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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일렉트릭’ 쿠퍼 SE, EV 시대의 뉴 미니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7.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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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등장한 미니의 오리지널 모델은 현 시대의 자동차와 비교할 때 마이크로라 부르는 편이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 디자인은 현대의 자동차로 계승되어 누가 봐도 ‘저 차는 미니’라고 알아볼 수 있는 개성을 뽐낸다. 크기는 더 이상 미니가 아니지만, 전기차의 전성기가 찾아온 다음에도 한눈에 ‘저 차는 미니’라고 알 수 있는 자동차가 계속 거리를 누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미니는 브랜드의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패션카의 위상을 넘어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것. 당장 내연기관을 탑재한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수 전기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라인업의 확대 이상으로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미니가 이번에 공개한 순수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은 ‘쿠퍼 SE’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된다.

미니 쿠퍼 SE는 기존 미니의 가장 베이직 한 모델인 3도어 해치백을 베이스로 개발되었다. 전기차의 친환경, 경제성 뿐 아니라 기존 쿠퍼 S와 비견될만한 고성능까지 갖춘 것이 미니 일렉트릭의 매력이다. 기존 미니 쿠퍼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외관의 차이는 전면 라이에에터 그릴의 모양과 그릴, 사이드 스커틀 및 테일게이트에 부착된 전기 플러그 모양의 미니 일렉트릭 뱃지일 것이다.

쿠퍼 SE는 미니 특유의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갖고 있지만, 전기모터가 엔진보다 적은 열을 내기 때문에 그릴 안쪽을 막아 공기저항을 줄였다. 차체 하부 역시 플레이트로 매끄럽게 마감했고 여기에 리어 에이프런 및 옵션으로 제공되는 미니 일렉트릭 코로나 스포크 투톤 휠 역시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다른 내연기관을 탑재한 미니와 마찬가지로 연료 주입구가 있지만, 미니 쿠퍼 SE는 전기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충전 플러그를 꽂게 된다.

내연기관을 장착한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큰 부분은 엔진이지만,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모터와 배터리다. 특히 배터리는 전기모터 이상으로 큰 부피와 무게를 갖고 있어 배터리팩의 위치와 형태는 차량의 특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미니 쿠퍼 SE의 배터리팩은 전후방 좌석 사이 바닥의 T자형 공간에 12개의 리튬이온 셀 모듈을 배치해 총 32,6kWh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270km(측정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이며, 배터리팩 탑재로 인한 트렁크 공간의 감소가 없어 211리터의 넉넉한 트렁크공간을 제공하며, 뒷자리 등받이를 접을 경우 731리터의 화물 탑재공간을 제공한다.

미니 쿠퍼 SE는 BMW 그룹이 개발한 최신형 동기식 전기모터의 파워 업 버전을 탑재해 184마력의 최대출력과 270Nm의 최대토크를 낸다. 배터리팩의 무게 때문에 미니 쿠퍼 SE의 중량은 내연기관을 탑재한 쿠퍼 S 자동변속기 모델과 비교 할 때 145kg이 무거운 1,365kg이며, 다른 미니와 마찬가지로 앞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불과 7.3초 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 가능한 ‘출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전기차 특유의 스포티한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의 보호와 경제성을 위해 최고속도는 150km/h로 리미터가 걸려있다.

고카트와 같은 주행의 재미를 이야기하는 브랜드 답게, 미니 쿠퍼 SE의 핸들링은 뛰어난 민첩성을 자랑한다. 전방에 싱글 조인트 스프링 스트럿, 후방에 멀티링크 액슬 방식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기존 쿠퍼 S와 비교할 때 무게중심이 30mm 이상 낮아졌다.

모터가 높은 토크를 내면서도 노면에서 미끄러지며 견인력을 잃지 않도록 하기위해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미끄럼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모든 노면과 기상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전자장치라는 느낌을 거의 받을 수 없는, 기계식 액추에이터에 가까운 느낌으로 작동하는 미끄럼 제어장치는 다른 주행 안전 제어장치의 통제나 간섭 없이 구동시스템에 내장되어 빠르게 반응하며,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시스템의 작동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항상 안정적인 노면 접지력을 제공한다.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작동한다. 도심주행과 같이 짧은 주행과 정지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미니 쿠퍼 SE는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일명 ‘원 페달’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 브레이크페달을 밟지 않아도 가속페달을 밟거나 떼는 것만으로 주행-정지가 가능하다. 전기모터가 발전기 역할을 겸해 모터 작동-에너지 회수의 반복으로 최대한의 에너지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작동할지는 모터 제어 프로그래밍 시스템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또 운전자는 토글스위치를 통해 주행모드와 상관없이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시스템의 작동 레벨을 설정할 수 있다. 코너 진입 시 최대한의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혹은 브레이크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강력한 제동력을 낼 지와 같은 개인취향을 충실하게 반영해 정확한 세팅이 가능하다.

운전석의 계기반은 완전 디지털화 되었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5.5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위치하며, 디지털 그래픽으로 주행속도와 에너지효율 같은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한다. 스피드 밴드는 4가지 주행모드에 따라 빨강(스포츠), 흰색(미드), 녹색(그린 및 그린+)로 색이 바뀌며, 중앙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라이트 링의 색상도 함께 바뀐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주행정보 외에도 고전압 배터리의 충전 레벨, 현재 주행 모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상태와 점검 메시지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배터리는 공용 충전 스테이션 또는 가정용 미니 일렉트릭 월박스를 통해 충전할 수 있으며, 타입 2 또는 CCS 콤보2 플러그를 통해 AC 또는 DC 충전이 가능하다. DC 급속 충전 스테이션을 이용할 경우 미니 쿠퍼 SE의 배터리는 35분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며, 공용 충전 시스템의 3상 케이블을 통해 2시간 30분 만에 최대 용량의 80%, 100% 충전에는 3시간 반이 걸린다.

최초의 미니가 등장한지 60년, 새로운 미니 쿠퍼 SE를 통해 이 클래식한 영국 자동차 브랜드는 전기 프리미엄 소형차의 선구자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니 쿠퍼 SE는 올해 말 생산이 시작되어 내년 3월 첫 번째 차가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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