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8.9 화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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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포지션과 낮은 시트고가 주는 장점, 키웨이 케이라이트 125

인터넷 모터사이클 동호회에 가보면 입문자들의 질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것 중 하나가 ‘발 잘 닿는 모터사이클을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익숙해지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전까지, 특히 이제 막 입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넘어지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발이 땅에 잘 닿는 모터사이클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적합할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스쿠터가 있지만, 키가 평균 이하인 사람이라면 매번 시트에서 내려야만 발이 땅에 닿기 때문에 완전히 좋은 선택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여기에 수동 변속기 모델을 선호한다면 더더욱 스쿠터는 맞지 않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정답은 역시 크루저일 것이다.

크루저는 길고 낮은 차체를 지닌 특성으로 인해 발이 땅에 잘 닿아 입문자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차체 중앙에 스텝이 위치하는 미들 스텝 혹은 차체 전방으로 스텝이 위치하는 포워드 스텝인 경우가 많아 편하게 탈 수 있는 것도 장점. 그리고 운동성보다는 안정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스포츠성이 강한 모델에 비해 훨씬 다루기 쉬운 것도 매력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에는 국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문자들에게 적합한 125cc 크루저를 생산,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단종되고 소수 모델이 중국 OEM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형편이어서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키웨이 모터사이클을 공식 수입하는 신화모터그룹이 키웨이의 엔트리 크루저 케이라이트 125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외관은 낮고 긴 실루엣, 원형 헤드라이트와 계기판, 앞 17인치‧뒤 15인치 휠 등으로 전형적인 크루저 스타일이지만, 여기에 드롭테일 모양을 버리고 살짝 각을 세운 연료탱크, 측면 커버, 짧게 다듬은 머플러 등으로 차별점을 두었다.

크기는 전장 2,140mm에 전폭 780mm, 전고 1,100mm이고 휠베이스 1,440mm다. 가장 중요한 시트고는 715mm여서 키가 작은 사람도 부담없이 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게도 144kg으로 가벼워 한쪽으로 무게가 쏠려도 바로잡기 쉬워 입문자들에게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CNC 가공으로 제작된 스텝은 동급에선 보기 드문 포워드 스텝으로 세팅되어 있어 다리를 뻗고 탈 수 있는 자세라 다른 장르보다 훨씬 편하다.

엔진은 124cc 공랭 단기통으로, 최고출력 10.6마력/9,000rpm, 최대토크 8.9Nm/7,500rpm의 성능을 갖췄다. 출력이 낮은 엔진 특성상 리터급 크루저에서 느낄 수 있는 저회전에서의 고동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성능이 과하지 않아 초심자가 다루기에도 한결 수월하다. 최근 제품답게 인젝션에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 방식인데도 킥 스타터가 더해져 배터리가 방전된 상황에서도 어렵지 않게 시동을 걸 수 있다.

크래들 방식의 프레임이 엔진을 감싸고 있으며, 서스펜션은 앞 정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 듀얼 쇼크 업소버 구성인데, 탱크 별채식 쇼크 업소버가 적용되어 있어 한결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브레이크는 앞 280mm 디스크, 뒤 240mm 디스크 방식에 앞뒤 모두 유압식을 채택해 제동력이 우수하다. 시트는 운전석과 동승자석을 높은 단차로 구분해 급가속의 상황에서도 단차가 운전자의 엉덩이를 잘 받쳐주도록 설계됐으며, 동승자 탑승 시나 모터사이클을 손으로 끌어 이동시키는 상황을 고려해 그랩 바가 더해져 있다.

계기판은 LCD 방식으로 속도계를 중앙에 배치하고 테두리에 회전계, 속도계 상하로 적산 거리 및 연료계, 경고등을 보기 좋게 배치했다. 등화류는 최근 LED 방식이 아닌, 기존의 벌브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는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방향지시등은 일반적인 일체형 스위치가 아닌, 좌우 분리형을 채택하고 있는 점도 독특하다. 키웨이 케이라이트 125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나, 정확한 일정이나 색상, 가격은 미정이다.

아무리 좋은 모터사이클이라 하더라도 정차 시 발을 땅에 딛기 어렵다면 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소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입문을 주저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시트고와 안정적인 포지션을 지닌 크루저는 입문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만한데, 한동안 침체되어있던 125cc 크루저 시장에 키웨이 케이라이트 125의 등장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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