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6 금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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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후 스마트 트레이너 ‘키커 & 키커 클라임’ 100% 활용법

‘원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 본격적인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닝(Indoor Cycle Training)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물론 추운 겨울 영하의 날씨에 매서운 찬 바람이 불거나 도로에 눈이 쌓여도 밖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초인적인 라이더들은 분명 존재하고, 겨울 산행을 즐기는 산악자전거(MTB) 라이더들도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운동 욕구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밖에서 자전거를 타더라도 봄, 여름, 가을의 라이딩과 비교해 겨울 라이딩은 그 거리와 시간이 훨씬 짧다.

그래서 등산이나 수영, 헬스, 요가 등 다른 운동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자전거 페달링으로 만들어지는 근육은 다른 운동으로 만들어지는 근육과 달라서, 겨울철 자전거 안장에 오르지 않고 다른 운동까지 소홀히 한 채 내년 봄 라이딩의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면 ‘몸무게의 중량화’와 ‘엔진의 초기화’를 함께 맞이하게 될 것이다. 엔진의 초기화란 몇 개월 운동을 못했거나 안했을 때 기초체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닝 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필자는 사실 집안에서 고정롤러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가 된 기분이랄까? 물론 운동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일단 재미가 없다. 인도어 사이클링에 도움이 된다는 음악을 들어보기도, TV 시청을 해보기도 하고, 드롭바의 핸드 포지셔닝을 후드(Hood), 드롭(Drop), 탑(Top) 등으로 옮겨도 보고, 때로는 핸들바에서 손을 뗀 채 허리를 세워보기도 하지만, 인도어 사이클의 단조로운 페달링은 지루함의 연속이다. 이처럼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닝은 인내심이 필요한 운동이다.

이런 고민을 필자만 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보다. 실내 트레이너, 바이크 센서, GPS 사이클 컴퓨터 등 자전거 피트니스 관련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인 와후 피트니스(Wahoo Fitness)는 보다 재미있는 인도어 트레이닝을 원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뉴 키커 파워 트레이너(New Kickr Power Trainer, 소비자가격 165만원)와 키커 클라임(Kickr Climb, 소비자가격 85만원)을 내놓은 것이다.


똑똑한 고정롤러 ‘뉴 키커 파워 트레이너’

키커는 자전거 뒷바퀴를 빼고 키커에 설치된 11단 카세트에 직접 체인을 장착하는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으로, 7.25kg의 대형 플라이휠(Fly Wheel)을 적용하여 실제 도로 주행의 페달링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스마트 트레이너다. 2,200W(와트)의 저항을 견뎌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디자인과 내구성으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키커는 와후 키커 풋 트레이너 매트(소비자가격 9만4천원)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매트 없이 키커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꽤 많다. 3개의 파이프는 더블유(W) 모양으로 본체를 지지하며, 펴고 접을 수 있는 좌우 파이프에는 수평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다. 여기에 손잡이가 달려 운반의 편의성까지 갖췄다.

또한, 타이어 크기 높이 조절 기능이 있어 700c의 로드바이크는 물론 24인치 자전거부터 29인치 MTB까지 바퀴의 크기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QR 방식의 어댑터와 QR 스큐어가 장착되어 있으면서 액슬 방식 어댑터가 포함됐기 때문에 142x12mm와 148x12mm 규격의 자전거도 사용할 수 있다. 즉, 똑똑한 고정롤러라고도 부를 수 있는 키커는 오차 범위 +/- 2%의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파워 측정 시스템으로 110여 개의 다양한 서드파티(3rd Party)  애플리캐이션(앱)과 호환된다. 그중에서도 인도어 트레이닝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즈위프트(Zwift)와 트레이너로드(TrainerRoad), 그리고 와후 피티니스의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하여 더욱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와후 피트니스 앱을 이용해 키커를 등록해야 하며, 펌웨어(Firmware) 업데이트도 완료하는 것이 좋다. 키커는 스마트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전원의 연결과 ANT+와 블루투스 연결이 필수다. 2018년형 키커 제품부터는 LED 표시기가 있어서 블루투스와 ANT+를 이용한 주변 기기와의 연결 상태 유무를 확인하기 쉬워졌으며, ANT+ 동글을 PC의 USB 포트에 꽂아 활용할 수 있다.

