품들을 수납할 수 있다. 스쿠터를 타다보면 스마트폰 또는 헬멧용 블루투스 리시버 등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충전해야 하는데 GS100에는 이를 위한 충전용 USB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왼쪽 글러브박스에 자리하고 있는 USB단자는 5V 2.1A, 5V 1A 2구로, 동시에 두 개의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으며 평소에는 방수커버로 덮어 눈이나 비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이제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는 대동모빌리티의 첫 번째 결과물 GS100. 다른 것은 둘째 치고라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전기스쿠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GS100에 거는 기대가 크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시장에서의 평가와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2023년 전기스쿠터 시장의 결과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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