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5.27 금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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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엔진 기술에 합리적 가격으로 승부, 보그 모터사이클

‘중국산’ 제품을 평가절하하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샤오미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두고 ‘대륙의 실수’라고 애써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쓰기에 문제없는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적당한 품질에 가격이 저렴하니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 쇼핑몰 사이트에서 직구로 물건을 사는 것이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모터사이클은 어떨까? 타국의 브랜드가 중국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해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고, 이렇게 OEM 방식이나 합작회사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국 회사들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의 제품을 만들어 호평받는 것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스즈키와 손잡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하우주로, 스즈키에서 생산하는 저배기량 모델들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고, 하우주 자체 브랜드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하우주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해 국내 모터사이클 판매 4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산 모터사이클도 믿을만한 브랜드라면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 고무된 신규 브랜드가 국내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보그 모터사이클이다. 2018년 출범한 신생 브랜드지만, 모기업은 업계에서 결코 짧지 않은 업력을 자랑하는 론진(Loncin)이다. 1983년 사업을 시작해 중국 충칭에 기반을 두고 연 250만 대의 모터사이클과 300만 대의 모터사이클용 엔진, ATV 15만 대 등을 생산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 브랜드가 만드는 대표적인 제품은 BMW 모토라드의 F 시리즈에 장착되는 2기통 엔진이다. 과거 F700과 F800 시리즈에선 로탁스사의 엔진을 사용했지만, F750/850으로 바뀌면서 업그레이드된 853cc 2기통 엔진이 적용되는데, 이 엔진을 만드는 곳이 바로 론진이다.

론진이 많은 시장에 진출해있는 만큼, 신생 브랜드인 보그 역시 도움을 받아 짧은 시간에 많은 국가에 진출할 수 있었다. 현재 29개국에서 보그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이 추가되면 30개로 늘어난다. 보그 모터사이클의 국내 유통은 GGRMOTO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보그 650DSX

보그는 스트리트, 스포츠, 어드벤처, 클래식, E-바이크 등 5개 장르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장르는 많지만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세 종류의 엔진을 장착하는데, 300 시리즈에 적용되는 292cc 수랭 단기통 엔진, 500 시리즈용인 471cc 수랭 2기통 엔진, 그리고 650 시리즈에 적용되는 652cc 수랭 단기통 엔진이 있다. 650 시리즈의 엔진은 BMW G650GS에 적용된 그것.

왼쪽부터 300RR, 500AC, 300ACX

국내에 먼저 도입되는 보그의 제품은 스크램블러 스타일의 300ACX, 클래식 네이키드 500AC, 슈퍼스포츠 300RR 3종류로, 각기 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갖추면서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500AC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6290유로(약 850만 원)에 판매되고 있고, 300ACX는 3890유로(약 525만 원)여서 국내 역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500AC

클래식 네이키드 모델인 500AC에서 AC는 ‘진화한 클래식(Advanced Classic)’의 의미를 갖고 있다. 클래식과 모던의 조합을 통해 과거의 우아함과 오늘날의 진보한 기술이 만났음을 의미한다.

500AC의 크기는 전장 2,100mm, 너비 770mm, 높이 1,090mm에 휠베이스 1,450mm, 시트고 795mm의 구성이다. 머플러나 원형 헤드라이트를 보면 클래식함도 느껴지지만 조금만 가까이에서 보면 LED 헤드라이트와 TFT 풀 컬러 디지털 계기판 등 최신 기술과 장비들이 대거 투입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71cc 수랭 2기통 엔진은 47.5마력/8,500rpm의 최고출력과 43Nm/7,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인젝션은 보쉬 EFI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최고속도는 약 160km/h. 운동성능을 높이기 위해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가 적용됐고, 앞뒤 모두 17인치 알로이 휠에 브레이크는 앞 듀얼 디스크, 뒤 싱글 디스크에 ABS를 더해 충분한 제동력을 확보했다.

차량의 모든 등화류에는 LED가 적용되어 광량은 높이고 전력 소모는 낮췄다. 차체 분리형 리어 펜더와 메가폰형 머플러로 스타일을 살린 점도 인상적이다.

 

300ACX

제품명에서 ‘X’가 갖는 의미는 다양하지만, 보통 탈 것에 ‘X’가 들어간다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를 수 있는, 자동차의 경우 SUV를, 모터사이클의 경우 어드벤처(듀얼 퍼퍼스)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클래식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달릴 수 있는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스크램블러다. 물론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용으로 보기엔 구성이 아쉽지만, 꼭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해 스크램블러를 구입하기 보단, 디자인에 빠져 사는 경우가 더 많고, 이 300ACX도 그런 고객들을 위해 준비된 차량이다.

크기는 앞서 소개한 500AC보다 약간 짧은 정도로, 전장 2,025mm에 너비 790mm, 전고 1,090mm에 휠베이스 1,360mm, 시트고 795mm이다. 역시 앞뒤 모두 17인치 휠인 점은 동일하나 스크램블러 스타일에 맞게 캐스트 휠이 아닌, 스포크 휠이 적용됐다. 브레이크는 앞 더블 디스크, 뒤 싱글 디스크에 2채널 ABS 구성인 점도 동일하다.

292cc 수랭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5.9마력/8,500rpm, 최대토크 25Nm/7,000rpm의 성능으로 128km/h의 최고속도를 낸다. 서스펜션은 앞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 프리로드 조절식 쇼크 업소버를 장착했다. 모든 등화류에는 LED가 적용되며, 윈드 실드를 더해 스타일을 살렸다.

 

300RR

‘RR’이 ‘레이스 복제품(Race Replica)’의 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 주행 포지션은 직접 시승을 해봐야 알 수 있으나, 사진상의 모습에선 완전히 숙이는 자세보단 앞으로 몸을 살짝 기울인 ‘F차’ 정도의 포지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은 앞서 소개한 300ACX와 동일한 엔진이지만, 세팅을 달리해 최고출력 28.5마력 /8,500rpm, 최대토크 25Nm/7,000rpm의 성능을 낸다. 출력이 더 높고 디자인 역시 다른 만큼 최고속도도 135km/h로 좀 더 빠르다. 크기는 전장 1,965mm, 전폭 790mm, 전고 1015mm에 휠베이스 1,340mm, 시트고 780mm로 소개된 세 모델 중 가장 컴팩트하다.

17인치 알로이 휠에 튜브리스 타이어, 앞뒤 싱글 디스크 브레이크, 전 등화류 LED 채용에 디지털 미터 등의 장비를 갖췄다. 머플러는 차체 하부에 배치하는 언더슬렁 방식으로 질량 집중화가 기대되며, 리어 펜더는 500AC와 마찬가지로 차체 분리형 방식이 적용됐다. 서스펜션은 앞 역방항 텔레스코픽 포크, 뒤 모노 쇼크 업소버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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