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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otoGP 19라운드 SPA Valencia 리뷰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11.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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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alencia 서킷은 마드리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30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발렌시아 공항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매우 훌륭한 곳입니다. 발렌시아 서킷의 정식 명칭은 Ricardo Tormo Circuit인데요.
스페인 라이더로 1978년과 1981년 50cc 클래스에서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던 리카르도 토모가 1984년 부상으로 은퇴하고 1998년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그를 기리기 위해 서킷 명칭을 그의 이름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발렌시아 서킷은 최종전과 시즌 마지막 테스트로 팬들에게 각인되어 있는데요.

스페인은 네 번의 MotoGP를 개최하는데 그 중 한곳으로 1999년부터 MotoGP를 개최했고 2002년부터는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서킷의 특징 중 하나는 관중석이 스타디움 형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어느 코너에서 보더라도 모든 코너가 보인다는 점입니다. MotoGP 개최 서킷 가운데 유일무이한 곳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종전을 개최하는 곳인데다 스페인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Race Weekend 동안 약 200,000명의 관중이 찾는 서킷이기도 합니다. 서킷의 총 연장은 4km이며 좌코너 9, 우코너 5개로 이루어져 있고 메인 스트레이트는 876m입니다. Overtaking Hotspot은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는 T1, T2, 숏 코너인 T8, 마지막 코너 T15가 있습니다.

호르헤 로렌조 은퇴
이번 그랑프리의 가장 빅 뉴스라고 한다면 바로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의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였습니다. Assen에서의 전도로 척추 미세 골절이 있었고 이후 아센을 비롯하여 네번의 그랑프리를 불참하고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고 이 페이스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도저히 로렌조의 주행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랩타임과 결과를 내었습니다.
마크 마르케즈가 아니었다면 스페인 최고의 라이더로 MotoGP 역사에 남을 그는 이미 레전드였습니다. 1987년 5월 4일생인 호르헤 로렌조는 3세때 바이크를 타기 시작해 30여년만에 그의 레이서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Ducati 첫해는 그에 맞지 않는 페이스였지만 지난해 6전 이탈리아 Mugello에서 첫 우승을 하면서 반전 페이스로 로렌조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켰습니다.

그리고 Ducati가 로렌조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로렌조는 다른 시트를 찾아야 했고 마침 대니 페드로사가 혼다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되면서 로렌조가 혼다와 계약을 하게 된 것인데요. 이미 마크 마르케즈를 포커스로 두고 개발한 RC213V로 호르헤 로렌조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칼 크러치로우에 의하면 RC213V는 체력 소모가 다른 바이크에 비해 훨씬 크다고 했는데요. M1에 익숙해 있던 로렌조로서는 이 부분이 큰 핸디캡일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더욱 부정적 견해가 많았던 것입니다. 부상이 아니더라도 RC213V로 Ducati에서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로렌조 돌아보기
하지만 그가 이룬 MotoGP에서의 업적은 엄청납니다. 2002년 3전 Jerez 125cc에 데뷔한 로렌조는 당시 나이가 어려 개막전이 아닌 3전이 되어서야 세계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 2년차 브라질 Rio de Janeiro Nelson Piquet 서킷에서 첫 포디엄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3년차 125cc 클래스에서 시즌 4위를 차지 했습니다. 2005년 250cc로 스텝업하여 시즌 5위, 2006년과 2007년 동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2008년 꿈의 무대인 MotoGP 클래스에 데뷔한 로렌조는 개막전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시즌 4위를 했습니다.

당시 타이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큰 하이사이드를 네번이나 당한 상태에서 시즌 4위를 한겁니다. 그리고 2010년 데뷔 3년차에 챔피언십 포인트 무려 383점을 획득하며 월드 챔피언에 등극합니다. 이후 2012, 2015년에도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커리어 통산 68승, 152회 포디엄으로 통산 우승은 역대 6위, 포디엄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입니다. 지난해 레전드 대니 페드로사가 은퇴했고 1년만에 그를 능가하는 스탯을 가진 로렌조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MotoGP 팬으로서는 정말 슬픈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의 은퇴가 발표되고 SNS에는 수많은 #ThankYouJorge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사진이 포스팅되었습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듯 했지만 역시 그의 인기와 그를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은퇴 발표 중 가장 마음 아픈 사례였던것 같습니다.

자르코의 향방
또한 나카가미를 대신해 참전한 LCR Honda의 요한 자르코는 현재 다른 시트를 찾고 있는데요. RC213V로 예상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Repsol Honda는 마크 마르케즈의 동생인 알렉스 마르케즈와 계약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화요일, 수요일 진행되는 테스트에서 입게 되는 슈트도 이미 알렉스 마르케즈의 슈트로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만약 자르코가 Repsol Honda 로렌조의 시트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2020년은 MotoGP 테스트 라이더로 잠시 그랑프리를 떠나야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되었기 때문에 2021년부터는 MotoGP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발렌시아 서킷 컨디션
발렌시아는 지난해 3일간 비가 내리면서 차가운 노면 온도에 의해 전도가 많았는데요. 올해는 비는 없었지만 기온이 불과 11°였고 노면 온도는 9°로 상당히 낮은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의 경우 FP1, 2 세션에서 각각 1회씩 전도할 정도로 노면 컨디션은 좋지 못했습니다. 이런 날씨로 인해 일요일 오전 Warm Up 세션의 경우 원래 스케줄보다 30분 늦춰 진행되었습니다. 올 시즌 노면 온도 중 가장 낮은 온도였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입니다.

