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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문화를 경험하다. 그린카 사용기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7.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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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이용하는 방식이 구입에서 리스, 렌탈을 넘어 공유에서 구독까지 정말이지 다양한 방식으로 세분화 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이 절대 다수였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인 셈. 차량의 다양한 이용방식과 관련된 사업에 대기업은 물론이고 이제는 제조사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니 그 성장 가속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우스갯소리로 몇 년 후에는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니 자동차 구입과 관련된 시장의 변화는 지금도 빠르지만 앞으로는 더욱 빠르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 자동차 사고가 나서 차량의 수리를 위해 보험처리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렌터카를 이용하겠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차량이 더 있어서 아무래도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쿨하게 말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그날따라 기자들이 주말 취재를 위해 차량을 써야 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주말 동안 뚜벅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냥 렌터카를 쓴다고 할 걸 그랬나 한편으로 후회하면서 주말 동안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꼭 차가 없으면 차를 써야 하는 일이 생기는 법. 꼭 차로 이동해야 하는 스케줄을 확인하고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차량을 수소문하던 결과 사무실 근처에 그린카라는 카셰어링 업체의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말 동안에만 차량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사실 사무실 주위에 위치한 그린존에 어떤 차량이 있는지 검색을 하다가 신형 쏘나타가 주차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 주말 동안의 금액을 결제했다. 다른 구형차량에 비해 살짝 비싼 가격이었지만 현대자동차 시승회에서 타본 신형 쏘나타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흔쾌히 선택해 버렸다.

첫 사용이었기 때문에 결제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조금 있었다. 앱을 깔고 몇 가지 운전면허증 등의 승인을 받고 그리고 결제와 관련된 카드정보 등의 확인이 되어야 한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삼성페이 등 결제방식이나 사용방법에 익숙한터라 어려움은 없었지만 첫 사용자의 경우 연령이 높은 노인층이나 여성 사용자들의 등록이 살짝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새로운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감수해야 하는 것도 있는 법. 게다가 한 번 이 과정을 넘으면 승인카드를 바꾸거나 운전면허증을갱신하기 전에는 다시 할 일이 없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

사실 결정은 흔쾌히 해버렸지만 옛 기억을 떠올리니 살짝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카셰어링 시스템의 초창기 시절, 벌써 몇 년 전 기억이긴 하지만 모 카셰어링 업체의 차량을 잠시 호기심에 이용해 봤다가 담배냄새와 함께 엉망이었던 실내 상태 때문에 기분만 잡쳤던 적이 있었다. 물론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깍듯이 사과하고 요금을 취소처리 해주고 혹시나 마음에 남길까 공짜쿠폰까지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그 때는 카셰어링이라는 개념이 처음 선보였을 때여서 이미지 관리와 입소문 때문에 그렇게 과하게 관리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몇 지인들이 요즘 카셰어링 차량을 업무상 이용하는데 매우 쾌적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큰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앱을 통해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찾아간 그린존에는 신형 쏘나타가 있었다. 안내하는 사람도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도 역시나 차량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주는 과정도 없었다. 오로지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앱에서 알려 주는대로 사용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앱에서는 차량을 찾으러 가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출고하는 과정까지 전 과정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줬다. 불편한 점은 딱히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처음에 차량을 선택하고 보험이나 사용 시간을 선택하는 그런 선택의 과정에서 불가피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더 어려웠다. 하지만 모든 고민을 마치고 결제를 하고 나서 부터는 딱히 어려운 점이 없었다. 결국 사람이 결정하는 심적인 과정에서 고민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스템상 어려운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상 차를 받아보니 차량은 의외로 1000킬로도 주행하지 않은 거의 새차였다. 심지어 일부 부분에는 비닐도 떼어내지 않은 상태였고 말 그대로 길들이기 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 마치 새차를 산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었다. 이런 신모델을 이런 상태로 카셰어링이라는 방법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 신기하긴 했다. 새 차라서 그런지 차량 내부의 청결도나 상태는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고 차량의 외관 상태도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장마라는 시기적 상황을 생각해보면 문제삼을만한 것은 없었다.

