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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 날씨.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5.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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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작년 만큼 더울 것이란 예측이 넘쳐 난다. 그 예측처럼 벌써 한낮의 기온은 여름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사람은 체온을 유지하기 땀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체온보다 훨씬 더 높은 온도일 수 밖에 없는 자동차에도 온도를 낮추는 장치들이 들어 있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엔진룸 내부의 냉각 계통들이 열 일을 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이 싸움은 힘들어지고, 조금이라도 밀리는 순간 자동차는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운전자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사계절 열과 싸우고 있는 자동차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자동차는 열과 싸우고 있다. 엔진은 시동이 걸리고 주행을 시작한 후 냉각수 온도가 90도 까지 올라간 시점부터 열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외부 온도가 높은 날씨에는 싸움은 더 힘들어지고,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이 싸움은 조금 수월해 질 뿐이다. 결국 이 싸움에서 자동차가 지게 되면 운전자는 도로 위에서 신호봉을 흔드는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열과의 싸움에서 엔진의 가장 큰 우군은 엔진오일. 엔진오일은 이미 자동차의 엔진 안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엔진오일은 각 구성품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마찰력을 감소 시키고, 엔진 내부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청정의 역할을 하며, 냉각의 역할과 함께 엔진 내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청의 역할, 엔진 내부 곳곳에 집중된 압력을 엔진오일 전체에 분산시켜 엔진의 특정 부위에 하중이나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응력 분산의 역할,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밀봉의 역할 등을 한다. 또한 엔진오일은 냉각수와 함께 엔진 내부의 다양한 부분의 냉각 작용을 담당한다. 어쩌면 엔진오일의 냉각작용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디젤 차량에는 오래전 부터 터보차저가 들어가고, 이제 가솔린 차량도 엔진 배기량을 줄여 효율을 높이고 떨어진 출력은 터보차저를 활용해 보충하는 다운사이징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미지처럼 한창 작동 중인 터보차저는 스틸 부분이 벌겋게 될 정도로 높은 온도에서 작동한다. 이 정도면 냉각수가 필요할 것 같지만, 터보차저에는 냉각 라인이 따로 없다. 터보차저 내부에는 터빈이 회전하면서 압력을 만들어 내는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터빈이 회전하는 속도는 최대 200,000RPM 까지 올라간다. 1분에 20만 번을 회전하면 1초에 무려 3,333번이나 돌아가는 셈. 어마어마한 열이 발생하는 이유는 뜨거운 배기가스가 터빈을 돌리는 원동력이란 이유도 있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터빈을 문제 없이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엔진오일 담당이다. 최근에는 터보 차저에 직접 물을 넣어 냉각을 시키는 차량도 등장하긴 했지만 아직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냉각수 경고등은 언제나 붉은색 
자동차와 높은 온도의 싸움에서 자동차의 선봉장은 냉각수다. 선봉장이 쓰러지면 자동차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냉각 계통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등은 바로 조치를 해야 하는 붉은색 계열이다. 이는 어떤 자동차나 마찬가지. 이 경고등이 켜지면 냉각수의 확인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는 냉각수의 양이 줄어들었을 것이고, 냉각수 보충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4계절 사용하는 부동액을 넣어 주는 것이겠지만, 겨울이 아니니 여기까지는 필요 없다. 이 경고등이 떴다면 차량의 보닛을 열고 리저브 탱크(차량에 따라서는 라디에이터에 직접)약간의 수돗물을 보충해 주는 긴급조치로도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냉각 계통에 누수가 생기는 등의 다른 문제라면 바로 수리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냉각수를 보충시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다. 가장 좋은 것은 증류수겠지만, 사실 수돗물도 충분하다. 실제로 정비소에서도 부동액에 일정 비율의 수돗물을 더해 넣는다. 대신 미네랄 성분이 섞여 있는 생수는 안 된다. 차를 아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네랄 성분이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를 비롯한 냉각 계통의 부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냉각수를 보충하는 조치 후에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는다면 냉각 계통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 

 

한여름 자동차 안에 두면 안되는 것들
한 여름 땡볕에 세워 놓은 자동차의 실내 온도는 90도 가까이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일회용 라이터는 쉽게 폭발해 버린다. 이미 이 사실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물병도 위험하다면 어떨까? 실제로 한 여름 차량 실내에 놓여진 플라스틱 물병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던 경우가 있다. 플라스틱 물병이 볼록렌즈 역할을 하는 바람에 대시보드에서 불이 발생(볼록 렌즈로 까만 종이를 태우던 놀이와 같은 원리로)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탄산음료 속 탄산이 끓어 캔이 폭발하기도 한다. 자동차 안에 사람이 없다면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사방으로 흩어진 끈적한 음료를 닦아내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심지어 깔끔하게 닦을 수 없는 곳에 튄다면 문제가 커진다.

이미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을 차 안에 두고 내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차량 내부의 높은 온도는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기 때문에 질식으로 이어진다. 최근 테슬라는 반려동물 모드를 도입해 차 안에 반려견이 있는 경우 적절한 온도를 유지 시켜 주는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는 물건 역시 놓고 내리지 말아야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렁크 공간과 실내가 분리되지 않는 SUV 차량들의 경우 트렁크 공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캠핑에 사용했던 휴대용 가스 렌지 속에 여전히 LPG 통이 들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이런 다양한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차에 물건들을 두고 내리지 않는 것이 첫번째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순간에 라이터가 바닥에 떨어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두번째 방법은 차량 내부의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상황이 안된다면 차량의 앞유리에 차단막을 설치해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또한 창문을 1~2cm 열어 두면 차량의 온도를 5도 정도 낮출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여름도 작년 여름 못지않을 정도로 더울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시간이 있을 때 미리 정비를 해두는 것과 실내에 두지 말아야 할 것들은 미리 치워 놓는 나름의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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