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도 제법 불고 첫눈까지 온 상황에서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타고 싶은 열정을 막기란 쉬운 일은 아닐 터. 이런 라이더들의 마음을 헤아린 두카티 코리아가 매장 문을 열고 열정 넘치는 라이더들을 초청했다. 두카티 코리아는 지난 12월 10일 서울점과 대구점에서 두카티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 공식적으로는 올해를 마무리 짓는 오프라인의 마지막 행사였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서울점 앞마당은 고객들이 타고 온 모터사이클로 가득 메워졌다.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참가자들은 현장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두카티 코리아에서는 커피차와 간식차를 마련해 제공했으며, 점심시간에 맞춰 미리 인근 식당을 섭외,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풍성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나 경제위기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어두운 상황이지만, 매장 안팎으로 들리는 캐롤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매장 곳곳도 이에 맞춰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걸맞은 장식들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벤트에 맞춰 라이딩 기어와 어패럴, 액세서리 등도 최대 6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해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최고가 사은품인 레이싱 슈트에 당첨된 참가자

전문 MC의 진행으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현장을 찾아준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사은품들이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붙들기 충분했다. 재킷이나 후드티, 모터사이클 피규어 등 마니아라면 탐낼 아이템들이 추첨으로 선발된 행운의 참가자에게 주어지자 모두의 관심이 최고가 경품인 레이싱 슈트로 쏠리기 시작했다.

최고가인 100만 원 럭키박스에서도 기대했던 레이싱 슈트가 나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와 함께 럭키박스 판매로 매장에서 판매중인 각종 라이딩 기어와 어패럴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추첨으로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은 대우 낮은 확률을 뚫어야 하지만, 애초에 라이딩 기어 등의 구입을 염두에 둔 사람은 럭키박스를 통해 판매중인 제품을 할인행사보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두카티 오픈하우스가 여러차례 진행된 만큼 적은 비용으로 큰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아는 많은 고객들이 구매에 나서며 이를 가리기 위한 이벤트 속의 이벤트들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접전 끝에 최고가인 100만 원의 럭키 박스를 구매한 고객은 기대했던 대로 200만 원이 넘는 두카티 레이싱 슈트와 레이싱 글러브를 획득해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단 3시간 동안 진행된 굵고 짧은 이벤트였지만, 오래간만에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었다는 즐거움, 함께 라이딩하는 동료들을 만난 즐거움, 그리고 다양한 행운들까지 얻어가는 즐거움으로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앞으로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한동안 모터사이클을 즐기기 어려워지겠지만, 긴 겨울 모터사이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추억들을 한아름 안고 각자의 복귀길로 나서는 뒷모습이 그리 아쉬워보이지만은 않아보였다.

앞마당에 가득 찬 두카티가 아닌 타사의 모터사이클들 까지 모인 것들을 보면 이 겨울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들에 얼마나 많은 라이더들이 목말라 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메이커들이 자사의 고객들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각 메이커의 고객이라는 개념 보다는 다 같이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라는 입장에서 서로을 반기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척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로 두카티가 준비했던 한 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두카티는 올해도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또 이루어냈고 새로운 많은 고객들과 함께 했다. 행사에 와서 즐기는 사람들 못지않게 준비하고 진행했던 두카티 사람들이 느끼는 이번 행사 또한 큰 의미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올해를 마친 두카티가 또 내년에는 어떤 즐거움으로 라이더들과 함께 할지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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