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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EZ-FLEX, 도심 물류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일꾼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4.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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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르노가 ‘트위지 콘셉트’를 처음으로 선보였을 때, 이 작고 귀여운 전기차가 실제로 도심을 누빌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르노는 정말로 해냈다. 2012년부터 양산된 르노 트위지는 지금 프랑스가 아닌 우리니라에서도 만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로, 근거리 이동에서 배달까지 다용도로 사용된다.

하지만 트위지 크기의 작은 전기차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도 분명하다. 한 번에 부피가 크거나 많은 소화물을 운반하기에는 너무 작다. 트위지처럼 경제적이고 다재다능한 전기차가 ‘조금만 더 컸다면’ 이런 아쉬움을 느낀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르노가 새로운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지플렉스(EZ-FLEX)라는 이름의 이 귀여운 전기차는 도시 구석구석을 기동성 있게 누빌 수 있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배달’에 최적화된 차로 설계되었다.

길이 3.86m, 너비 1.65m, 높이 1.88m의 차체는 우리나라의 경차와 비슷한 크기다. 정확히는 경차 규격과 비교해 길이가 26cm 더 길지만, 너비와 높이는 조금 더 좁고 더 낮다. 3제곱미터의 적재공간을 가졌고, 선회반경은 4.5m로 좁은 골목길도 경쾌하게 누빌 수 있다.

심플한 박스 형태의 차체에서부터 운전석까지, 르노 이지플렉스는 철저히 배달 업무를 위해 디자인되었다. 운전석 좌우 어느 방향에서도 쉽게 탑승할 수 있고, 조수석은 탑승자가 없을 경우 접을 수 있고, 물건을 싣거나 이동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운전석 중앙에는 커다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화물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필요할까? 커다란 화면으로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쉽게 볼 수 있기 위한 배려다. 스마트폰과 같은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추가로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업무용 앱을 사용하기 위해 대시보드 위에 별도의 스마트폰 거치대를 붙일 필요가 없겠다.

운전석 후방의 화물탑재공간은 지면으로부터 높이 760mm에 위치한다. 인체공학적인 높이로 화물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업무에 따라 화물탑재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커스텀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르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도심 배달용 차량의 경우 하루 평균 50km정도의 거리를 주행하며, 이에 이지플렉스는 한 번의 충전으로 10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멋진 차라도 그저 콘셉트에 불과하다면 그림의 떡이다. 물론 르노는 이지플렉스를 그저 멋진 전시용 차로만 쓸 생각이 없다. 일단 르노는 12대의 이지플렉스를 실제로 제작할 예정이며, 이 차량들은 유럽의 여러 지방 도시와 회사, 단체 등에 제공된다. 약 2년으로 예정된 기간 동안 이지플렉스는 매일매일 사용자의 이동경로와 주행속도, 머무르는 장소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르노에 전송하고,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르노는 ‘차세대 도심형 운반 차량’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전 세계의 도시화가 계속될 경우, 인구의 60%가 도시에서 살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상품의 운송은 사람들의 삶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르노 이지플렉스는 도심에서 일하는 배달 운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쾌적한 도로와 환경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콘셉트 카’지만, 트위지가 그랬듯 조금만 더 기다리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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