가상의 레이싱 게임인 즈위프트(www.zwift.com)의 경우 PC를 이용하여 즈위프트 홈페이지에서 로그인과 다운로드 그리고 프로그램의 실행을 마쳐야 한다. 그런 다음 즈위프트 연결 디바이스를 검색하여 파워소스(스마트 트레이너)에 키커를 연동한다. 이때, 효과적인 트레이닝을 위해 심박계와 케이던스, 그리고 파워미터도 검색하여 연동시킬 수도 있다. 즈위프트는 3가지 라이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정해진 강도(저항, 파워)에 맞춰서 타는 워크아웃, 코스를 선택해서 자유롭게 타는 방법, 그리고 특정 이벤트에 참가하는 방법 등이 있기 때문에 몰입감이 높은 가상 게임을 통해 재미있는 트레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트레이너로드(www.trainerroad.com)의 경우 즈위프트처럼 먼저 PC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며, 키커와의 연동이 필요하다. 트레이너 로드는 정확한 파워 값을 얻기 위한 보정(Calibrate) 작업이 필요하며, 8분 또는 20분의 FTP(Functional Threshold Power, 젖산역치파워) 테스트를 통해 모든 훈련의 기초가 되는 기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이너로드는 다양한 훈련 플랜과 엄청난 숫자의 워크아웃으로 체계화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트레이너로드에서 ‘에르그(Erg, Ergometer)’ 모드로 설정하면 키커는 스스로 저항을 조절한다. 일정한 파워를 유지하면서 케이던스를 늦추면 저항이 높아지고, 케이던스를 높이면 반대로 저항이 낮아지기 때문에 변속 없이 꾸준하게 목표 파워를 유지하는 훈련으로 좋다. 

즈위프트는 몰입도가 높고 재미가 있다는 장점이 있고, 트레이너로드는 훈련 목적으로 좋은 선택이지만 둘 다 유료 서비스라는 단점이 있다. 비용 발생이 부담이라면 와후의 무료 모바일 앱인 와후 피트니스를 활용할 수 있다. 와후 피트니스는 4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도로 주행 느낌을 관성을 재현하고 속도를 높일수록 힘들어지는 ‘레벨(Level)’, 기계식 고정롤러처럼 일정한 저항을 유지하는 ‘레지스턴스(Resistance)’, 케이던스 변화에 따라 저항이 바뀌어서 일정한 파워를 유지하는 방식인 ‘에르그(Erg)’, 체중과 경사도, 바람 등을 입력하면 그 입력 값을 바탕으로 실제 도로 주행의 환경처럼 시뮬레이션 되는 ‘심(Sim)’ 등이 있다.

키커는 와후의 GPS 사이클 컴퓨터인 엘리먼트(Elemnt) 시리즈(엘리먼트, 볼트, 롬)와도 연동하여 훈련할 수 있다. 1에서 10단계의 ‘레벨’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에르그’ 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속도계의 GPS 파일을 이용해 키커가 그대로 경로를 재현해주는 ‘경로 모드’는 자동으로 상승고도를 재현하며 실제 도로 주행처럼 기어를 변속하며 주행할 수 있다. ‘레이스 타겟’ 모드는 레이싱 경기의 파워, 속도 등의 목표와 완벽히 호환되어 가장 정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계획된 운동(Planned Workouts)’을 선택하면 FTP 테스트와 UCI 월드투어 팀인 이네오스(Ineos)의 클라이밍(Climbing) 세션, 믹스드(Mixed) 세션, 스프린팅(Sprinting) 세션의 훈련 계획 등을 강도를 조정해가며 경험할 수 있다.

 

실내에서 산악을 재현하다 ‘키커 클라임’

더욱 재미있고, 실제 도로 주행과 가까운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닝을 위한 와후의 고민해결은 계속된다. 도로 라이딩 중 자전거 안장으로부터 엉덩이 근육이 받는 압력의 포인트는 경사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고정롤러를 이용한 인도어 사이클링은 항상 평지와 같은 일정한 경사도에서의 트레이닝이기 때문에 지루하고, 재미없고, 심지어 엉덩이 근육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고정롤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키커 클라임과 자전거 앞바퀴 축을 연결하여 최고 20%에서 최저 –10%까지의 경사도를 조절한다. 경사도 시뮬레이터(Simulator)라고도 부를 수 있는 키커 클라임은 실제 도로 주행의 경사도와 경사도에 따른 저항의 변화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트레이너의 보조 제품이다.

키커와 같이 키커 클라임도 다양한 규격의 바퀴에 사용할 수 있다. 100mm QR은 물론 12x100mm, 15x100mm, 15x110mm 각각의 어댑터가 제공되며 공구 없이 간편하게 교환할 수 있다. 로드바이크부터 부스트(Boost) 규격의 MTB까지 다양한 장르의 자전거에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디스크 브레이크의 피스톤이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스페이서가 제공되며, 키커 클라임의 왼쪽 면에 디스크브레이크 캘리퍼가 간섭되지 않도록 홈이 파여 있어 세심함이 돋보인다.

