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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로 다시 태어난 머슬카, 포드 머스탱 마하 E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11.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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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카, 포니카로 이름을 날린 머스탱. 미국에서는 장거리 여행용으로 사랑받은 고출력 차량이다. 그런 머스탱이 전기차로 새롭게 태어난다. 포드에서는 머스탱의 전기 버전 크로스오버 차량, 머스탱 마하 E를 공개했다. 실차는 22일 개막하는 LA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전시된다. 머스탱은 그야말로 미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다기통 V8엔진, 높은 토크로 고속 크루징의 편리함, 편안한 1열 2시트 등 GT카로 쌓은 명성이 녹아있다.

머스탱은 휘발류를 팡팡 쏟아부으며 끝도 보이지 않는 긴 대륙 횡단 도로를 달리는 그야말로 미국스러운 차량이다. 머슬카의 자존심과도 같은 그르릉 거리는 고배기량 엔진은 얼마전 포드에서 에코부스트라는 이름으로 2.4리터 터보 가지치기 모델이 출시되는가 하더니, 이제는 하이브리드도 아니고 아예 전기차로 변신했다. 머스탱은 기름냄새 풀풀 풍기던 머슬카에서 친환경, 무소음이라는 전혀 엉뚱한 세계로 가버렸다. 그만큼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커다란 흐름이 됐다.

머스탱 마하 E는 전동화와 SUV 시대에 맞춘 쿠페 타입의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구동 방식은 뒷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네바퀴 굴림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터리다. 차체 하단에 배터리 팩 장착에 유리하도록 SUV 형태를 선택하는 것은 비단 포드 뿐만 아니다. 재규어 I-PACE, 현대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등 최근 나온 차량들에서 보다 쉽게 SUV 형태의 전기차들이 발견된다. 테슬라 모델 S는 차체를 키워 배터리 탑재량을 키웠고, 이후 나온 SUV 타입 모델 X와 모델 3은 크로스오버 형태로 디자인 하며 공간을 확보했다. 머스탱 마하 E는 75.7kW 배터리팩과 98.8kW 배터리팩 두 가지를 장착한다.

이쯤 되면 머스탱 마하 E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궁금해진다.  가장 멀리갈 수 있는 모델은 EPA 기준 482km(300마일), 기본 모델은 370km(230마일)이다. 성능에 집중한 GT 트림은 338km(210마일)로 더 줄어든다. 참고로 64kW 배터리를 장착한 코나 일렉트릭의 EPA 인증 수치는 415km(258마일)이다. 다양한 트림에 따라 합산 출력도 달라지는데, 뒷바퀴 굴림 모델은 최고출력 225마력에서 282마력(프리미엄 장거리 FR모델)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동일하게 42.3kgf.m을 낸다.

네바퀴 굴림 모델은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42.3kgf.m를 기본으로, 332마력 57.6kgf.m를 뿜어낸다. 네바퀴 굴림 장거리 트림 332마력 모델은 포르쉐의 소형 SUV, 마칸과 0-100km/h 가속성능에서 약간의 우위를 나타내는 것이 목표였다. 가장 강력한 모델인 GT 트림은 네바퀴 굴림 모델로만 출시되며 459마력 84.6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k까지 가속에 3.5초가 걸린다. 포르쉐 911 신형 모델인 코드네임 992 카레라 S는 최고출력 450마력을 발휘하니 머스탱 마하 E GT모델과 견주어 볼 만 하겠다. 카레라 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3.7초, 네바퀴 굴림 방식 카레라 4S는 같은 출력이지만 시간은 조금 짧아진 3.6초가 소요된다.

머스탱은 쿠페 스타일로, 2도어 디자인이 기본이었지만, 이번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변형되면서 4도어로 변경되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이 821리터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1,688리터까지 확장된다. 또한 엔진이 사라진 보닛 아래에는 소량이지만 짐을 적재할 수 있는 136리터 부피의 트렁크가 마련됐다. 흔히 전면 트렁크(프렁크)라 부른다. 트렁크가 앞쪽에 있는 차량은 엔진을 뒤에 탑재한 포르쉐 911이 떠오른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 E의 성능이 911과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911의 라이벌을 자처하고 있다.

디자인은 머스탱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 전기차로의 변신을 꾀했다. 불필요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통기구는 막아서 공기저항을 줄였다. 전기차 이미지에 맞게 조랑말(포니)의 앰블럼도 바꾸었다. 후면에는 머스탱 특유의 3블럭 후미등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기존 직사각형이 나열된 스타일은 같지만, 사각형이 아니라, 중간이 움푹 들어가게 하여 번개 이미지를 가미했다. 가장 안쪽에는 가로선을 넣어서 산뜻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측면은 BMW의 X4 시리즈가 살짝 보이는 전고 높은 크로스오버 쿠페이다. 도어 손잡이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차체 안쪽으로 숨겨져 공기저항을 줄이는 오토 플러싱 타입이다. 휠은 출시전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18-20인치까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는 전동화에 걸맞게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 10.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은 다양한 주행모드에 대응할 수 있다. 중앙에는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15.5인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화면 아래쪽 모니터 중간에 떡 하니 화면을 뚫고 나온 듯한 물리 다이얼이 장착되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인터페이스를 떠올리게 한다. 머스탱 마하 E는 자연어 음성 인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량 기능들을 모두 중앙의 터치스크린으로 제어 가능하다. 포드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세대 SYNC® 라는 이름을 붙였다. 머스탱 마하 E에는 주행보조 기능인 코-파일럿 360 기능도 적용됐다. 주차 지원, 표지판 감지, 반자율주행등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일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지만, 북미기준으로는 현재 인터넷 예약페이지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예약에는 500달러를 예약금으로 걸어야 한다. 포드는 내년(2020년) 말 부터 퍼스트에디션과 프리미엄 트림이 고객에게 인도된다고 밝혔다. 장거리 버전인 캘리포니아 루트 1(Rt. 1)과 다양한 옵션을 고를 수 있는 셀렉트 트림은 그 이후부터 전달될 예정이다. GT 트림은 현재 예약할 경우 2021년 봄 부터 인도되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팩은 어느 회사가 공급하기로 계약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국내 기업인 SK 이노베이션이 F150을 비롯한 픽업트럭의 전동화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이 되어있다.  SK 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공장에서 연 9.8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과거 LG화학도 포커스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 실적이 있다.

65년간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머스탱은 거부할 수없는 배기가스 규제의 흐름을 타고 이제 순수 전기차 머스탱 마하 E로 변신했다. 또 다른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픽업트럭도 이제 포드에서 전동화 되어 출시된다. 미국과 석유산업은 거의 한몸처럼 움직였다. 그러나 내연기관은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동화 선언이 이어지면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약 120여년 전 포드는 모델 T를 대량 생산하며, 전기차 시대를 끝내고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를 열었다. 자신들의 손으로 내연기관 시대를 마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은, 비단 포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닐것이다. 머슬카에 익숙해진 그들이 전기차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스러움을 몸으로 느끼며 살아오던 미국인들도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이다. 북미 권장 소비자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5,645만원(48,395달러)부터 약 7,582만원(65,0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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