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7.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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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트럭은 7년동안 100만 km를 버틸 수 있다?

지구의 둘레는 약 4만 km이다. 이런 거리를 25바퀴나 돌고도 멀쩡한 차량이 있을까? 독일서 상용차를 만드는 만트럭버스는, 만트럭버스코리아를 통해 한국에서 7년 100만km 보증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유로6 엔진 차량에 ‘프로핏 체크’라는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가입하면 동력계(엔진, 변속기, 엑슬) 무상보증이 연장된다. 기존 3년/ 45만 km에 비해 2배 가까이 보증 기간/ 거리가 늘어났다. 만트럭버스의 자신감은 아무리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것이라지만 너무 무리한 조건을 내건 것이 아닐까? 아니면 정밀 기계설계에 강한 독일 회사의 자존심일까.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장된 무상 보증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프로핏 체크는 고객들이 개별적으로 유지보수 할 때보다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는 MAN의 정식 유지 관리 프로그램이다. 정확한 가격과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다.

간단히 보증기간을 늘리지 않고, 굳이 유지보수를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추가하는 것은 만트럭의 고집이다. 그들은 아무리 튼튼한 엔진도 제대로 된 유지, 관리 없이는 100만 km를 운행할 수 없다고 말한다. 7년 100만 km라는 긴 시간/ 거리를 달리는 동안 제대로 된 유지/ 관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트럭버스는 자사의 이익보다는, 고객들이 연장 보증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간담회에는 만트럭버스 그룹 요아킴 드리스 회장과 고란 뉘베르 부회장을 포함한 본사 관계자 10여명이 자리했다. 요아킴 회장은 만트럭버스의 그룹 회장으로써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중요한 시장이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요아킴 회장은 한국을 자사의 글로벌 7대 전략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폴란드,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운전수를 고용하기보다는 직접 차량을 구입해 운행하는 오너 드라이버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다르다. 요아킴 회장은 차량 운행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패키지를 고객들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다량으로 차량을 구입해 운전수를 고용하는 곳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담당 유지보수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란 부회장은 한국이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에서는 만트럭버스의 첫 번째 유로6 시장이라면서 한국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요아킴 회장은 5월 1일 만트럭버스코리아 세종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한국 고객들과 만나 리콜과 무상 보증되는 부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인 보증기간, 그 속내는

무상 보증기간만을 비교했을 때, 국내 진출한 회사들의 보증기간은 일반적으로는 2-3년이 많다. 5년 무상 보증되는 곳은 드물다. 단순한 산술계산으로 100만 km는 7년간 매일 빠짐없이 391km를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다. 국내에서는 안전을 위해 90km/h 속도제한이 걸려있는 트럭들이다.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1일 최소 4시간 20분을 쉬지않고 달려야 한다. 만트럭버스 그룹에서도 이례적이라는 이런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시행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고란 부회장은 작년 프리타더 – 냉각수 문제와 관련해 일부 고객들이 MAN 트럭의 품질 이슈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본사 핵심부서들에서 TF팀을 구성해 이슈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을 했다.

만트럭버스는 리콜만으로 냉각수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어려웠다. 결국 모든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번 워런티 연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기존 3년의 보증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파워트레인 등 중요 부분에 연장된 무상 보증을 적용해,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란 부회장은 해법 마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완벽한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국내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엔진 관련 주요 부품들에 대한 무상보증을 연장키로 했다.

만트럭버스의 유로6 제품들은 유럽시장에서 1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해 3월에는 독일 트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증 연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만트럭버스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막스 대표는 그룹 내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며, ‘파격적’인 보증임을 재차 강조했다. 과연 그룹 회장까지 방문해 성사시킨 7년 100만 km 보증 전략은 만트럭버스 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 강화라는 목표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상용차 시장에서 만트럭버스의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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