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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투 K50, 미국시장을 노리는 차이니즈 럭셔리 EV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4.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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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을 가진 나라가 중국이고, 내수시장을 외국기업에게 뺏기지 않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노력과 정부 지원 결과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빠르게 발전해왔다.

몇 년 전까지 중국의 모터쇼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유명 자동차의 디자인을 모방한 내수용 차량들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자금력과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과 디자인의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한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을 빠르게 추격해왔다. 누가 짐작했을까? 중국에서 전기 슈퍼카가 만들어지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CH 오토 테크놀로지(CH Auto Technology)는 지난 2015년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사 중 처음으로 전기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당시 CH 오토 테크놀로지가 공개했던 첸투 K50 이벤트!(前途, Qiantu K50 Event!) 콘셉트는 놀랍게도 이듬해인 2016년 베이징모터쇼에서 첸투 K50 양산모델로 다시 등장했다.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08마력을 내며, 0-100km/h 도달시간 4.8초의 고성능 모델이다. 첸투 K50은 200km/h 이상의 최고속도를 내며 1회 충전으로 300km를 달릴 수 있다.

양산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콘셉트카 출시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실제 판매할 자동차’를 내놓는다는 것은 그만한 시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7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억 2,000만 원이 넘는 전기 스포츠카가 출시된다는 점에서 문득 테슬라를 떠올리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실용성을 넘어서 고성능을 추구하는 스포츠카, CH 오토 테크놀로지가 오직 중국에서만 판매하기 위해 첸투 K50을 개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올해는 상하이와 뉴욕에서 거의 동시에 모터쇼가 열렸다. 그리고 첸투 K50은 무대를 뉴욕으로 옮겼다. 첸투 K50은 2016년 프로토타입의 테스트를 시작했고, 지금은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CH 오토 테크놀로지는 연간 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슈퍼카’가 미국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과거였다면 브랜드에서 중국의 색을 지우는 방법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 기업들은 중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중국의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과거와는 다른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미지를 바꿔나가려 시도하고 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의 멀른 테크놀로지 (Mullen Technologies)는 미국의 또 다른 전기차 제조회사다. 사실 멀른 테크놀로지가 과거 만들었던 전기차들은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CH 오토 테크롤로지는 사명을 첸투로 바꾸고, 첸투 K50을 미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멀른 테크놀로지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대신 멀른 테크놀로지가 미국에서 조립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첸투 K50은 중국 브랜드라는 점을 제외하면 고성능 전기차의 조건에 충실한 차다. 알루미늄 바디 프레임에 카본파이버 패널을 부착한 2도어 스포츠카로, 최고속도는 200km/h로 제한되지만 0-100km/h 도달시간은 4.6초로 놀라운 순발력을 자랑한다.

차량의 디자인은 아우디의 R8, 부가티 베이론과 같은 슈퍼카와 닮은 모습이지만, 측면의 에어인테이크와 검은 색 ‘사이드 번’을 채택했다고 다른 슈퍼카의 카피 디자인이라 단정 짓기에는 전체적인 이미지가 다르다.

배터리팩은 첸투가 개발한 것으로 1회 충전으로 370km(NEDC)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외부 환경에 의한 성능저하를 막기 위해 액체 냉각/가열장치를 갖췄고, 배터리팩은 운전석 후방에 T자 형태로 장착되며 프론트와 리어 액슬에 각각 모터가 장착되어 AWD 방식으로 구동된다. 실내에는 15.6인치 중앙 제어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지붕의 태양전지 패널에 의해 작동하는 독특한 차량 내 공기순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국 메이커가 개발된 차지만, Made in USA임에는 분명한 전기 슈퍼카. 테슬라의 라이벌이라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을지 모르지만, 테슬라가 내놓지 않은 로드스터의 자리를 대체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물론 우리 돈으로 1억이 넘는 가격을 생각하면 미국에서의 판매가격 역시 1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가 아니어도 된다면 다른 고성능 스포츠카를 구입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과연 미국시장에서  K50은 중국 메이커라는 편견을 깨고 고성능 전기차 메이커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행보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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