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8 금 13:50
상단여백
HOME 자전거 리뷰&프리뷰
2020 S/S 카스텔리 신제품 수주회기술력과 디자인으로 라이더의 지갑을 노리다

지엘앤코가 수입하고 유통하는 카스텔리의 2020 스프링, 썸머 라인업을 소개하는 신제품 수주회가 지난 7월 30일 의왕시에 위치한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신제품 수주회는 김병두 지엘앤코 영업본부장과 카스텔리 본사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저인 데이비드 존슨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박현우 지앨엔코 국내팀 대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데이비드 존슨 매니저가 카스텔리의 역사와 테크놀러지, 그리고 카스텔리의 새로운 최고급 아이템들과 트라이애슬론 수트를 소개했으며, 이후 박현우 대리가 2020 봄, 여름 시즌의 메인 신제품인 언리미티드, 뉴트로, 엘레강트, 팀 이탈리아, 2020 S/S 신상 등 5개의 라인업을 소개했다.

 

카스텔리의 역사

카스텔리는 187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사이클링 의류 제작회사다. 카스텔리하면 전갈 로고가 떠오르는데, 이 로고는 1974년 처음 적용됐다. 

전갈을 로고로 채택한 이유는 열대 및 아열대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1천여 종 가량이 발견되고 있는 절지동물 전갈이 모든 기후 조건에서 잘 견디고 살아남기 때문이다. 올 웨더(All Weather) 컨디션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한 자전거 의류 제품을 추구하는 카스텔리의 독창적인 방향성이 전갈과 일치하기 때문에 로고로 사용됐다.

1952년 투르드프랑스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서로의 물통을 건네며 우정을 나눴던 두 명의 이탈리아 사이클링 영웅, 지노 바탈리(Gino Bartali)와 파우스토 코피(Fausto Coppi)의 시대부터 최근 2019 투르드프랑스 우승을 차지한 에건 베르날이 소속된 팀 이네오스까지 수많은 챔피언과 카스텔리는 함께했다.

 

카스텔리의 테크놀로지

카스텔리는 2006년 미국 텍사스 주 샌 디에고에서 서벨로 팀과 함께 제품의 윈드터널 테스트를 하는 등 기술 개발에 힘써왔고, 2017년 어깨와 팔 부분에 추가적인 패치로 에어로 효과를 극대화시킨 에어로 스킨 수트 바디페인트 4.0을 그해 투르드프랑스 스테이지 1 TT(타임트라이얼) 경기에 데뷔시켰다.

그런데 크리스토퍼 프룸(Christopher Froome) 선수를 포함해서 이 수트를 입은 팀 스카이(현 이네오스) 선수들 중 4명이 탑 10위 안에 올라왔고, 게런트 토마스(Geraint Thomas) 선수는 스테이지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그러자 다른 팀 선수들의 강력한 항의가 제기됐고, UCI(국제 사이클 연맹)는 해당 수트를 금지시켰다. 

카스텔리 입장에서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스텔리의 기술력 하나 만큼은 제대로 인정받게 된 에피소드였다.

 

바디 페인트 4.X 스피드수트

2000년대 초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스피드수트는 바디 페인트 4.X까지 벌써 4세대에 이르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기술력을 총 집합해서 만든 카스텔리의 최고 제품이다.

순수 스피드용으로 제작된 이 일체형 수트는 UCI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타임트라이얼 같이 엄청난 속도를 필요로 하는 선수들에게 권할만한 프로페셔널 제품으로 팀 이네오스와 이탈리아 팀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다.

 

산 레모 4.0 스피드수트

일체형 스피드 수트로 2005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타임트라이얼 스피드수트 산 레모 4.0은 라이크라 직물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이 좋고, 가볍고, 뒤쪽에 3D 매쉬로 된 2개의 큰 주머니가 특징이다.

 

트라이애슬론 수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트라이애슬론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자전거, 수영 등의 운동을 하면서 트라이애슬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트라이애슬론 분야에서는 2017년 하와이 코나 대회에서 11년 만에 자전거구간 기록을 경신한 카메론 울프(Cameron Wurf) 선수와 2017년과 2018년 코나 대회 우승자 패트릭 랑아(Patrick Lange) 선수가 여전히 카스텔리 의류를 입고 많은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트라이애슬론 수트는 타임트라이얼의 로드 수트와는 다르게 다양한 기능을 갖춰야 하는데, 수영을 하고 다시 마라톤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마를 수 있도록 두 번째 스킨(Skin)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수트가 필요하다. 카스텔리는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PR 스피드수트와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산 레모 2 스피드수트를 내놓고 있다.

 

올 웨더 프로텍션

카스텔리는 올 웨더 컨디션의 가장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져지, 빕숏, 자켓, 가방과 같은 여러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2005년 비가 내리거나 추운 날씨에 착용하는 가바 자켓을 처음 출시했고, 1998년에는 나노 플렉스 기술이 접목된 방풍, 방수 기능이 있는 빕숏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런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들은 실제로도 많은 팀의 선수들이 사비로 구입해 연습할 때 즐겨 입고 있으며, 심지어 카스텔리 로고를 가리거나 떼고서 대회에 입고 출전하는 선수들도 꽤 많았다. 이는 카스텔리의 실제 성능과 퍼포먼스를 엘리트 선수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카스텔리는 2020시즌에도 방수, 방풍 기능이 뛰어나고 높은 휴대성을 자랑하는 아리아 셸 남성, 여성 자켓과 아리아 셸 남성, 여성 베스트, 그리고 이드로 프로 2 자켓을 내놓았다.

