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9.30 금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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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대의 모빌리티를 엿보다, 현대차그룹 'UX 테크 데이 2022' 개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회사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 모빌리티 회사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용 이동수단(PM)이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 기존과는 다른 이동수단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생태계까지 제시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이뤄가고 있다.

이런 현대차그룹에서 제안하는 미래 모빌리티 중에 PBV(Purpose Built Vehicle)가 있다. 기존 사업용 자동차는 승용으로 나온 것에 부품 개조나 추가를 겇펴 활용하는 형태였다면, 이 목적 기반 차량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차량을 개발해 업무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니로 EV나 레이 1인승 밴 모델 등으로 조금씩 PBV를 선보여온 현대차그룹이 지난 9월 16일 UX 테크데이 2022를 개최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PBV의 ‘테스트 벅(사용성 검증 목적으로 사전 제작한 모형)’을 공개하고 PBV 개발 방향성, 기술개발 성과 및 차량 UX(사용자 경험) 연구개발 전용 공간인 UX 스튜디오 서울을 공개했다.

나무로 제작된 스터디 벅. 이를 통해 초기 개발 콘셉트를 잡아나간다

테스트 벅은 ‘공항 픽업용 PBV’ 콘셉트로 개발된 것으로, 이에 맞춰 실내외를 최적화한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우선 차량 외부에는 승객이 자신이 탈 차량이 어떤 것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도록 전면 상단에 LED 전광판을 배치해 탑승자 이름이나 행선지 등을 표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승객이 타고 내리는 출입구를 넉넉하게 확보해 휠체어 등의 탑승도 문제 없다.

유모차가 있는 승객도 수월하게 탑승할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차량 내부는 운전석과 탑승공간, 화물 적재공간으로 구성됐는데, 우선 기존 조수석 자리에 슬라이드 형태의 캐리어 거치대를 마련해 승객이 지참한 화물을 승하차에 불편을 주지 않게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탑승공간은 기본 3인승에 운전석 뒤편 벽으로 2개의 접이식 시트를 마련해 총 5개의 좌석을 배치했는데, 3인승 시트의 경우 3명이 모두 앉았을 때 어깨의 간섭으로 생기는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 가운데 시트를 살짝 앞으로 당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독특했다.

스터디 벅을 기반으로 제작된 엔지니어링 벅. 아래로는 PBV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승하차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편하게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슬라이드 방식의 적재 공간도 마련했다
외부의 LED 전광판은 이런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테스트 벅은 총 2종이 전시됐는데, 하나는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이고, 다른 하나는 실차에 가까운 형태의 엔지니어링 벅이다. 스터디 벅은 콘셉트 개발을 목적으로 한 것이어서 간단히 틀을 잡아 구성하는 것으로 보면 되고, 엔지니어링 벅은 스터디 벅을 통해 결정한 기술을 실제로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친 후 2025년에 선보일 PBV는 E-GMP와는 다른 PBV 전용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에서 선보인 모드 변환 콕핏. 자율주행이 적용될 경우 운전석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이 모드에 맞춰 수납되거나 돌출된다
현대트랜시스에서 선보인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

이 외에도 UX 스튜디오 서울에는 현대차그룹에서 고객 중심의 차량 UX 개발을 위한 선행 연구 결과물들이 함께 소개됐다. 현대차, 기아, 미국 MIT 미디어 랩이 공동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는 시트가 탑승객을 감지하면 체형에 맞춰 시트 모양을 변형하는 기술로, 긴 벤치 형태의 좌석으로도 탑승객 숫자나 체형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바꿔 편안하게 탈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의 시대가 도래했을 때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모드 변환 콕핏’을 선보였다. 일반 주행모드, 자율주행 기능 작동 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모드와 릴랙스 모드가 제공되어 이에 맞춰 조작계, 디스플레이, 시트 각도, 조명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것이다.

이동 약자를 위한 새로운 UX 아이디어 시안

이날 현장 공개에 앞서 진행된 질의응답 현장에는 제품 개발 및 제품UX, 바디개발센터 등을 총괄하는 부서별 담당자들이 현장에 나와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앞으로의 PBV 시장의 전망에 대해 바디개발센터장 류지성 전무는 “기존 시장과는 달리 앞으로는 하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위에 올리는 바디가 매우 다양하게 구성될 것”이라며 “실내 공간이 매우 확장도리 것이고, 어느 시점이 지나면 이런 구성이 산업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듈화된 차량 선택 시스템 도입에 대해 묻자 제품UX총괄실 김효린 상무는 “그러한 방식 역시 고려하고 있으나, 제품의 세팅 과정이 상당히 복잡해지는 만큼 소비자에게 어느정도의 선택권을 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방향으로의 사고 전개를 통해 새로운 UX를 개발한다

보통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을 준비하며 어느정도의 개발 과정을 거친 후 모양새를 갖춘 다음에야 프로토타입이나 콘셉트 모델 등으로 먼저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대차그룹은 이번 UX 테크 데이 행사를 통해 자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차량 뿐 아니라 개발의 다양한 과정들을 한눈에 공개한 점이 이채롭다. 물론 주력모델이 아닌 PBV이긴 하지만, 이러한 공개를 통해 고객 만족,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PBV가 더욱 활성화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일정 단계 이상 올라선다면 노인이나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들, 특히 이동약자들의 이동성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많은 성과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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