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디젤’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바이오 디젤은 기존 디젤 연료,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대두유, 식용유, 폐식용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팜유 등 식물성 기름에 알코올을 반응시킨 후 이를 정제해 만든 순도 97% 이상의 메틸에스테르를 말한다. 친환경적이고 재생가능한 연료이며, 기존 시설을 통해 운반과 판매가 가능해 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일부 디젤차량 중에는 시동꺼짐 현상이나 겨울철 연료가 어는 등의 문제점도 있지만 친환경적인 면에서 효과가 크다. 바이오디젤 20%에 경유 80%를 혼합해 사용하면 CO2나 NOx, 미세먼지 등 배출가스의 감소 효과가 10~35% 있으며 바이오디젤 100%를 사용하면 배출가스를 최대 58%까지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친환경적인 측면으로 인해 단점에도 불구하고 점차 사용을 늘려가는 추세다.

블루 가솔린은 보쉬 회사 내 주유소를 통해 회사 차량 및 내부 배송 차량에 먼저 사용한 후 일반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가솔린, 휘발유는 어떨까? 그동안은 이렇다 할 대체 연료가 나오지 않아 오로지 석유에서 추출한 것을 연료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보쉬, 쉘, 폭스바겐이 힘을 합쳐 재생 가솔린을 개발했다. ‘블루 가솔린(Blue Gasoline)’으로 부르는 이 재생 가솔린은 바이오 매스 기반의 나프타 또는 에탄올로 구성된다. 이 중에는 침엽수를 종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을 수 있는 톨유(Tall oil)가 포함된다. 이를 최대 33%까지 첨가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주행거리 당 최소 20%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 골프 8세대 1.5 TSI 모델의 경우 연간 주행거리 10,000km인 차량 1,000대에 블루 가솔린을 사용하면 연간 230톤 이상의 CO2를 줄일 수 있다. 블루 가솔린은 2021년 5월부터 보쉬 회사 내 주유소를 통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며, 점차 회사 차량 및 내부 배송 차량으로 확대해나가며 일반 판매도 연내에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공급하던 일반 가솔린은 단계적으로 폐지해나간다.

침엽수를 펄프로 가공하는 과정에서의 부산물인 톨유가 블루 가솔린의 원료 중 하나다.

이러한 재생 가솔린과 같은 재생 가능한 저탄소(low-carbon) 및 탄소 중립(carbon-neutral) 연료는 전동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전동화 과정을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전동화 과정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해 CO2 배출량을 더욱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 내연기관 개발 책임자인 세바스티안 윌만은 “블루 가솔린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또다른 구성 요소로, 높은 저장 안정성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특히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블루 가솔린은 전동화 과정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