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26 수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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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CMA 2021-(2) 야마하, 어드벤처 라인업 강화, 티맥스의 아쉬운 업그레이드

EICMA 현장에 취재를 오면 첫 날은 우선 각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보는 것이 일이다. 각 브랜드의 내년 신제품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모두 발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행사장 곳곳을 돌던 와중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무언가 중요한 브랜드가 빠진 느낌. 바로 야마하는 이번 행사에서 프레스 컨퍼런스 진행 없이 전시만 진행했기 때문. 어차피 EICMA 시작 전 미리 인터넷을 통해 신제품을 차례로 공개했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컨퍼런스를 진행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판단인가 싶으면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어느쪽이 더 효율이 좋은지를 저울질하는 느낌도 들어 조금 아쉬움이 든다. 어쨌든 야마하는 이번 행사 전 트레이서 9/GT를 시작으로 XSR900, 신형 티맥스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했고, EICMA 전날에는 MT-10 SP, XSR700, 테네레 700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야마하 부스를 찾아 그 실물을 하나하나 확인해보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우뚝 서있는 어드벤처 모델 테네레 700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평범한 테네레로 보기엔 무언가 느낌이 다르다. 금색 외관에 길게 뽑아낸 KYB의 고성능 서스펜션, 이상하리만치 볼륨감 넘치는 차체, 연료탱크와 후면 카울 위쪽으로 솟은 호스, 그리고 계기판 자리에 위치한 랠리 내비게이터까지. 야마하가 새로 제작한 테네레 700 레이드 프로토타입이다. 야마하는 테네레 700을 기반으로 한 프로토타입 모델을 종종 선보여왔는데, 그동안은 양산형에 가까운 형태였다면, 이번 레이드 프로토타입은 당장이라도 랠리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듯한 구성이라는 점이 다르다.

아크라포빅의 풀 티타늄 배기 시스템, 고성능 에어박스와 필터, GYTR에서 별도 제작한 ECU, 특대형 라디에이터와 듀얼 냉각팬, 새로운 오일 쿨러 등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랠리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장비들을 갖췄다. 고속으로 달리며 거친 지형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서스펜션은 앞 270mm, 뒤 260mm로 상당히 큰 작동 범위를 갖는다.

다음으로 만난 건 야마하를 대표하는 스쿠터인 신형 티맥스 중에서도 고급 파츠가 더해진 테크맥스다. 국내에는 이 한 종류만 출시된다고. 신형으로 바뀌며 더 날카로워진 차체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헤드라이트 주변을 비롯해서 진체적인 디자인이 날카롭게 각을 세워 훨씬 공격적인 인상을 만든다. 계기판 자리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은 TFT 방식이 탑재되어 선명한 화질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되나, 국내 규정 상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혼다처럼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하는 쪽이 더 좋지 않았을까?

첨단 기능이 탑재된 만큼 좌측 핸들바 조작부 주변은 늘어난 버튼들로 훨씬 복잡해졌다. 스마트키 도입 이후 키박스의 기능을 대신하던 전원 레버는 버튼식으로 바뀌어 훨씬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장착된 휠은 야마하가 새롭게 개발해 MT-09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회전 단조 휠로, 스프링 아래 무게를 줄인 만큼 예전과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내년 초에는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는 R7도 슈퍼스포츠 라인업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전시된 기종은 WGP 60주년 기념 컬러가 적용된 것이라고. 조상뻘 모델인 R1, R6 등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공격적인 디자인이 내포한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MT-07에도 사용하는 CP2 엔진이 적용됐는데, 그동안 유순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보여주던 이 엔진을 어떻게 다듬었을지 실제 시승이 매우 기다려진다. 머플러는 엔진 아래 배치하는 언더슬렁 방식으로 디자인에 영향을 덜 주면서도 질량집중화에 기여해 운동성능을 높이는 요소다.

클래식 라인업인 XSR 시리즈도 이번에 대거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것은 역시 업그레이드 엔진이 적용된 XSR900이고, 그 외에 XSR700 등도 변경이 이뤄졌다. XSR900의 외관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역시 시트 부분인데, 후면쪽 프레임을 시트가 감싸는 형태로 설계된 것인데 훨씬 클래식한 느낌이 묻어나오는 구성이다. 계기판은 MT-09와 동일한 TFT 스크린이 적용됐고, 각종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들에 대한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들이 좌측 핸들바에 더해졌다. 스타일에 맞춘 원형 헤드라이트는 LED를 적용해 높은 광량으로 야간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며, 퀵 시프트가 더해져 주행을 더욱 스포티하게 만들어준다.

하이퍼 네이키드 중에선 모두의 예상대로 MT-10이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이 MT-10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MT-10 SP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MT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로 가져갈 것이라 예상됐던 1 헤드라이트+2 주간주행등 조합 대신, 2 헤드라이트+2 주간주행등 조합이 적용됐다. 유독 심하게 디자인 호불호가 갈렸던 신형 MT-09의 반응을 감안한 것인지, 아니면 MT-10만 별도의 디자인을 유지해나가겠다는 방침인 것인지는 앞으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신형 MT-10 SP에서 가장 주목할 기능은 올린즈의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 R1M에도 탑재된 이 기능이 MT-10에도 이어진 것. 전면 포크는 주행 상황에 맞춰 세미 액티브 댐핑 모드나 수동 설정을 선택해 세팅이 가능하고, 원한다면 압축, 신장 등 서스펜션의 세팅을 더욱 세밀하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후면 역시 조절식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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