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20 수 17:30
상단여백
HOME 모터사이클 스페셜
2019 R16 JPN Motegi MotoGP 리뷰

일본 Motegi 서킷의 MotoGP 개최는 4월에 개최되었지만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의 영향으로 10월로 연기된 이후 계속해서 10월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2017년은 Race Weekend 3일간 연속으로 비가 내리기도 했고 지역 특성상 오전에 안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션이 딜레이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었습니다. 그 만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서킷이기도 합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아서 노면 그립에 영향을 많이 미칠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우선 Motegi 서킷은 Twinring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플랫 서킷과 원형 서킷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올 시즌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Honda HRC 소속으로 트윈링 서킷은 Honda가 소유한 서킷이며 서킷내에 있는 박물관은 Honda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상당히 잘 꾸며져 있는 박물관입니다.

서킷은 동경의 북쪽, Narita 국제 공항에서 13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Honda는 Suzuka 서킷외에 두번째 서킷으로 Twinring 서킷을 1997년에 완공했습니다. 서킷의 총 연장은 4.8km이며 좌코너 6, 우코너 8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MotoGP 클래스의 프론트 디스크의 직경이 340mm이지만 이전에는 320mm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320mm의 디스크를 사용하던 때 Motegi는 유일하게 340mm의 디스크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우선 서킷의 레이아웃을 보면 T10~T11의 롱 스트레이트 구간과 함께 T11은 다운힐 우코너로 브레이크 디스크가 받는 하중이 굉장히 컸습니다. 또한 코너와 코너 사이의 거리가 길지 않아 브레이크가 과열되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340mm 디스크를 사용한 것인데요. MotoGP 개최 서킷 중에서도 브레이킹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지난 태국 Chang 서킷에서 마크 마르케즈가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기 때문에 챔피언십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조금은 심심할 수 있는 그랑프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습도 높은 서킷 노면
금요일은 Dry 컨디션에서 세션이 진행되었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18°, 노면 22°, 습도가 73%로 충분한 타이어 그립을 보장할 수 없는 컨디션이었습니다. 하지만 FP 1 세션에서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면서 비냘레스가 1위, 쿼타라로 2위, 모비델리 3위로 Yamaha 라이더들이 상위 3위를 모두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발렌티노 로씨는 12위에 그쳤습니다. FP 2 세션 역시 쿼타라로가 1위, 비냘레스 2위로 오전의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갔고 로씨는 세팅을 수정하고 5위를 했습니다. 로씨는 프론트 브레이크에 문제로 인해 FP 1 세션이 조금 부진했을 뿐 이 부분을 수정했기 때문에 Top 10 진입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Honda의 경우 마크 마르케즈가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혼다는 바이크를 마르케즈를 중심으로 개발하면서 다른 라이더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호르헤 로렌조, 칼 크러치로우가 바로 이 부분에 있어서 피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르케즈가 MotoGP 6회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계약금을 감당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어느곳에서는 혼다가 HRC의 전체 예산을 조정해야 한다는 루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만큼 혼다 입장에서도 높은 마르케즈의 계약금은 부담이 아닐수 없는것 입니다. 그리고 LCR Honda 팀의 나카가미는 2020년 연장계약에 합의 했지만 올 시즌 남은 세번의 그랑프리에는 불참한다고 했는데요. Assen에서 로씨와 접촉 후 당한 부상의 여파로 어깨 수술을 하기 위해 불참하는 것인데요. 나카가미의 대역 참전은 KTM 전 라이더인 요한 자르코가 하기로 했습니다.

KTM 팩토리팀은 요한 자르코의 공석을 다른 라이더로 채워야 하며 올 시즌을 끝으로 Moto2로 스텝 다운하는 Tech 3 팀의 하피즈 샤린의 공석 역시 다른 라이더를 찾아야 합니다. 지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이후 Moto2 클래스의 레미 가드너에게 KTM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가드너가 거절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의 팀과 2년 계약이 되어 있고 클래스 월드 챔피언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거절했다고 했는데요. 라이더들은 KTM의 바이크 성능이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최고의 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기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에 강한 페트루치
토요일 예선 당일은 비가 있었고 FP 3 세션의 경우 비에 강한 페트루치가 1위를 했습니다. 레이스 시뮬레이션이 실시되는 FP 4 세션은 후반들어 레이싱 라인이 건조되었고 조금 위험한 노면 상황에서  로렌조와 티토 라밧은 세션에 불참했습니다. 마르케즈는 2위 비냘레스에 무려 1.342초나 앞서는 랩타임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비로 인해 금요일 세션보다 랩타임이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Q1, Q2 세션의 엔트리는 금요일 결과로 결정되었습니다.

