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12.6 수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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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모터사이클, 베넬리 TNT125

모터사이클은 크면 클수록 좋은걸까? 물론 배기량이나 편의장비, 첨단 기능들은 대형 모터사이클을 중심으로 탑재되는 만큼 좋을 수 있겠지만, 큰 모터사이클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장소가 있다. 바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도심에서다. 대형 모터사이클은 장시간 주행에 편안하도록 설계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그저 덩치큰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여기에 수많은 자동차들의 홍수 속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정체 행렬의 뒤를 따르다 보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현타’가 오는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도심이 주 생활권인 사람들에겐 도심에서의 이동수단이 별도로 필요한데, 가장 대표적으로 스쿠터가 있지만, 이걸로는 재미가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다음으로 고민하는 것이 바로 콤팩트 모터사이클이다. 한때 모토콤프나 에이프 같은 콤팩트 모터사이클 시장이 활성화된 시절도 있었지만, 대부분 일본 현지에서나 그러했을 뿐 국내는 이런 제품들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병행 등으로 수입된 소량만이 배포되어 아는 사람만 찾는 마니악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정식 브랜드에서도 하나 둘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며 작은 차체의 모터사이클의 재미를 알게 된 소비자들이 늘며 판매량도 점차 오르기 시작했다. 이 시장의 상당수를 메이저 브랜드에서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으니 바로 베넬리다. 베넬리는 TNT125를 내세워 이탈리아 디자인으로 다듬어낸 콤팩트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선보여왔는데, 이번에 새롭게 2023년형 모델이 출시,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외관에서는 단단하게 짜여진 차체가 눈길을 끈다. 슬쩍 드러낸 트러스 프레임과 엔진, 업스타일의 머플러, 날카롭게 다듬어진 후미 등은 상당히 이탈리아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은 4연장 LED 헤드라이트는 뛰어난 시야 확보에도 도움을 주지만, 독특한 표정을 만드는 역할도 함께 한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1,770mm, 전폭 760mm, 전고 1,025mm(전폭, 전고는 미러 제외)에 휠베이스 1,215mm, 무게 124kg으로 작은 차체와 가벼운 무게로 남녀노소 누구나 다루기 쉽다. 특히 모터사이클 선택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인 시트고도 780mm밖에 되지 않아 키가 작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유로 5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공유랭 단기통 125c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1마력/9,000rpm, 최대토크 10Nm/7,000rpm의 성능을 낸다. 특히 이런 모터사이클이 대부분 4단 변속기를 채용하는 것과 달리, TNT125는 5단 변속기를 탑재해 4단보다 고속 주행에서 낮은 회전수를 유지, 주행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연료탱크는 7.2L로 1회 주유로 300km 이상 거뜬히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주행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 또한 베넬리 엔진의 특징 중 하나인 엔진 회전수에 따라 점화 플러그 작동을 달리하는 트윈 스파크 점화 시스템이 적용, 연소 효율을 높여 성능과 연비 모두 향상시킨다.

서스펜션은 스포티한 운동성능을 위해 앞에 35mm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에 프리로드 조절식 쇼크 업소버를 적용했다. 브레이크는 앞 220mm 디스크에 3피스톤 캘리퍼를, 뒤 190mm 디스크에 1피스톤 캘리퍼를 적용해 요령만 있다면 뒷바퀴를 들어올리는 것도 문제없으며, 높은 제동력을 손쉽게 끌어낼 수 있도록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CBS)가 더해졌다. 휠은 앞뒤 모두 12인치로, 타이어는 앞 120/70, 뒤 130/70 사이즈가 장착됐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회전계와 디지털 속도계를 조합한 방식이며,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모든 등화류에는 LED가 적용되어 광량과 수명은 높이고 전력소모는 줄였다. 2023년형 모델은 색상과 디자인이 변경되어 스페셜 그린과 블랙, 매트 그레이, 화이트 4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스페셜 그린이 359만 원, 나머지 색상은 349만 원에 판매중이며, 내년 2월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가격이 오르기 전에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교통정체로 늘 몸살을 앓는 도심이라고 해서 모터사이클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보는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즐거움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콤팩트한 크기와 무게, 높은 연비에 125cc 특유의 부담없이 다루기 좋은 성능으로 무장한 베넬리 TNT125라면 답답했던 도심을 일순간에 재밌는 놀이터로 바꿔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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