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9.24 목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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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 즈위프트, 땀과 열정으로 DDP를 가득 채우다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 5주년 기념 ‘첼로 X 즈위프트 인도어 사이클 챌린지’ 대회 성료

로드 자전거 동호인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플레이 디자인 PLAY ON’ 행사장을 땀과 열정으로 가득 채웠다.

삼천리자전거의 퍼포먼스 브랜드 첼로(CELLO)와 가상 인도어 트레이닝 플랫폼 업체 즈위프트(ZWIFT) 코리아가 함께하고, 전국체육대회 100주년과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상징이었던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세워진 DDP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첼로 X 즈위프트 인도어 사이클 챌린지’ 대회가 지난 12월 14일(토) 오후 2시 DDP 디자인박물관 배움터 둘레길 2층 ‘플레이 디자인 PLAY ON’ 행사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 남성부 우승은 지난 4월 광명스피돔에서 열렸던 ‘2019 KSPO 인도어 사이클링 마스터즈 챔피언십’ 대회 우승자였던 팀 트렉-화신의 소규석이 차지했으며, 여성부 우승은 팀 스피어의 정지영이 차지했다. 우승 선수들에게는 엘리트(Elite)의 스마트 트레이너 터노(Turno)가 각각 상품으로 제공됐다. 남성부 2위는 윤중헌, 3위는 김민우가 차지했고, 여성부 2위는 김현진, 3위는 김미소가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를 한 선수들에게는 짚(Zipp) SL-70 에어로 핸들바가 각각 상품으로 제공됐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였던 남성부 결승은 7km 거리의 업 앤 다운(Up & Down) 코스인 더스트 인 더 윈드(Dust In The Wind)에서 진행됐다. 결승에 진출한 박성초, 전혜원, 소규석, 김민욱, 윤중헌, 김우리는 본선 3개 조에서 각각 1, 2위를 하고 올라온 선수들답게 막강한 하나의 팩(Pack)을 이루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함께 달렸고, 살짝 오르막인 결승선에서의 마지막 스프린트 경합 끝에 소규석, 윤중헌, 김민욱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소규석은 우승 소감으로 “최근 윤중헌 선수가 너무 몸이 올라와서 크게 기대 안하고 ‘2등만 하자’고 생각했었다”며 “우승을 해서 너무 기뻤고,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더 힘이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에는 밖에서 훈련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즈위프트를 이용한 인도어 훈련을 하는 편이다”라는 말로 이번 대회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갤러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여성부 결승은 남성부 본선 3개 조의 경기가 끝나고 진행됐다. 여성부 예선을 치른 상위 6명의 선수 중 한 명의 불참자를 제외하고, 예선 7위의 선수를 포함하여 정지영, 김미소, 강민정, 조아라, 김현진, 최세희가 결승에 직행했다. 여성부 결승은 남성부 결승과 마찬가지로 7km 거리의 업 앤 다운코스인 더스트 인 더 윈드에서 진행됐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정지영이 앞서 달리기 시작했지만, 이내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이 추격에 나서며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경기 막바지 살짝 오르막인 결승선을 앞두고 4명의 선수가 각축전을 펼친 끝에 정지영, 김현진, 김미소가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몸풀기를 위해 직접 무거운 훈련용 고정롤러를 들고 대회장에 찾은 정지영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팀복을 빌려 입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녀는 “응원 와준 팀원들과 멀리서 응원해주신 분들이 너무 고맙다”며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즈위프트 코리아에게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 남성부 본선은 1명의 불참으로 인해, 총 17명의 예선 통과자가 무작위로 각 조에 5~6명씩 3개 조로 나눠 10km의 거리의 틱톡(TicTok) 코스에서 본선 경기를 치렀다. 이날 대회에서 결승 경기만큼 인상 깊었던 경기는 바로 전혜원, 박성초, 선우찬영, 조현준, 이준서로 구성된 남성부 본선 1조의 경기였다. 본선 1조 선수 중 전혜원과 박성초는 같은 첼로 로켓레이싱 팀 소속의 선수들로, 자리까지 1, 2번으로 배정이 되면서 어떤 전략으로 경기를 치를지 관심을 받았다.  

경기 초반 박성초, 전혜원, 조현준, 이준서, 이 4명의 선수들이 어택을 시도하면서 체력 소모전을 펼치는 듯하더니, 경기 중반에 이르자 박성초의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 그룹보다 앞서 달리는)가 시작됐다. 이내 박성초를 쫓는 추격전이 펼쳐졌지만, 추격에 실패하며 박성초가 본선 1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추격 그룹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던 전혜원이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간발의 차이로 앞바퀴를 밀어 넣으며 본선 1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같은 팀 소속의 2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전략이 성공했다.