예선에서는 예상대로 마크 마르케즈가 시즌 10회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MotoGP 클래스 62회로 개인통산 90회 폴포지션 기록을 이어 나갔는데요. 이는 1976년 폴포지션을 기록한 이후 50% 이상의 폴포지션을 기록한 첫 사례입니다. 폴포지션 기록은 워낙 압도적이고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얼마나 더 엄청난 수의 폴포지션 기록을 만들어 나갈지 올 시즌 마르케즈는 언터처블입니다. 도비지오소는 Motegi 서킷에서 강한편이지만 이번 예선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위로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Yamaha 독립팀인 모비델리(Franco MORBIDELLI)와 쿼타라로(Fabio QUARTARARO)가 2, 3위, 비냘레스(Maverick VI?ALES)가 4위로 Yamaha 라이더들의 페이스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발렌티노 로씨는 10위에 머물렀습니다. 이제는 Yamaha의 문제를 넘어 발렌티노 로씨의 부진으로 비춰질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독 로씨만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모비델리도 로씨와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이번 Motegi 그랑프리에서 만큼은 완전히 다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 시즌 앞으로 남은 세번의 그랑프리에서 나아진 발렌티노 로씨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레이스 스타트
레이스는 21°, 노면 27°로 Race Weekend 3일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높지 않은 기온으로 인해 Michelin Slick Front는 다섯명의 라이더가 Soft, 나머지 라이더는 Medium을 선택했고 Rear는 절반이 Soft, 나머지 Medium을 선택했는데요. 마르케즈는 그의 스타일답게 Medium, 쿼타라로는 Medium, Soft를 선택했습니다. 아직 쿼타라로의 타이어 관리 능력이 조금은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과연 Rear Soft 컴파운드의 선택은 어떻게 레이스에 작용할까요?

마크 마르케즈는 레이스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섰고 큰 어려움 없이 올 시즌 10승째를 챙겼습니다. 올 시즌 마르케즈의 페이스가 워낙 높다보니 슈퍼 루키 쿼타라로도 그를 이기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마르케즈는 태국 그랑프리에서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고 다음 그랑프리인 일본에서도 우승을 차지 했는데요.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고 다음 그랑프리에서 전도 리타이어하는 징크스를 깨고 Honda의 Constructor 25회 타이틀까지 획득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MotoGP 클래스 54회 우승으로 믹 두한과 동일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레이스 종료 2랩을 남겨두고 연료 부족 신호가 들어왔고 레이스 종료 후 하피즈 샤린에 의지하며 Pit로 들어왔는데요. 레이스 전에 46초대 랩타임을 예상하고 연료를 주입했는데 주행 랩타임이 레이스 초반 45초대를 기록하면서 빨리 소모되었기 때문입니다. 레이스 초반에는 45초대를 3회 기록했고 이로 인해 46초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주입한 연료 부족이 표시된거죠. 마르케즈는 마지막 2랩을 47초대로 주행하고 결승선을 통과하고 연료가 바닥난 것입니다.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쿼타라로와 랩타임은 0.8초 차이이며 쿼타라로는 45초대를 1회 기록하고 나머지는 일정하게 46초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매우 좋은 페이스였습니다. 그리고 레이스 막판 이 둘의 간격은 좁혀졌습니다. 그런데 쿼타라로의 페이스가 빨라져서 좁혀졌던 것이 아니라 마르케즈가 연료를 계산하고 주행 페이스를 47초대로 맞춘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이렇게 정확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마르케즈를 누가 이길수 있겠습니까? 그저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예선에서 조금은 부진했던 Ducati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마르케즈에 1.325초 차이로 3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통산 100회 포디엄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MotoGP 역사상 10명만 기록한 대 기록입니다.

안타깝게 전도한 로씨
발렌티노 로씨는 20랩 T1에서 프론트 슬립 전도로 시즌 네번째 리타이어를 했는데요. 이로 인해 챔피언십 포인트도 6위에서 7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파비오 쿼타라로는 세 번의 그랑프리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Rookie of the year를 결정지었으며 소속팀인 Petronas Yamaha Sepang Team 역시 총 263덤으로 2위 LCR Honda팀에 76점차 이상으로 독립팀 부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독립팀의 최근 성적으로는 올 시즌 Petronas Yamaha Sepang Team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인상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