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9.20 금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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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otoGP 9라운드 GER Sachsenring 리뷰

독일의 그랑프리가 Sachsenring에서 개최된지 올해로 22년째가 됩니다. 그 동안 Honda는 총 15회나 우승할 만큼 굉장히 강한면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9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Yamaha는 2009년 발렌티노 로씨의 우승 이후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과연 이변이 일어날까요?

Sachsenring 서킷은 항상 주변 마을로부터 소음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법정 다툼까지 간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이번에 처음 방문한 서킷은 소음 문제가 매우 당연한 일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트랙의 주변 2km 이내에 일반 가정집들이 있습니다.
다른 서킷과 다르게 네비게이션은 3km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표시되는데 전혀 서킷이 있을 분위기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런데 막상 주택가를 들어가서 조금 가니 Sachsenring 서킷이 나타나더라고요. 그 정도로 근접해있고 오히려 서킷을 왜 그 곳에 지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킷의 총 연장은 3.7km로 19개 개최서킷 가운데 가장 짧으며 고저차가 미국 Austin 서킷의 T1과 같이 굉장히 심한 편이며 특이한 점은 13개 코너 가운데 좌코너가 10개로 극단적으로 좌코너가 많은데다 이 좌코너의 대부분이 중고속 코너로 좌측 타이어의 소모가 굉장히 큽니다.
제가 이번에 놀란것이 하나 있는데요. 작센링 서킷에서 코너속도가 가장 빠른 T11 다운힐 코너는 빠른 코너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더 입장에서 보면 완전한 블라인드 코너라는 것입니다. 방향 전환을 하고 가파른 내리막 초고속 T11 코너를 진입하는 시점에서 T11의 코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요. 

Moto3, Moto2 클래스 역시 이 코너 속도는 실로 어마어마 합니다. 어지간한 배포가 아니고서는 이 코너를 그런 속도로 진입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블라인드에 놀라고, 높은 속도에 놀라고 T11에서 T12로 이어지는 높은 다운힐에 세번 놀라게 되는 코너입니다.
또한 T4부터 T10까지 전부 좌코너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코너 속도를 유지해서 Racing Line으로 주행해야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실수를 한다면 레이싱 라인을 벗어나기 때문에 여기에서 랩타임 로스가 상당히 심해집니다.

특히 Race에서는 순위가 뒤바뀌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단순한 레이아웃이지만 매우 까다로운 서킷이라는 점이 작센링 서킷의 매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Moto3 Race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 발생했고 순위는 바뀌었습니다.

Sachsenring 서킷에서 최고의 강자를 꼽으라면 단연 마크 마르케즈입니다. 마르케즈는 데뷔 3년차였던 2010년 125cc에서 Pole To Finish를 차지한 이후 Moto2 2회, MotoGP 6회로 총 9년 연속 Pole To Finish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Austin은 MotoGP 클래스에 데뷔한 2013년부터 Pole To Finish 기록을 이어갔지만 올 시즌 전도 리타이어를 하면서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는데요. Honda RC213V는 체력 소모가 많기로 유명한 바이크인데다 Sachsenring 서킷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좌코너가 극단적으로 많은데다 T4~T10까지 연속으로 이어지는 코너로 인해 라이더들이 느끼는 체력 소모는 그 어느 서킷보다 높습니다.

