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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전기차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6.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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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물론 많이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충전에 걸리는 시간과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다는 것 빼고는 단점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인프라에 해당하는 충전소의 확충과 함께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짧아지고, 주행가능 거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공통적인 장점 외에 몇 가지 장점이 있는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도 있다. 

회수한 배터리로 만든 전력장치
방금 전 이야기 한 회사는 닛산이다. 이들은 2010년 전세계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모두 다 전기차는 미래의 자동차며, 앞으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던 때였다. 세계 최초로 전기차를 만든 여세를 몰아 2018년에는 2세대 리프를 내놨다. 1세대부터 2세대의 누적 판매량을 합치면 무려 40만대가 넘는다. 이 40만대의 전기차가 달린 거리는 무려 53억 km나 되며, 이 거리를 달리는 동안 약 380만 배럴의 석유를 절약했다. 또한 닛산은 꽤나 계획적인 회사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소모품이고, 언젠가는 이 소모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기차를 처음 만들던 시점인 2010년부터 고민했다. 그 결과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전기차에서 회수한 리튬 이온 배터리로 만들어진 휴대용 전력장치다. 최근 닛산은 이 Nissan Energy ROAM과 함께 무공해 차량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이런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 차량은 닛산의 전기밴인 e-NV200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 밴이다. 이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Nissan has taken the ICE out of the ice cream van. 뜻은 ‘닛산이 아이스크림 밴에서 얼음을 제거했다’는 것. 여기서 ICE는 Iinternal Combustion Engine의 머릿글자로,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 e-NV200은 내연기관 대신 배터리와 모터를 이용해 달리는 전기차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이 실려 있는 밴이라면 냉기가 있어야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이런 냉동고를 가동 시키기 위해서는 디젤 엔진의 시동을 걸어 둬야 하는데 전기차인 닛산 e-NV200 아이스크림 밴에는 엔진이 없다. 그렇다며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보관 했을까? 물론 이 보관은 냉장고가 담당했지만, 냉장고의 작동은 Nissan Energy ROAM의 역할이었다. 


이동은 물론 원료까지 친환경 
또한 휴대용 전력 공급 장치는 이 아이스크림 밴에 실려있는 아이스크림 기계와 조명 등 다양한 기계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었다. 이렇게 아이스크림 트럭의 이동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기 장치는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한다. 또한 이 아이스크림 역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아이스크림을 만든 곳은 스코틀랜드의 맥키(Mackie’s of Scotland)란 이름의 회사. 이들은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공장을 가동시켰다. 아이스크림의 제조와 많은 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과정,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이 캠페인에는 ’Sky To Scoop’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이 아이스크림 밴 캠페인은 영국에서 진행되었는데, 닛산은 영국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이를 스토리지에 저장해 사용하는 친환경 카페인 Nissan Electric Cafe를 열기도 했었다. 물론 이 카페에서 커피 가격은 모두 방문자들이 직접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는 자전거의 페달을 돌려 지불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아이스크림 밴의 지붕에도 태양광 패널이 달려 있어 전기를 스스로 만들고 ROAM에 저장할 수 있다. 

 

전기를 빼서 쓸 수 있는 전기차
그리고 국내에서는 아이스크림 대신 주스로 리프의 친환경적인 면모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닛산 일렉트릭 주스바는 닛산 리프의 홍보대사인 유노윤호가 직접 과일을 믹서로 갈아 음료를 만들어주었다고. 또한 이 주스바에 필요한 전기는 닛산 리프가 공급했다. 닛산의 리프에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이 들어 있다. 닛산 V2X는 에너지 관리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운전자들에게 더 높은 경제성과 연결성을 제공하는 양방향 충전 지원 기술이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 한 마디로 전기차에 들어 있는 전력을 이용해 집안의 가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건 전기차면 다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자동차 안에 있는 전력을 쓸 수 있는 전기차 충전 방식은 닛산 리프에 적용되어 있는 차데모 방식이 유일하다. 

닛산 일렉트릭 주스바에서는 조명과 함께 주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믹서 등 다양한 전기 및 전자제품들이 2세대 리프에서 전력을 얻어 작동했다. 물론 방문자들은 꽤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며, 방문객들이 주스의 가격을 자율적으로 책정해 지불하는 형식의 기부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또한 이 수익금은 (사)녹색소비자연대가 운영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 사업’에 기부되었다. 닛산은 이 V2X 기술을 1세대 리프에서 최신의 리프를 비롯해, 모든 전기차에 집어 넣었다. 이유는 간단하지만 명확하다.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전기 공급이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전기를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닛산이 차데모 충전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가 달리는 즐거움과 소유의 즐거움을 넘어 위급과 긴급 상황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주스와 아이스크림은 전세계에서 즐기는 음료와 간식이다. 물론 만드는데 어느 정도 에너지가 소비되며, 이런 에너지는 주로 전기일 것이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발전소가 필요하며,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소가 제일 많고 이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시설 중 하나다. 조금이라도 화력발전소를 덜 운영하면 그만큼 미세먼지는 덜 발생할 것이다. 비록 그 양이 작다고 하더라도 분명 노력을 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다양한 전기차들이 더 많아져서 우리의 하늘이 더 맑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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