FP 3 세션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바냐이아(Francesco BAGNAIA)가 Pit Out 하는 과정에서 프론트 브레이크가 잠겼고 전도한 바냐이아는 왼쪽 손목 골절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마지막 레이스에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수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우승이 없는 루키 파비오 쿼타라로는 FP 1, 2, 3 세션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 피날레를 우승으로 장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크게 했습니다. 
이런 페이스는 예선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났는데요. 파비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는 시즌 여섯번째 폴포지션을 차지 했습니다. 2위 마크 마르케즈와는 불과 0.032초 차이였으며 잭 밀러(Jack MILLER)가 3위를 차지 했습니다. 지난 Sepang 그랑프리에서 마크 마르케즈는 1랩은 쿼타라로가 빠르지만 그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했는데요. 과연 이번 최종전에서는 어떤 페이스를 보여줄까요?

Race Day
금요일에 비하면 레이스가 진행되는 오후의 노면 온도는 16°로 나은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Michelin Slick Front는 전체 라이더가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Rear Slick의 경우 10명이 Soft, 로렌조가 유일하게 Medium을 선택, 나머지 라이더는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는데요. 이전 Bridgestone 타이어였다면 Soft 또는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을텐데 Michelin 타이어는 종잡을수 없는 그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즌 첫 우승의 기대감을 안겨주었던 파비오 쿼타라로는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주행하며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었습니다. 스타트가 좋지 않았던 마크 마르케즈는 5위까지 밀렸지만 2랩에서 2위까지 추월에 성공하며 쿼타라로를 압박해 나갔습니다. 이후 8랩에서 쿼타라로를 쉽게 추월했고 단 한번의 추월을 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12승을 기록했습니다.
마르케즈는 올 시즌 19회의 레이스에서 한번의 리타이어를 제외하고 18회 포디엄 가운데 무려 12회는 우승, 나머지 6회는 전부 2위라는 대기록으로 2010년 호르헤 로렌조가 세웠던 챔피언십 포인트 383점에 무려 37점 앞선 420점을 기록했는데요.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마크 마르케즈의 페이스를 능가해야 가능한 포인트인데요. 마르케즈가 내년에 경신한다면 모를까. 정말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우승 후보였던 쿼타라로
초반 선두로 우승 가능성을 보였던 쿼타라로는 아쉽게 마르케즈에게 우승을 내어줬지만 1.026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레이스 랩타임으로 2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십 포인트 랭킹도 6위에서 5위로 올라섰습니다. 아직 타이어 관리 능력과 빠른 랩타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능력만 올 시즌보다 좋아진다면 적어도 내년에는 마르케즈와 쿼타라로의 양강 구도로 MotoGP가 진행될것 같습니다.
마르케즈의 현재 페이스에 적대할 수 있고 속도가 있는 라이더는 쿼타라로 밖에 없습니다. Pramac Racing의 잭 밀러(Jack MILLER)는 3위로 체커기를 받으며 올 시즌 5회 포디엄에 오르면서 MotoGP 데뷔 5년차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165점으로 첫 100점대 포인트를 획득했고 시즌 8위로 마감했습니다.
쿼타라로 못지 않은 페이스를 보였던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는 리어 그립 부족으로 인해 6위로 만족해야 했는데요. 2년만에 챔피언십 포인트 3위에 랭크되었으며 팀 메이트인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 역시 FP 세션부터 전도가 많았고 그립으로 상당히 고전하면서 레이스는 8위를 했습니다. 올해로 20년째 프리미어 클래스에 참전한 로씨는 챔피언십 포인트 7위로 시즌을 마감했는데요. 2011년 Ducati에서 시즌 7위로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에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온것입니다.

도비지오소는 4위
Ducati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4위로 아쉽게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지만 2017년 261점, 2018년 245점보다 높은 269점을 획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랭킹 역시 2위로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시즌이었습니다.
은퇴를 발표하고 커리어를 마감하는 마지막 레이스에 참전한 호르헤 로렌조는 1랩에서 19위까지 밀렸지만 최종적으로 51초 정도의 차이로 13위를 했습니다. 레이스 종료 후 우승 세레머니를 하듯 자신의 팬들 앞에서 깃발을 자갈에 꼽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MotoGP는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를 이길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주행은 완벽했습니다. 다만 파비오 쿼타라로는 걸출한 루키를 만날수 있음에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이 두 라이더가 MotoGP를 좌지우지할 것 같은데요.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발렌티노 롯시의 2020년
또한 발렌티노 로씨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 됩니다. 그가 말했듯이 시즌 초반 자신의 페이스를 보고 은퇴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MotoGP에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팬 역시 절반 이상이 그의 팬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이 쏠릴겁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2020년 3월 8일 카타르 Losai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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