홈 라이더인 요나스 폴거가 2017년 2위를 차지 했을때 마르케즈의 뒤를 쫓으면서 "마크는 Race가 진행되는 동안 네번의 다른 라이딩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다"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타이어 소모, 체력 등에 따라 라이딩을 조금씩 달리한다는 것인데요. 아직 젊은 마르케즈가 이 서킷에서 강한 점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금요일, 토요일은 Dry 컨디션에서 모든 세션이 진행되었고 마르케즈는 최고의 강자답게 FP 2, FP 3 세션에서 1위, FP 1, FP 4 세션 2위를 했습니다. 여기에 쿼타라로와 비냘레스가 견제하는 분위기를 이어 갔습니다. 발렌티노 로씨는 FP 1 세션에서 3위로 최근 부진한 분위기를 뒤집는 듯 했지만 Q2에 직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쿼타라로는 FP 3 세션에서 전도로 인해 어깨 탈구 부상과 Catalunya전 직후 Arm Pump 증상의 수술로 인해 컨디션이 최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비냘레스는 Assen에서 우승한 페이스의 여세를 몰아 예선 3위를 차지했고 로씨는 11위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Ducati 라이더들은 도비지오소를 비롯하여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도비지오소는 GP19는 Sachsenring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없는데다 체력 소모가 많다면서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요. 역시 예선은 13위에 그쳤습니다.
10년 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한 마크 마르케즈는 토요일 무려 66°의 뱅킹각도를 기록했습니다. 크러치로우에 따르면 마르케즈가 신형 섀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대로 깊은 뱅킹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는데요.

크러치로우는 자신은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하지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마르케즈와 같은 각도로 바이크를 눕히면 당연히 전도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뱅킹의 한계점에서 그것을 제어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라이더가 마크 마르케즈입니다. 전도의 위기에서 살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는데요. 바로 이런 제어 능력,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2년전만 하더라도 많은 전도가 있었지만 마르케즈는 이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뱅킹 데이터를 그 동안 쌓아왔던 것입니다. 몸이 그것을 그대로 체득한 것이니 이 또한 마르케즈의 무서운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10년 연속 폴포지션을 기록한 마르케즈는 MotoGP 클래스 통산 총 57회를 기록하면서 믹 두한(Mick DOOHAN)의 역대 최다인 58회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오전에 진행되는 Warm Up 세션은 Wet 컨디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Race는 모든 클래스가 Dry 컨디션에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좌측의 마모가 많은 Sachsenring 서킷에서 Michelin은 좌우 비대칭(좌측 Harder) 타이어를 공급했습니다. Front는 칼 크러치로우, 나카가미, 알레익스 에스파가로, 마르케즈가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나머지 라이더는 전부 Medium을 선택했습니다.
Rear는 Soft 4명, Medium 5명, Hard 13명이 고루 선택했습니다. 레이스는 기온 20°, 노면 온도 32°로 그립면에서는 최고의 노면 컨디션으로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최고의 강자 Repsol Honda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레이스를 이끌었고 단 한번의 선두 자리로 내어주지 않은채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면서 10년 연속 Pole To Finish라는 대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마르케즈는 이번 우승을 포함하여 9전이 진행되는 동안 5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전도 리타이어한 Austin 그랑프리를 제외하면 전부 포디엄에 올랐고 가장 못한 성적이 2위입니다.
마르케즈가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은 바로 2014년 개막전부터 10회 연속 우승을 차지 했던 시즌인데요. 바로 그 시즌에 버금가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Race에서도 마르케즈는 침착한 레이스 운영을 했는데요.
자신이 의도한대로 완벽한 스타트가 아니었고 T1에서 조금 밀렸기 때문에 초반 랩은 타이어를 예열하는 정도로 침착하게 주행 했고 조금씩 2위권과 격차를 벌려나갔고 3초 정도의 차이가 있을때는 타이어의 관리를 위해 페이스를 낮췄다고 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마르케즈는 뱅킹의 컨트롤 마스터 뿐 아니라 레이스 운영 능력 역시 최고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타이틀 경쟁하는 라이더들은 쫓아가기가 벅찰수 밖에 없습니다. 마르케즈는 9회 그랑프리가 끝난 시점에서 5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3년 데뷔 이후 
