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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에 이식된 GT-R의 엔진 제조 기술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5.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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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동차’란 말은 너무나 범위가 넓은 표현이다. 사람마다 좋은 자동차의 기준은 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평가 기준은 분명 존재한다. 이를테면 뛰어난 성능, 높은 효율과 같은 것들이다. 물론 성능과 효율성은 좋은 엔진이 가져야 덕목이자 기준이기도 하다. 다양한 차량 제조사들은 이런 엔진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왔고, 엔진의 성능과 효율은 향상되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을 레이싱카에서 가져 온 회사도 있다. 바로 닛산이다. 

 

서킷으로부터 온 기술
일반적인 운전자들은 레이싱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마 전혀 다른 자동차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계는 또 아니다. 도로든 서킷이든 바퀴를 굴려 달린다는 본질은 다르지 않으니까. 실제로 서킷을 달리는 다양한 레이싱카의 기술들이 일반적인 자동차에 적용되는 경우도 꽤 많다. 심지어 실내 룸미러(원래 명칭은 리어 뷰 미러지만) 역시 레이싱 경기 중 뒤에서 접근하는 다른 레이싱카를 보기 위해 처음 설치되었다. 

또한 과거 바이어스 타이어 보다 편평비를 낮출 수 있고, 트레드 변형이 적으며 고속 주행시 높은 제동효과를 발휘하며 코너링 시 잘 미끄러지지 않고 스탠딩 웨이브 현상도 상대적으로 적은, 소위 이야기는 하는 ‘꿈의 타이어’와 같은 느낌의 래디얼 타이어 역시 서킷을 달리는 차량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처럼 레이싱 서킷은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지고 이런 기술을 적용 시키고 테스트하기 좋은 환경이다. 어떤 차량이든 시작하자마자 최고 속도로 끝까지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부터 레이싱 경기를 겨냥해 만들어진 차량도 있지만, 일반 차량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를 레이싱 경기에 투입하기도 한다. 아마 닛산의 경우라면 GT-R이 대표적일 것이다. 

 

손으로 만들어지는 GT-R?
GT-R은 이름처럼 GT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GT카는 그랜드 투어링의 첫글자로 스포츠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긴 거리를 편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뒤의 R은 레이싱의 R. 생각해보면 스포츠카에서 몇 가지를 바꾸고 개선한 후 달리는 레이싱 경기는 꽤 많다. GT-R 역시 그런 레이싱 경기에 꽤 많이 출전하고 있다. 이런 차량이다 보니 GT-R은 조금 특별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GT-R은 타쿠미라 불리는 장인에 의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물론 복잡하고 정밀한 엔진도 그렇다. 일본 요코하마 공장에는 총 4명의 타쿠미가 있다. 이들을 리더로 24명이 팀을 이뤄 하루 17개 정도의 엔진을 만든다.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의 개수는 대략 370개 정도. 또한 이들이 엔진을 조립하는 클린룸은 항상 23도의 온도에 습도는 52~57%를 유지한다. 또한 외부에 비해 20% 정도 압력을 높여 먼지가 유입되는 상황을 막아준다. 이는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해 외부 환경이 엔진의 제조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타쿠미들은 0.1mm 이하의 단차를 측정 도구 없이 손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된 기술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이름은 각각의 엔진에 새겨지며 이렇게 만들어진 엔진들은 모두 전부하 성능 시험을 거쳐 차량에 탑재된다. 시동을 걸어 풀스로틀 상태로 30분 정도를 작동시켜 제 성능이 나오는지는 물론이고 진동과 배기가스 점검까지 진행한다. 사실 엔진을 손으로 만드는 차량은 GT-R 말고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생산 수량이 많지 않아 기계를 이용하는 것 보다 수작업이 더 효율적이거나, 차량 가격이 비싼 슈퍼카 메이커인 경우가 많다. 닛산처럼 대량 생산을 하는 브랜드 중 손으로 엔진을 조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만큼 GT-R에 대해 닛산이 가지는 생각은 각별하다. GT-R에 들어가는 엔진은 VR38DETT이며, V6 3.8리터의 엔진에 2개의 터보 차저를 올렸다. 고성능 모델인 니스모 버전은 600마력 까지 뽑아낸다. 물론 튜닝을 거치면 출력을 더 올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GT-R의 엔진에는 특별한 제조 공정이 포함되어 있다. 

 

실린더 내 벽을 다듬는다? 

GT-R은 엔진을 만들 때 실린더 안쪽 벽면을 매끈하게 다듬는다. 이미지처럼 안쪽이 매끈하게 빛나기 때문에 미러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닛산에서는 Mirror Ball 이란 이름(줄여서 MB)으로 부르는 기술이다. 피스톤이 움직이는 실린더 안쪽 면을 최대한 매끄럽게 가공해 피스톤이 상하 운동을 할 때 생기는 마찰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GT-R의 VR38DETT 엔진이다. 그리고 이 엔진에 사용되던 기술을 양산차에도 적용 시킨다. 그 첫번째 모델은 신형 알티마의 2.5리터 VC 터보 엔진이다. 

실린더 내벽을 가공하는 과정은 이렇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붙인 봉으로 실린더 내벽을 미세하기 절삭한다. 다이아몬드로 쇠를 깎아내는 작업이니 불꽃도 튀기 마련. 또한 표면을 미세하게 깎은 후 실린더 내부를 코팅해준다. 물론 이 코팅의 성분은 기업비밀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코팅 두께는 200미크론(0.2밀리미터) 정도로 머리카락 굵기(100미크론) 보다 대략 2배 정도의 두께 밖에 안된다는 사실만 공개 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신형 알티마는 테네시주의 Decherd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이 꽤나 많은데, 알티마를 비롯해 스포츠 세단인 맥시마, SUV인 로그와 패스파인더, 픽업트럭인 프론티어와 타이탄은 물론, 전기차인 리프의 모터까지 조립된다. 미국의 닛산 공장 중 가장 생산량이 많은 공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연간 100만 개 이상의 엔진이 만들어지고, 1997년 문을 연 이후 현재 1,300만 개 이상의 엔진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에서, 손으로 만들어지는 스포츠카 엔진에서 가져 온 공정이 사용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바로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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