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4.16 금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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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 리콜, LG에너지솔루션 화재 원인 떠넘기나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와 관련, 원인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 처음 선보인 현대차의 소형 SUV로, 경쟁 모델에 비해 낮은 가격과 SUV라는 장점으로 가성비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돼왔다. 그런데 지난 2019년부터 발생한 화재사고들로 인해 현대차는 그동안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전량에 대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후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 이번에 관련 차량 배터리 전량 교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관련 전문가 합동조사를 통해 배터리 내부 셀의 음극탭 접힘과 지난 BMS 리콜 과정에서의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지적했다. 국토부는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며 “음극탭이 접히게 되면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형성되고, 이것이 양극 쪽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탭과 접촉 시 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에 대해선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가 추가 리콜을 발표한 날 “음극탭 접힘은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BMS 충전맵 오적용에 대해 당사가 제안한 로직을 현대차가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고,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 관련기관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대차 쪽에 과실이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밝혔다. 현대차 쪽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토부 발표와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문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확인한 상황에서,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만으로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 측의 입장은 과대해석으로 보인다. 국토부에서 지적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의 경우, 이것이 직접적인 화재 원인이라고 국토부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현재 추가 확인 중에 있다. 이는 정상 로직과 0오적용 사례의 비교실험에서 의미를 두기 어려운 미미한 차이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현 상황에서는 현대차보다는 LG에너지솔루션 쪽의 과실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에서 ‘음극탭 접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해 초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보도됐는데, 그런데도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전혀 다른 내용으로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추후 리콜 비용에 대한 분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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