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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크링 도전하는 폭스바겐 EV I.D. R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4.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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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R은 폭스바겐이 개발한 최고성능의 자동차입니다.“ 폭스바겐 모터스포츠의 I.D. R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는 말이다. 폭스바겐은 작년 여름 자동차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코스로 유명한 파이크스피크 국제힐클라임대회에서 I.D. R을 선보였고, I.D. R의 목표는 전기차 부문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I.D. R의 기록은 전기차 부문에 그치지 않았다. 르망 레이서 로맹 뒤마가 스티어링 휠을 잡은 I.D. R은 156개 코너로 이루어진 고도차 1,440m, 길이 19.99km의 가파른 코스를 7분 57.148초 만에 주파하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통합한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폭스바겐이 말한 최고성능의 차라는 말에는 조금의 과장도 없다.

단 한 번의 힐클라임 레이서로 반짝 빛나고 잊혀질 차가 아니다. 폭스바겐은 I.D. R로 다시 한 번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무대는 수많은 슈퍼카와 하이퍼카의 성지, 비공식적이지만 이곳에서의 기록이 곧 슈퍼카의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라 불리는 그 곳!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서킷이다.

물론 폭스바겐은 작년보다 강력한 I.D. R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크스피크의 높은 고도 희박한 공기아래서 최대한의 다운포스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세팅되었던 I.D. R의 에어로다이내믹스 킷에는 대거 수정이 이뤄졌다. 또 폭스바겐은 I.D. R의 소프트웨어, 그리고 배터리를 비롯한 드라이브트레인에 많은 수정이 이뤄졌고, 이 I.D. R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실제 폭스바겐의 다른 전기차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이라 말한다.

아직 폭스바겐이 I.D. R의 뉘르부르크링 사양에 대한 구체적인 변화를 공개한 것은 아니다. 언덕과 서킷의 환경에 따른 변화를 외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거대한 날개를 통한 다운포스는 차량을 바닥으로 짓눌러 코너에서 민첩함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날아가는 듯한 고속주행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일반 도로와 유사한 환경으로 알려진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맞춘 새로운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날개의 면적을 최대한 넓히기 위한 핀과 카나드 윙 같은 부품이 제거되었고, 표면을 따라 흐르는 공기를 매끄럽게 흘려보내기 위한 휠 커버가 씌워진 것이 눈에 띈다.

배터리를 중심으로 개선된 파워트레인과 소프트웨어가 추구하는 것은 단연 ‘효율’이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위한 이상적인 세팅을 찾아내는 것이 I.D. R의 과제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통한 개선이라면 레이스 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에도 적용되어 높은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다.

I.D. R에는 고성능 컴퓨터가 탑재되어 전원 출력 조절을 담당하게 된다. 일례로 I.D. R에는 브레이킹 시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기능이 탑재되지만, 기계식 브레이크만큼의 성능을 내지는 못한다. 이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함으로 인해 출력이 줄어들거나, 충분한 제동력을 내지 못한다면 기록 저하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I.D. R은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시작부터 결승선을 넘기까지 2개의 전기모터가 굴리는 4개의 바퀴가 항상 최대한의 파워를 낼 수 있도록 에너지 소비량을 조절해야 한다.

폭스바겐 모터스포츠의 전기/전자부문 담당 책임자인 마크-크리스티안 버트람은 I.D. RT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의 신호를 전기적으로 컴퓨터로 전송하고, 이를 분석해 컴퓨터가 최적화된 전기/기계식 브레이크의 사용비율을 조절하고, 주행상황에 따라 프론트와 리어 타이어로 전달되는 에너지양을 조절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2개의 모터는 시스템출력 680마력을 내며, 프론트와 리어 액슬을 구동한다. 리어 모터의 구동력 비율을 조절해 레이스카가 이상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프론트 휠의 슬라이드(언더스티어)를 방지하도록 한다.

또 I.D. R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2개의 상호 연결된 블록 구조를 채택했고, 폭스바겐의 모듈러 일렉트릭 드라이브 키트(MEB)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최대효율을 낼 수 있는 배터리시스템의 구성에서부터 850V 고전압 시스템의 절연보호에 이르기까지 폭스바겐의 전기차에 대한 모든 노하우가 투입되었다.

폭스바겐은 올해 여름 I.D. R의 뉘르부르크링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르 카스텔레 및 알레 서킷에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둔 트랙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드라이버는 파이크스피크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로맹 뒤마가 다시 한 번 I.D. R의 스티어링 휠을 잡는다.

언젠가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할 것이며, 이미 내연기관 이상의 고성능 전기차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증명되었다. 그러나 언젠가 이뤄질 꿈과 지금 현실로 이루어진 것을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폭스바겐은 I.D. R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시대를 앞당길 것인가? 혹은 아직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슈퍼카에는 못 미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인가, 올해 여름 폭스바겐 I.D. R의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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