키커 클라임의 설치에 있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QR 어댑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로드바이크의 경우 11mm QR 어댑터를 찾아서 키커 클라임의 포크 마운트 슬롯에 꽂고, 11mm QR 스큐어를 이용하여 어댑터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준다. 그런 다음 키커 클라임에 전력을 연결하고 파워팩에 초록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키커 클라임 상단 중앙에 들어가 있는 유선 리모컨에도 LED 등이 켜지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리모컨 상하 버튼을 눌러서 클라임이 작동 유무를 확인한다.

키커 클라임의 오목하게 굴곡진 바닥면 때문에 ‘설마 쓰러지지는 않겠지?’라는 우려스러움이 있었지만, 설치만 제대로 한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 키커 클라임과 체결된 자전거의 핸들바를 들어 올리면, 키커 클라임이 공중에서 그네처럼 앞뒤로 흔들리다가 멈춘다. 이때 키커 클라임을 살포시 내려주면 정확한 위치 설정이 된 것이기 때문에 키커 클라임은 높은 경사도에서도 넘어지지 않는다. 

키커 클라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의 키커 트레이너와의 연동이 필요한데, 키커 클라임의 리모컨의 중간 버튼을 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하얀색 LED가 반짝이기 시작한다. 이때 리모컨을 와후 키커에 가까이 가져가면 반짝이던 흰색 LED가 깜빡임을 멈추고 계속 켜져 있는데, 이는 키커와 키커 클라임이 연동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핸들바에 거치할 수 있는 리모컨에는 자물쇠 모양의 버튼이 있는데, 이는 키커 클라임의 잠금과 해제를 나타내는 표시등이다. 잠금은 사용자가 클라임에 대한 제어권을 가진 상태로 리모컨을 통해 경사도를 변경할 수 있는 상태이며, 반대로 잠금 해제의 경우는 키커 클라임이 와후 피트니스 모바일 앱, 와후 GPS 사이클 컴퓨터, 그리고 즈위프트와 트레이너로드 같은 서드파티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경사도의 변화를 줄 수 있다.

키커 클라임은 와후의 다른 제품들처럼 와후 피트니스 앱을 통해 제품 등록과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키커 클라임은 키커 트레이너의 보조 제품이기 때문에 앱에 미리 등록해놓은 키커 트레이너에서 키커 클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는 키커 클라임의 연동 여부를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으며, 키커와 키커 클라임에 사용할 자전거의 정확한 휠베이스를 설정해야 한다.

여기서 휠베이스에 관한 키커 클라임 사용 팁을 한 가지 주자면, 키커와 키커 클라임을 즈위프트와 같은 인도어 가상 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연동하여 사용할 때, 즈위프트 상의 경사도가 올라가면 키커의 저항과 키커 클라임의 경사도가 동시에 올라간다. 그런데 즈위프트 사용자 중에는 트레이너 디피컬티(Trainer Difficulty) 설정을 맥스(Max, 100%) 보다 낮게 하여 경사도에 따른 저항을 낮추기도 한다. 하지만 트레이너 티피컬티를 낮게 설정하면 키커 클라임의 경사도 변화 역시 낮게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너 디피컬티를 낮추면서도 키커 클라임의 경사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와후 피트니스 앱의 휠베이스를 실제보다 크게 설정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트레이너 디피컬티를 20%로 설정했을 경우, 휠베이스를 실제 길이 보다 5배 크게 설정하면 즈위프트 상의 경사도에 맞게 키커 클라임의 경사도도 오르내리는 것이다.

한편, 키커 클라임은 키커(2018년형 이후의 모델)뿐 아니라, 액슬 호환성이 강화된 키커 코어(Kickr Core), 그리고 LED 표시등이 있는 키커 스냅(Kickr Snap, 2018년형 이후 모델)과도 호환된다. 또한, 와후는 지난 9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키커와 키커 코어 트레이너로부터 케이던스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도록 했다. 이는 설정을 단순화하여 외부 케이던스 센서가 필요 없게끔 한 것이다. 또한, 최대 3개의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도록 했으며, 속도와 파워에 영향을 주는 버그 등을 수정했다. 이처럼 와후의 제품들은 꾸준하게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일정한 자세로만 타던 고정롤러의 지루함과 따분함에서 벗어나, 키커 트레이너 그리고 키커 클라임과 함께 올겨울 재미있는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닝을 즐긴다면 내년 봄, 당신은 올해보다 많이 달라지고 발전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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