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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포츠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혼다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0.11.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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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브랜드는 어디일까? 판매량에서 보나,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결하는 레이스를 놓고 보나 단연 혼다를 꼽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브랜드를 대표하는 슈퍼스포츠 모델에서만큼은 최고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른 브랜드들이 200마력에 육박하는 높은 출력 수치를 자랑하며 저만치 치고 나가버렸기 때문.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혼다는 여유만만했다.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들이 준비하는 새로운 파이어블레이드, CBR1000RR-R 때문이었다.

지난 2019년 밀라노 모터사이클쇼에서 첫 선을 보인 새로운 파이어블레이드는 이름부터 놀라웠다. 자사의 레이스 지향 모델에만 부여하던 더블알(RR)의 이름 뒤에 또 하나의 R이 덧붙은 것. 그만큼 더 강력해졌음을 이름에서부터 보여주는 것이다.

새로운 엔진은 200마력을 갓 넘기고 자축하던 브랜드들의 입을 조용히 다물게 만들어버릴 만큼 혼다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새롭게 설계된 엔진은 이전 세대의 191마력에서 25마력 높인 216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 트랙에서도 라이벌을 충분히 압도할만한 성능을 갖췄다. 고성능을 내기 위해 모토GP에 출전 중인 혼다 RC213V와 동일한 보어 81mm, 스트로크 48.5mm의 설계로 연소 효율은 높이면서 엔진 내부 마찰은 감소시켰다. 또한 내부 DLC 코팅 적용으로 마찰을 감소시켰으며,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비롯한 여러 부품에 신소재 적용으로 무게를 줄였다.

전자장비는 개별 설정 뿐 아니라 라이딩 모드 변경을 통해 쉽게 세팅을 바꿀 수 있다

전자장비 역시 다양하게 갖춰 강력해진 파워를 더욱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스로틀 바이 와이어(TBW)를 사용해 코너 탈출과 같은 점진적인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구동력을 컨트롤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관성 측량 장치(IMU) 역시 탑재되어 앞뒤, 좌우, 상하 총 6축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파악,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나 윌리 컨트롤, ABS 등에 데이터를 전달해 차량의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앞바퀴 쪽의 다운포스 향상을 위한 윙렛
주행시 공기가 윙렛을 눌러 다운포스를 형성, 앞바퀴 접지력을 높인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위해 새로운 페어링 디자인, 연료탱크커버 높이 축소, 뒷 물받이(리어 허거) 디자인 변경으로 공기저항계수 0.27을 달성했다. 최근 모토GP에 도입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윙렛(winglet)을 양산 모델에도 반영해 전면부의 다운포스를 높여 가속시 앞바퀴의 들림 현상(윌리)을 억제하고 코너링 안전성과 제동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계기판에는 TFT 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로 뛰어난 시인성과 함께 조작 편의성까지 확보했으며, 스마트키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전 등화류에 LED를 적용했다.

SP 버전에 탑재되는 올린즈 전자제어 시스템은 서스펜션 세팅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함께 발매되는 SP 버전에는 서스펜션에 2세대 올린즈 스마트 EC 시스템을 탑재해 라이더가 보다 쉽게 세팅을 변경할 수 있다. 브레이크는 전후 모두 브렘보 캘리퍼가 적용됐으며, 빠른 변속이 가능한 퀵 시프터와 경량화에 기여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는 등 고급 파츠로 레이스 지향의 성격을 더욱 유감없이 드러낸다.

혼다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는 맷 블랙과 트리 컬러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기본형 3,147만 원, SP 버전 3,540만 원이다.

신형 파이어블레이드의 등장으로 슈퍼스포츠 시장은 다시 한번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시장을 이끌어온 혼다가 내놓은 강력한 한 방에 맞설만한 새로운 대항마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점차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펼쳐질 슈퍼스포츠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혼다 파이어블레이드 역사의 주요 모델

<1992 CBR900RR>

연구 중이던 750cc 직렬 4기통 모델을 기반으로 실린더 용적을 늘려 893cc의 직렬 4기통 모델로 만들어졌다.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185kg의 건조중량과 1,405mm의 휠베이스의 설계로 한결 다루기 쉬운 것이 특징이었다.

 

<2000 CBR900RR(CBR929RR)>

새로운 엔진으로 최고출력이 148마력으로 강력해졌지만 경량화로 다루기는 더욱 쉬워졌다. 휠은 16인치에서 17인치로 커졌으며, 330mm 브레이크 디스크 채용으로 제동력을 높였고 앞 서스펜션에 역방향 포크를 처음 사용했다. 우수한 코너링 안정성에 가벼운 핸들링으로 사랑받았다.

 

<2002 CBR900RR(CBR954RR)>

CBR900RR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모델. 배기량이 954cc로 늘어나 150.9마력의 최고출력을 냈으며, 크랭크샤프트와 크랭크케이스 재셜계로 엔진의 질량과 마찰을 줄여 성능과 반응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날렵함을 강조한 차체와 페어링도 많은 사랑을 받은 요소 중 하나였다.

 

<2004 CBR1000RR>

첫 CBR1000RR은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프로링크 리어 서스펜션, 센터업 배기 시스템 등 레이스에서 사용되던 기술들을 적극 반영했다. 듀얼 인젝터 시스템(PGM-DSFI)으로 출력을 높였다.

 

<2008 CBR1000RR>

신형 엔진을 도입해 출력이 5% 향상(170→178마력)됐으며, 경량화와 질량 집중화를 위해 차량의 거의 많은 부품들을 재설계했다. 감속시 차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슬리퍼 클러치가 적용됐으며, 센터업 방식의 배기 시스템을 다시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2017 CBR1000RR>

파이어블레이드 25주년을 맞아 전자장비를 대폭 강화해 스로틀 바이 와이어, 트랙션 컨트롤, 라이딩 모드 등이 적용됐다. SP 버전은 올린즈 전자 제어 서스펜션, 티타늄 연료 탱크, 브렘보 모노블럭 캘리퍼가 추가됐으며, 한정 생산된 SP2 버전은 마르케지니 단조 휠 등의 고급 파츠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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