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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르망24시 레이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9.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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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가을이다. 드디어 모든 차량의 연비가 좋아지는 연비와 드라이빙의 계절이 왔다.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는 ‘난 언제쯤 여유롭게 운전을 하고 드라이브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새 운전을 즐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조금 더 운전이 익숙해지면 적극적으로 RPM을 사용하고, 차량의 성능을 느끼고 즐기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레이싱은 이 스포츠 드라이빙의 극단이자 한계다. 

WEC보다 유명한 르망 24시 레이스 
모든 레이싱 경기는 극단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사실 극단의 레이스라고 한다면 머리 속에 딱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 같다. 24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르망 24시 레이스와 길이 없는 사막을 2주 동안 달려야 하는 다카르 랠리일 것이다. 모튤이 후원을 하고 있는 레이스들은 주로 이런 레이싱 대회들이다. 또한 이 두 레이싱 대회에는 공식 윤활유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 제품의 퀄리티에 자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최근 이 르망 24시 레이스가 속해있는 WEC에 변화가 생겼다. 르망 24시 레이스는 사실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주관하는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여러 경기 중 하나다. 

WEC는 보통 한 시즌에 총 9번의 경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그런데 이 중 프랑스의 르사르트 서킷에서 열리는 르망 24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6시간을 달린다. 24시간을 달린다는 상징성 때문에 전체 경기인 WEC보다 르망 24시 레이스가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황. 사실 이 르망 24시 레이스는 여러 특이한 점이 많다. 딱 레이싱카 같은 LMP1과 LMP2(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제한 무게나 배기량, 속도 등의 규정에 조금 차이가 난다. LMP는 르망 프로토타입의 약자)와 함께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생긴 GTE PRO와 GTE AM으로 나뉜다. 이 클래스는 말 그대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한다. 또한 LMP1와 GTE PRO는 주로 자동차 제조사, LMP2와 GTE AM은 독립 레이이싱팀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도 특징. 그런데 이런 다양한 클래스의 차량들이 동시에 출발한다. 

이미지는 2014년도 경기의 출발 직전 장면이다. 중간에 조금 다르게 생긴 머신이 보인다. 닛산의 ZEOD RC로 하이브리드 전기차다. 그리고 저 멀리에는 GTE PRO와 GTE AM 클래스의 차량도 보인다. 다양한 클래스에 속한 5~60대의 차량이 동시에 출발하는 레이스는 많지 않다. 또한 출발 신호 역시 체커기를 흔드는 대신 매년 유명인사가 등장해 프랑스 국기를 흔든다. 처음 이 레이스가 시작된 시점의 전통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들어 몇 가지 변화가 있다. 

 

경기 시간과 차량의 변화 
르망 24시 레이스를 제외하면 모두 6시간이었던 경기 시간이 4시간, 6시간, 8시간으로 변동 된다. 영국의 실버스톤과 상하이 서킷에서 열리는 라운드는 4시간, 바레인은 8시간 동안 야간 경주를 벌이게 된다. 또한 스파, 후지, 상파울루 라운드는 6시간 그대로 유지되기도 하며, 북미의 세브링 서킷에서도 경기가 열리게 되었다. 이쪽은 시간이 아닌 1000마일(약 1,609km)를 달리는 경기다. 또한 내년의 2020/2021 시즌에는 더 큰 변화가 생긴다. 바로 LMP1에 하이퍼카가 출전한다. 

이미지 속 차량은 SCG 007 LMP1 Hypercar다. LMP1(르망프로토타입 1)은 가장 빠른 클래스의 차량이 출전하는 카테고리다. 물론 SCG(Scuderia Cameron Glickenhaus)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이 차량으로 2020/2021 시즌의 WEC에 출전한다. 또한 이미 애스턴 마틴과 토요타 역시 이 카테고리 출전을 선언했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며, 이 카테고리에 출전이 전망되는 회사들은 꽤 많다. 하이퍼카 규정은 1,040kg 이상의 무게에 배기량은 750마력. 또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수 있지만, 270마력 이하여야 한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하이브리드 차량의 형평성을 위한 디스어드벤티지도 마련되어 있다. 역시나 하이퍼카가 LMP1이 된 것은 이 카테고리는 아우디와 포르쉐의 불참으로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LMP1에 꾸준히 도전하는 레이싱팀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모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리벨리온 레이싱이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셀 베이앙은 프랑스와 유럽에서 잘 알려진 레이싱 만화의 주인공이다. 1958년에 시작되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만화다. 또한 뤽베송 감독은 2003년에 이 만화의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물론 모튤 역시 영화 제작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모튤과 리벨리온 레이싱팀은 미셀 베이앙의 리버리를 입힌 LMP2 차량을 만들어 WEC에 출전했다. 만화 속의 레이싱카를 실제로 만들어 WEC에 참가한다는 것 때문에 당시 미셀 베이앙 팬들의 반응은 꽤나 뜨거웠다. 더 대단한 것은 그해 LMP2 클래스 우승을 거머 쥐었다는 사실이다. 이듬해 리벨리온 레이싱은 LMP1로 클래스를 올렸다. 

물론 이 클래스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레이싱카가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튤은 리벨리온 레이싱 팀의 후원을 멈추지 않는다.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레이싱 경기가 가장 빠른 속도로 결승점에 도착한 차량이 1등을 하게 된다. 하지만 1등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까? 당연히 그렇지는 않다. 실제로 WEC와 르망 24시간 레이스도 그렇다. 시간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달린 바퀴 수를 기준으로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와 싸워 더 빠른 랩으로 달리는 것 보다 팀의 노력으로 더 많은 랩을 도는 것이 목표인 경기다. 

결국 이 레이스는 라이벌과의 경쟁 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초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어쩌면 인생도 이 레이스와도 비슷하다. 이미 2019 / 2020시즌은 9월 1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일본 후지 서킷(10월 6일 / 6시간), 중국 상하이 서킷(11월 10일 / 4시간), 바레인(12월 14일 / 8시간), 브라질 상파울루(2020년 2월 1일 / 6시간), 미국 세브링 서킷(3월 20일 / 1000마일), 스파 서킷(4월 25일 / 6시간), 그리고 르망 24시(6월 13~14일 / 24시간)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물론 올해도 모튤은 WEC와 르망 24시 레이스의 후원사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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