2013 - 6, 2014 - 13, 2015 - 5, 2016 - 5, 2017 - 6, 2018 - 9, 2019 - 5 * 적어도 5회 이상의 우승을 기록한 것으로 7년째 MotoGP 클래스 5승 이상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종전 기록은 MotoGP 레전드 아고스티니(Giacomo AGOSTINI)의 1967~1972년, 발렌티노 로씨의 2001년~2006년으로 각각 6년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통증에도 불구하고 예선 2위로 최근 루키가 아닌 베테랑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Petronas Yamaha SRT 파비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의 강점은 전도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Assen에서 시즌 첫 전도를 할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주행을 하는 것이 장점인데요. 이번 Race에서는 실수가 나왔습니다. 스타트가 괜찮았지만 T1에서 3단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잭 밀러와 접촉 순위가 7위로 밀려났던 겁니다. 그리고 7위로 주행하던 2랩 T3에서 페트루치를 무리하게 추월하다 올 시즌 첫 전도 리타이어한 것입니다. 다음 그랑프리인 체코 Brno까지 3주간의 Summuer Break이 있기 때문에 팔, 탈구 등 부상 부위의 회복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페이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LCR Honda의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는 개막전 Losail 이후 오랜만에 3위로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크러치로우는 지난 수요일 자전거를 타면서 시트 조정을 하다 실수로 넘어지면서 무릎의 십자 인대 손상이라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부상이었지만 Race에서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선에서 6위를 한 크러치로우는 3랩부터 4위로 주행했고 앞선 알렉스 린스가 18랩 전도하면서 포디엄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 5랩을 남겨두고 2위였던 매버릭 비냘레스를 추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헬멧의 통풍구가 열려 있어 외부 공기가 강하게 흘러들어 눈에 눈물이 나는 상황이었고 마지막 2랩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추월을 시도하려 했지만 T10에서의 실수로 3위에 만족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팀 메이트인 나카가미(Takaaki NAKAGAMI)는 14위에 그쳤는데요. 이는 지난 Assen Race에서 발렌티노 로씨때문에 전도하면서 당한 왼쪽 발목 부상때문입니다. 발목에 상당한 통증으로 기어를 바꾸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Assen 우승에 이어 Sachsenring에서 2위로 연속 포디엄에 오른 매버릭 비냘레스(Monster Energy Yamaha MotoGP)는 발렌티노 로씨와 다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확실히 올리고 있는데요.
Rear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기 때문에 레이스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어려웠고 마르케즈와의 격차가 있었기 때문에 2위 자리를 지키는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Yamaha의 문제가 발렌티노 로씨, 비냘레스, 모비델리, 쿼타라로 모두 별개의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Assen과 Sachsenring에서 로씨와 모비델리가 비슷한 페이스, 비냘레스와 쿼타라로가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Yamaha 입장에서 본다면 문제가 없는 비냘레스, 쿼타라로의 페이스에 맞춰가지 않겠습니까?

비냘레스와 쿼타라로가 Yamaha 팩토리 라이더로 한동안 갈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인데요. 그렇게 되면 2020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로씨 입장에서 인디펜던트 팀과 계약할 수는 없고 은퇴 밖에 길이 없어보입니다만.
Dorna Sport는 MotoGP에서 발렌티노 로씨의 팀을 위해 그리드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만약 Yamaha가 2021년 팩토리 시트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로씨는 은퇴를 해야할 입장이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팀으로 현역생활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르나는 당연히 로씨가 현역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겁니다. 로씨의 영향력은 지금도 무시무시할 정도입니다. 아무리 마르케즈가 폴포지션을 차지해도,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많이 획득해도 로씨의 인기와 영향력에는 비교 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이니까요.
Ducati 라이더 가운데 예선 성적이 가장 좋았던 Pramac Racing의 잭 밀러(Jack MILLER)는 레이스 초반 2위까지 치고 나갔지만 페이스가 뒤쳐지면서 6위, Ducati와 2020년 재계약에 성공한 다닐로 페트루치(Danilo PETRUCCI)는 4위를 하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13점을 추가하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또한 팀 메이트인 챔피언십 포인트 2위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와 불과 6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트루치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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