신형 쏘나타의 트림은 최고급형이 아니어서 통풍시트 등 몇 가지 옵션이 빠져있긴 했지만 나름 훌륭한 옵션을 보여줬다. 차량 사고때마다 렌터카 업체를 통해 받던 사고대차형 가스차보다는 훨씬 나았고 싸구려 거치형 내비게이션이 달려있던 차량 대신 시원스러운 대형액정이 장착되어 있는 신형 쏘나타를 바라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 약속장소로 운전해서 움직이는 동안 매우 쾌적하고 편리하게 사용했고 차량의 상태가 새 차라서 그런지 더욱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것 같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의 스마트키 방식은 사용자가 사용할 때는 편리했지만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존재했다. 주차를 하고 키를 맡겨야 하는 주차장의 경우 키가 없는 카셰어링 업체의 차량임을 알고 주차가 불가하다는 사실을 먼저 알려왔다. 주차장의 규모상 차를 넣고 빼기 위해서 차량을 중간에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키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놓고 가라고 할 수는 없으니 그냥 주차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한 곳에서 거부를 당하기도 했다. 난감한 표정을 지으니 차량을 움직이지 못하면 입출차에 문제가 생겨 고객들에게 클래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이해해 달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하지만 주차타워 방식의 주차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차량의 번호가 등록되어 있는 아파트나 사무실 등을 들어가고 나올 때 번호인식 시스템이 되어있는 주차장의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건 카셰어링 업체의 차량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소유한 자차 이외에 모든 방식이 똑같이 겪고 있는 문제이니 이것을 두고 문제점이라고 얘기하긴 그렇다. 아마도 공유방식에 따라 소통하는 부류들이 다를 것으로 알고 있다.

단시간을 타는 것이 아니라 주말 동안 장거리 주행을 했더니 주유를 해야 할 상황이 돌아왔다. 이미 사용방법을 검색해서 차량에 비치된 카드를 가지고 주유를 하면 된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 경험해보는 카셰어링 차량의 주유라 어색하긴 했다. 하지만 주유구의 방향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주유 카드 위치에 있는 카드로 주유소에서 불편함 없이 주유를 마치고 다시 운행을 진행했다. 참고로 주유 뿐만 아니라 하이패스 등의 사용도 후불의 개념으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으니 편리하긴 했다.

차량을 사용 후 반납하는 과정도 처음에 차를 찾아오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 차를 수령할 때도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고 사람과 진행하는 과정이나 단계가 없었던 것처럼 반납할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령과 반납의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꼭 했으면 하는 과정이 있다면 확인 차 차량의 외부를 스마트폰으로 한 번 쓱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해두길 추천한다. 이런 자료는 차량에 생긴 흠집이라던지 주차 시 나도 모르게 일어난 접촉사고 등의 확인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기자가 사용한 그린카는 워낙 신모델에 천 킬로도 주행하지 않은 말 그대로 새 차였고 상태 또한 훌륭해서 영상으로 찍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빌리는 모델에 따라 이런 과정이 필요한 차량이 있을 것이고 특히 차량을 수령할 때 눈에 띄는 데미지가 있는 경우 증거사진을 찍어놓지 않으면 이전 사용자가 낸 사고의 수습을 억울하게 다음 사용자가 해결해야 할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문을 열고 닫을 때 마다 다시 일일이 주지시켜 주니 까먹을 일은 없다.

차량을 반납하고 돌아오면서 카셰어링 차량이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실제로 체감하게 됐다. 물론 내가 구입한 내 차가 아니니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들이 살짝 있었지만 그것은 방식과 익숙하지 못함의 문제이지 카셰어링 시스템이나 차량의 문제는 아니니 지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금도 매우 훌륭하고 효율적인 이 카셰어링 시스템이 앞으로 시대의 변화를 맞이해 또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하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종종 사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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