 

슈퍼레제라 빕숏 & 슈퍼레제라 2 져지 

카스텔리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슈퍼레제라 빕숏은 스트레치 직물 원단과 일직선형 바느질(Flat stitching)을 적용해 L사이즈 기준 141g밖에 나가지 않는 초경량의 제품이다. 혹서기 라이딩 중 땀을 빠르게 마르게 하고 배출하는 통기성이 좋은 특징이 있으며, 특히 부위별 원단의 구조를 다르게 해서 배가 나온 라이더의 뱃살을 감추는 효과도 있다. 카스텔리의 최고등급 로쏘 코르사(ROSSO CORSA) 등급의 슈퍼레제라 빕숏은 프로게토 X² 심리스 패드와 히든 스트랩 포켓, 고탄력 실리콘 그리퍼가 적용됐다.

슈퍼레제라 빕숏과 더불어 L사이즈 기준 102g의 경량화에 초점을 두어 제작된 슈퍼레제라 2 져지는 초경량의 보르지니(Borgini) 폴리에스테르 원단과 라이크라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과 탄력성이 우수한 클라임용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슈퍼레제라 2 져지는 겨드랑이 쪽은 매쉬 원단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뒷면에 새로로 ‘Superleggera’가 은은하게 들어가 있어 고급스럽다. 3개의 메인 포켓 옆쪽으로 지퍼 포켓이 따로 있어 수납성을 높였다.

슈퍼레제라 2 져지와 빕숏은 카스텔리의 마케팅 담당자가 스위스의 어느 골짜기를 라이딩하고 있을 때, 람보르기니의 고급 스포츠카인 슈퍼레제라가 엄청난 마력으로 가볍고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구현한 초경량의 제품군이다.

 

언리미티드 라인

언리미티드의 로고 속의 오므네스 비아에(OMNES VIAE)는 제한이 없는 언리미티드와 어울리는 ‘모든 길’이라는 뜻으로 라틴어 속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omnes viae Romam ducunt)’에도 등장하는 단어다.

언리미티드 라인은 최근 북미와 서양의 그래블(Gravel) 라이딩 인기에 힘입어 카스텔리가 내놓은 제품군이다. ‘어떤 걸 타느냐?’ 보다 ‘어떻게 재미있게 타느냐?’에 초점을 맞추며 어느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전천후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를 위해 져지, 빕숏, 양말, 글러브, 그리고 배기숏 등의 제품 등이 있다.

언리미티드 제품에는 푸오리 져지, 프리 프로텍트 레이스 빕숏, 언리미티드 져지, 언리미티드 우먼 져지, 언리미티드 빕숏, 언리미티드 우먼 빕숏, 언리미티드의 글러브, 배기 숏, 양말 등이 있다.

 

뉴트로 라인

지엘앤코는 카스텔리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새로움과 레트로한 감성이 잘 섞어 새롭게 재해석해 모아놓은 뉴트로 라인을 선보였으며, 밀라노 져지, 트로페오 져지, 파쏘 져지, 컴페티지오네 빕숏/숏, 컴페티지오네 글러브, 코어 심리스 베이스 레이어, 트로페오 15 양말 등이 있다.

 

엘레강트 라인

엘레강트 라인은 우아하고, 세련된 여성 라이더를 위한 제품군으로, 아틀리에 져지, 아틀리에 빕숏, 피오리타 져지, 피오리타 빕숏, 로소 코르사 프리 글러브, 로사 코르사 듀 양말, 프로 이슈 2 우먼 베이스 레이어 등이 있다.

 

팀 이탈리아 라인

팀 이탈리아 라인은 카스텔리의 고향 ‘이탈리아의 정체성’을 잘 살린 져지, 빕숏, 쪽모자, 양말 등의 제품군으로 이탈리아 20 져지, 이탈리아 20 빕숏, 이탈리아 캡, 이탈리아 15 양말 등이 있다.

 

2020 S/S 신제품

이외의 카스텔리의 S/S 신제품 중 하의 제품으로는 엔트라타 빕숏/숏/니커, 벨로치시마 2 빕숏/숏/니커, 프리마 빕숏/숏 등이 있으며, 상의 제품으로는 에어로 레이스 6.0 져지, 클라이머스 3.0 져지, 어 카테고리 져지, 반타지오 져지, 에어로 프리 우먼 져지, 클라이머스 우먼 져지, 서브라임 져지, 프로메사 3 져지/슬리브리스, 등이 있다. 특히, 에어로 레이스 6.0 져지는 현재 월드 투어 프로팀인 팀 이네오스 선수들도 입고 있는 제품이다.

 

카스텔리, 라이더의 지갑을 노리다

카스텔리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는 기술력, 그리고 그 기술력에 맞는 디자인이다. 이번 수주회를 통해 소개된 제품들 역시 카스텔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내구성이 좋고,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혹서기 라이딩 중 시원함을 느낄 수 제품이다. 하지만 디자인은 기술력과는 다르게 호불호가 갈리는 분야다. 카스텔리의 2020 S/S 제품이 내년 시즌 실제 소비자인 라이더들의 지갑을 얼마큼 열게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건 왜일까?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