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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토라드 비전 DC 로드스터 - 번개의 힘으로 각성한 복서 파워트레인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7.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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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세기, 모터사이클을 만들어온 지난 90년간 2기통 박서 엔진은 기술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BMW 모토라드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요소였다. 그러나 BMW가 앞으로 내연기관에서 탈피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게 될 것은 예고된 사실이며, 모터사이클 역시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달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전기모터의 시대에 박서 엔진은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그저 두 바퀴 달린 빠른 탈 것을 원한다면 이 변화는 ‘파워트레인의 교체’일 뿐이겠지만, BMW 모토라드의 바이크를 원하는 라이더에게 박서엔진의 유무는 성능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다.

BMW 모토라드 역시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았을 리 없다. 아무리 뛰어난 새로운 기술을 탑재하더라도 그들다움이 없다면 팬들이 외면하고 말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미래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더라도 “이것이 BMW 모토라드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 정체성의 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BMW 모토라드가 선보인 비전 DC 로드스터(Vision DC Roadster)는 박서엔진으로 대표되는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의 해법을 보여준다.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내연기관에 미리 아쉬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BMW 모토라드의 디자인 책임자 에드거 하인리히(Edgar Heinrich)는 비전 DC 로드스터가 BMW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흥미롭고 새로운 라이딩 방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BMW 모토라드의 비전 DC 로드스터는 엔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최대토크로 땅을 박차고 가속해나가는 짜릿함과 완전히 새로운 운동성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

모터사이클의 엔진은 성능과 스타일 어느 쪽에서도 핵심적인 요소다. 그런데 전기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내연기관과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는다. 우선 내연기관이라면 배기량에 따라 엔진의 크기가 결정되지만, 전기 파워트레인은 연료탱크에 해당하는 배터리의 부피가 커지고 전기모터 자체의 크기는 비교적 콤팩트하다. 단순히 엔진의 위치에 전기모터를 배치하는 것으로 기존 박서 엔진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재현할 수는 없는 것. 때문에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기능과 스타일을 입혀야 했다.

1923년 막스 프리즈(Max Friz)가 디자인한 BMW R32의 박서엔진은 냉각을 위해 좌우 측면으로 돌출된 엔진헤드가 특징이며, 이는 이후에 등장하는 많은 BMW 모터사이클을 상징하는 특징으로 자리 잡는다. BMW가 박서 엔진을 고집했던 이유로는 낮은 무게중심과 높은 안정감, 그리고 엔진 회전축이 세로로 배치되어 샤프트를 통해 뒷바퀴를 구동하는 특유의 설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BMW 모토라드 비전 DC 로드스터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특징을 최대한 이어받으며 누가 한눈에 보더라도 BMW 모터사이클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BMW 모터라드 비전 DC 로드스터의 모터는 박서엔진과 마찬가지로 회전축이 세로로 배치되어, 뒷바퀴를 구동하는 유니버설 샤프트와 변속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된다. 원통형의 모터는 엔진보다 훨씬 콤팩트한 사이즈로, 전기모터 아래쪽에 위치한다.

실린더 안에서 폭발이 이루어지며 엔진헤드가 가열되던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 파워트레인은 배터리가 많은 열을 발산한다. 이에 BMW 모터라드는 과거 엔진의 위치에 배터리를 배치하고, 과거 R32의 돌출된 복서엔진의 헤드를 연상시키는 돌출된 측면 구조를 배치하고 공기의 흐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냉각시스템을 제작했다. 이는 BMW 모토라드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면서 동시에 첨단기술을 통한 스마트한 드라이브 아키텍쳐를 보여준다.

측면에서 바라볼 때, BMW 모토라드 비전 DC 로드스터는 전방으로 돌출된 앞바퀴를 비롯한 고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다. 낮은 앞부분과 짧고 높은 뒷부분은 시각적으로 민첩함을 보여준다. 연료탱크가 사라진 자리에는 차체 전반을 덮는 매끄럽고 납작한 구조물을 튜블러 프레임이 지지하며, 시트를 통합하며 매끄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은 현대적이며 스포티한 로드스터의 플라이라인을 만든다. 독특한 프레임 구조는 다이내믹한 사이드 뷰를 정의하는 핵심 요소다.

프레임의 중앙에 위치한 대형 배터리의 외관은 알루미늄을 세로방향의 방열핀 형태로 절삭 가공했고, 3차원적인 마감의 정교한 실루엣을 통해 현대적인 미적 감각을 전달한다. 좌우 돌출된 냉각을 위한 측면 구조물은 시각적으로 역동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전기모터를 시동할 때 좌우로 전개되며 달릴 준비가 되었음을 알린다.

BMW 모토라드 비전 DC 로드스터는 역동적 외관과 가벼움을 통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강조한다. 시트와 냉각시스템 요소들이 중앙에 자리 잡은 배터리를 감싸듯 배치되고, 프레임은 세로로 밀링 된 홈을 통해 시각적인 볼륨을 줄이고 역동성을 만들어낸다. 이 같은 특징은 비어있는 내부 구조를 드러낸 알루미늄 프레임의 위에 배치된 튜블러 구조를 통해 강조될 뿐 아니라,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 합금과 같은 첨단 소재가 전체적인 무게를 줄이며 기술적인 미관을 부여한다. 또 배터리, 프레임, 냉각 시스템 같은 각부에 적용된 붉은색과 브러시 처리된 알루미늄의 질감 대비는 모터사이클의 기하학적 구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 모든 세밀한 부품 하나하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교한 마감은 BMW 모토라드 비전 DC 로드스터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한다. BMW의 고전적인 듀오레버 포크와 외부로 살짝 노출된 동력 전달용 유니버설 샤프트와 같은 기계적인 요소들은 강렬한 악센트를 더하면서 초기 BMW 모터사이클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보여준다.

또 전후방 라이트에 적용된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형상은 현대적 스타일을 반영하며 BMW 모터라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납작한 U자형의 주간주행등은 역동적이며, 좌우에 위치한 2개의 콤팩트 LED 렌즈가 로우 빔과 하이 빔을 제공한다. 낮과 밤 언제 바라보아도 한눈에 BMW의 모터사이클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테일라이트는 알루미늄 리어 캐리어에 통합된 2개의 C자형 LED로 구성된다.

또 비전 DC 로드스터를 위해 메첼러가 특별히 제작한 타이어의 측면에는 각각 우표 정도 크기의 5개의 형광 원소가 포함되어 있어, 서 있을 때와 움직일 때 모두 독특한 그래픽을 만들어낸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더 높은 수준의 안전함을 제공하며, 특히 어둠속을 달릴 때 측면 시인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각적 역동성을 제공한다.

BMW 모토라드가 비전 DC 로드스터와 함께 공개한 투피스 슈트는 라이딩을 위한 보호장구로 보이지 않으며, 현대적이고 감성적인 패션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라이트 재킷은 무지개 색으로 빛나는 감각적인 대형 그래픽이 돋보인다. 블랙 컬러의 바지는 패션감각에 새로운 기능성이 결합되었다. 프로텍터는 거의 눈에 보이지 않도록 부착될 뿐 아니라, 미래의 디지털 기기와 연결되며 조명기능도 내장할 수 있다. 라이더의 등에 부착된 비대칭형의 배낭은 자석으로 재킷에 고정되어 수납 및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BMW 모토라드 비전 DC 로드스터는 새로운 형태의 BMW 모토라드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상징이다. 전통적인 형태를 구현하면서도 새로운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로 새로운 주행경험을 제공하며, BMW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롭고 독특한 미래적인 감각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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