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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세그먼트 경쟁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12.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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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역 중 하나는 슈퍼카 또는 하이퍼카다. 특히 하반기 들어 이들 브랜드와 관련된 뉴스가 잦아졌는데 슈퍼카나 하이퍼카와 관련된 기사들이 국내에서 많아졌다는 뜻은 한국에 그와 관련된 세그먼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 브랜드의 행보를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국내에서 중장기 플랜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가동 중이고, 코닉세그, 피닌파리나, 파가니 등 신규 진출을 선언한 브랜드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역할을 했다.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세그먼트인건 확실하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 중에 맥라렌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2019년 한 해 동안 맥라렌을 수입하는 기흥인터내셔널을 통해 받은 소식은 작년까지 받은 횟수보다 훨씬 많았다. 신차 출시, 고객 행사, 트랙데이 등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졌기에 관련 소식을 전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맥라렌이 한국 시장에서 안착해 나가는 시점이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료나 부대행사 등이 늘어나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맥라렌이 가장 강조했던 단어는 “혁신성”이었다. 모든 브랜드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슈퍼카 브랜드들은 “혁신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은 ‘차별화 전략’이다.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고 싶다면, 새로운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때 가장 강조하는 포인트를 확인하면 된다. 

맥라렌은 강력한 파워의 슈퍼카 이미지에 효율성 및 최적화를 강조하기 위해 경량화와 에어로다이내믹 성능 및 디자인을 가장 많이 강조한다. 물론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카본 파이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했으며 에어로다이내믹 성능 극대화를 위한 수많은 기술 개발을 해왔는지를 설명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맥라렌의 이러한 활동은 익숙했지만 하반기 들어 결이 다른 모델이 등장했다. 그랜드 투어러 세그먼트에 속하는 맥라렌의 신차 ‘맥라렌 GT’는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스포츠, 슈퍼, 얼티밋이라는 프로덕트 시리즈에 이어 추가하는 새로운 세그먼트이다. 하지만 맥라렌이 그랜드 투어러 모델을 개발한 이유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브랜드 철학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맥라렌 GT를 정의할 때 ‘룰 브레이커’라고 강조하고 그 이유들을 하나씩 보여주는 공개 방식을 선택했다. 

맥라렌 GT는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 된 성능과 승차감을 강조하는 전통적 의미의 그랜드 투어러 세그먼트에 맥라렌만의 혁신적 해석을 가미한 슈퍼카 성능의 GT 모델이다. 맥라렌이 자랑하는 카본 파이버 기술이 적용돼 차체의 건조중량은 1,446kg에 불과하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130kg 정도 가볍다고 설명한다. 슈퍼카 성능의 GT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주행 성능은 뛰어나다. 3.2초면 100km/h에 도달할 정도로 순간 가속 능력이 뛰어나고 GT 차량에 필요한 꾸준한 퍼포먼스는 620마력의 4.0 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에서 뿜어져 나온다.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통해 왜 GT 세그먼트에 속하는 차량인지도 설명하고 있다.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차체 컨트롤을 제공하는 최첨단 ‘프로액티브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 시스템(Proactive Damping Control System)’과 옵티멀 컨트롤 씨어리(Optimal Control Theory)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안락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은 맥라렌의 새로운 시도였다. 출시에 앞서 570L 라는 러기지 스페이스를 강조하면서 맥라렌의 비스포크 제품을 총괄하는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와 이탈리아 러기지 제작 장인의 수작업을 결합한 러기지 콜렉션을 공개했다. 맥라렌 GT의 러기지 공간 활용을 최대치를 올려줄 맞춤형 악세서리 출시는 새로운 고객을 잡기 위해 ‘성능’과 ‘품질’에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강조하는 형식을 도입했다. 

여행용 캐리어를 포함한 전체 러기지 콜렉션을 보고 있으면, 그랜드 투어러 시장에 ‘룰 브레이커’라는 타이틀과 함께 공개된 맥라렌 GT가 선택한 차별화를 시각적으로 완성시키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2+2 시트 시스템이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그랜드 투어러 시장에 과감하게 2인승 구조를 도입했으며 실용성 강화를 목적으로 트렁크 공간을 차량의 전, 후면에 각각 배치했다. 미드십 엔진 구조의 맥라렌 GT는 기존의 앞쪽 트렁크 공간과 뒤쪽 테일 게이트 아래에 추가 적재 공간을 둬 총 570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맥라렌의 설명을 눈으로 확인하듯 앞으로 국내에 진출할 다양한 브랜드가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주의 깊게 살펴 봐야 할 것이다. 더 많은 브랜드의 혁신적 시도를 통해 세그먼트의 발전이 온다면, 한국 내에서 슈퍼카 브랜드들의 경쟁을 즐겁게 바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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