박영한, 소규석, 최우석, 고종석, 김민욱, 정상호로 구성된 남성부 본선 2조의 경기는 그야말로 인터벌 트레이닝(Interval Training, 강한 강도의 운동과 약한 강도의 운동을 교대로 수행하는 고강도 운동)에 가까웠다. 이전 즈위프트 챌린지 대회 우승자인 소규석이 포함된 조였기 때문인지, 몇몇 선수들의 소소한 어택이 있었지만 마치 평화협정을 맺은 듯 이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경기 결과는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소규석과 김민욱의 결승 진출로 결정됐다. 한편, 대회 중에 앞바퀴에 펑크가 난 선수도 있었지만 가상 인도어 트레이닝 플랫폼인 즈위프트에서는 전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윤중헌, 유영준, 김우리, 강윤성, 윤서빈, 최선웅으로 구성된 남성부 본선 3조의 경기는 남성부 본선 2조의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윤중헌과 유영준의 원투 펀치 브레이크 어웨이가 시도되었지만 이내 무산되며, 하나의 팩을 이루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유영준이 경기를 이끄는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섣불리 어택을 시도하는 선수들은 보이지 않았고, 마지막 스프린트 경합에서 김우리와 윤중헌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남성부 본선 3조의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 최선웅에게 실제 레이싱 대회의 펑크와 같은 시그널 드랍(Signal Drop)이 발생하여 경기를 관전하는 갤러리들을 아쉽게 했다. 이내 경기를 속행한 최선웅은 결승 진출이 불가능해졌지만, 끝까지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여성부 결승 경기와 남성부 결승 경기 중간에 금산인삼첼로 팀의 선수인 최형민, 최동혁이 참여한 캣 & 마우스(Cat & Mouse) 추격 레이스 이벤트 경기가 진행되어 갤러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템퍼스 퓨짓(Tempus Fugit)의 평탄한 코스에서 최형민과 최동혁은 동호인 선수 4명과 함께 한 조를 이루어 앞서 출발한 2개 조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초반부터 냅다 달려대는 동호인 선수들의 특성과 아이템을 쓰지 못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경기로 인해,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벤트 경기 시작 전에 “즈위프트를 이용한 인도어 사이클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라고 밝힌 최형민은 “시즌 때 불러주시면 다시 또 나오겠다”며 “시즌 중일 때는 페이(Pay)가 있어야 한다”는 농담 섞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탑튜브 상단에 자신이 키우는 두 마리의 강아지 캐릭터가 그려진 첼로 엘리엇 커스텀 로드바이크를 타고 이벤트 경기에 참여했다.

이벤트 경기 도중 모니터 화면이 꺼지며, 눈을 감고 경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최동혁은 “즈위프트 처음 타봤는데 재미있었다”며 “페이만 맞으면 또 나오겠다”는 최형민과 똑같은 농담을 던져 갤러리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예선은 DDP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지난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같은 장소에서 치러졌으며, 50명이 넘는 남성부와 11명의 여성부 참가자가 로드 랩 타임 탑 50(Road Lap Time Top 50) 인증 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탑 30에 든 예선 참가자들에게는 짚(Zipp) 스피드 박스 프레임 백이 제공됐다.

또한,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과 갤러리들에게는 ‘플레이 디자인’이 새겨진 실리콘 팔찌와 더불어 생수와 커피 등의 음료와 핫도그 등이 제공됐으며, 크림서울(Creamseoul)이 디자인한 KZR(Korean Zwift Riders) 큐오레(Cuore) 져지가 그려진 보드판과 함께 사진을 찍어 #gozwift라는 해시태크에 함께 SNS에 올리면 남성 1명 여성 1명에게 해당 져지를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대회 속 이벤트가 진행됐다.

정희정 삼천리자전거 홍보팀 팀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인도어 사이클 챌린지에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사실 그동안 첼로가 자전거 동호인분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많이 못 했는데, 올해 말에 이어 내년에도 이런 이벤트 행사와 라이딩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동호인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첼로 브랜드 많이 아껴주시고 첼로 자전거도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는 말은 덧붙였고, 갤러리들 중 한 명이 “첼로 자전거 좋다”는 말로 화답했다.

김비오 즈위프트 코리아 지사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땀과 열정을 쏟아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에는 특별하게 참석해주신 금산인삼첼로 팀의 최영민 선수와 최동혁 선수가 동호인분들과 같이 즈위프트 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호인분들이 사랑하는 즈위프트 대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의 장내 MC(사회자)로 활약한 이상일 스포츠55 이상일 영업팀 대리는 “전반적으로 매년 즈위프트 대회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긴박한 경기들이 많이 펼쳐져서 여타의 대회와는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다른 대회들이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고, 매번 대회에서 새로운 모습들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즈위프트라는 대회 또한 하나의 전략이 통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변화된 다양한 전략들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경기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로 이번 대회를 총평했다. 

“경기 별로 각각의 코스가 생각보다 너무 짧아 아쉬웠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보통 오프라인 즈위프트 대회 같은 경우에는 설치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의 참가를 위해서 코스가 짧아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예를 들어 대회장에서 한 조에 6명이 3~4시간씩 즈위프트를 탄다면 긴박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서 즈위프트 코리아 측에서 이번 대회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온라인 즈위프트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40km 또는 70km 거리의 코스 경기가 진행되고 있고, 즈위프트 본사에서 진행하는 그란폰도 코스 등 다양한 코스들을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 즈위프트 대회는 대회장이 DDP ‘플레이 디자인 PLAY ON’ 행사장이라는 특성상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과 갤러리들과 가까워 선수들이 쏟아내는 땀과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에 화답하듯 갤러리들은 경기 내내 선수들을 향해 연신 부채질을 하며 응원을 보냈고, 특히 선수들의 마지막 스프린트에서는 대회장이 떠나가라는 듯 뜨거운 함성으로 DDP를 가득 채웠다.

한편, 일부 선수들은 모니터 아래의 개인 선풍기가 고장이 나거나 시그널 드랍이 발생해도, 아무런 불평과 불만 없이 이 또한 경기의 일부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프로 선수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 시즌은 올 시즌 보다 더 열정적면서 체계적이고, 정례화된 즈위프트 대회를 꿈꿔 본다.

 

* 본 기사는 임채우 작가의 사진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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