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5.21 화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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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욱 가까워진 지프 랭글러 파워탑

정통 오프로더 제조사 지프에서 차체를 더 빠르게 개방할 수 있는 랭글러 파워탑을 출시했다. 랭글러 2도어 모델 출시와 함께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번 지프 레니게이드 행사(서울 강남역)처럼 도심인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직장인들과 관광객들이 혼재하는 광화문 행사장에는 특히 외국인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지프는 이번 발표에서 도심 주행에 특화된 랭글러 사하라 트림을 대체하여, 옵션을 더욱 강화한 오버랜드 트림을 발표했다. 지프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랭글러에 대해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랭글러는 지프의 정통 오프로더이다. 특히 루비콘 모델은 험지를 주행하기 위해 좌우 바퀴의 기울기 허용치를 높이는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험지에서 동력을 네바퀴로 분배하는 디퍼런셜 록 잠금장치 등이 되어있어 랭글러가 못가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다. 그중 랭글러 파워탑은 지프 최초의 전동식 오픈 모델이다. 흔히 캔버스톱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시속 97km/h까지 열고 닫을 수 있다. 또 2열까지 전체가 열리기 때문에 탑승객 모두에게 뛰어난 개방감을 주는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 있는 SUV와 비교해봐도 유일한 자동식 오픈 에어링 차량이다. 수동으로 개방할 수 있는 차량은 쌍용차의 코란도, 기아 레토나, 기아차에 합병된 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에 소프트톱 모델이 있었다.

기존부터 지프 랭글러는 개방감을 높이는 오픈이 가능했다. 윈드실드와 보디를 제외한 도어, 창문 등 모든 부분을 분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에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특징이다. 윈드실드는 앞쪽으로 눕힐 수 있다. 뒤쪽 하드톱, 소프트톱 모두 모듈 방식을 사용해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분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기존 모델의 경우는 한 사람이 작업하는 데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지프 랭글러 파워탑은 캔버스톱 지붕이 20여초 만에 열리고, 더욱 간편한 모듈식으로 전환되어 뒤쪽 쿼터글라스가 쉽게 분리된다. 대부분 시간은 도어 분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행사장에서는 4명이서 분리하는데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인이 작업하는데는 10여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외관

랭글러는 최초의 사륜구동 오프로더인 윌리스 MB부터 지금까지 둥근 원형램프와 7개의 직사각형 세로 그릴램프로 그 이미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랭글러의 팬들은 80년간 큰 변화가 없는 이 디자인을 무척 좋아한다. 좌우에는 사다리꼴 모양 팬더가 튀어나와 있고, 여기에 방향지시등과 주간주행등이 장착되었다.

타이어는 17인지 LT 255/75R17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되어있다. 진흙이나 돌길도 높은 마찰력으로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다. 4도어 모델은 2어 모델에 비해 전장이 길어 뒤쪽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오버랜드 모델에는 18인치 휠이 적용되었고, 새로운 스페어타이어 커버가 하드타입으로 적용되어 도심주행에서 더욱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다. 뒷면 도어는 냉장고처럼 우측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리어 윈도우 역시 분리할 수 있다. 차량에 장착된 상태에서는 위쪽으로 열린다.

 

인테리어

랭글러는 실내 역시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한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 거친 도로에서 물건이 튀거나 쏟아지지 않도록 고려한 그물망 포켓, 탐조등이나 윈치 등 외부 전원장치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AUX버튼 등이다. 계기판은 가운데 부분이 LCD 컬러 클러스터로 되어있고, 내비게이션 연동이 가능하다. 좌우에는 아날로그식 회전계(타코미터)와 속도계가 달려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897리터에, 2열 폴딩시 2,050리터까지 늘어난다.

 

엔진과 주행성능

엔진은 GME-T4 DOHC DI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다. 알파 로메오 줄리아/스텔비오에 적용되어 처음 선보인 것으로 FCA그룹이 개발했다. 최근에는 2019 지프 체로키(KL)에 장착되었다. 이 엔진은 기존 V6 엔진을 대체하며, 최고출력 272마력(5,250RPM), 최대토크 40.8kgf.m(3,000RPM)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2,120kg이다. 17인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한 랭글러 파워탑의 표준연비는 8.3km/l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더욱 높아진 토크로 이전 3.6리터 V6 펜타스타 엔진 대비 낮은 회전수부터 랭글러를 밀어붙인다.

네바퀴를 굴리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셀렉터로 2H, 4H(AUTO), 4L까지 전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주행시에는 2H로 주행하며 가벼운 험지는 자동 전환되는 4H, 급경사나 큰 힘이 필요할 때 4L을 선택한다. 정차한 상태에서 변속기를 N에 놓고 셀렉터로 전환하면 트랜스퍼 케이스의 기어 체결이 바뀐다. 이날 주행테스트에서는 좌우 턱이 있는 간단한 오프로드 장애물부터 측면 경사로, 한 바퀴에만 구동력을 온전히 보낼 수 있는 롤러 장애물을 설치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랭글러 파워탑 모델은 랭글러 루비콘을 기반으로 한다. 측면에는 네바다의 루비콘 트레일 코스를 통과한 차량에만 부여되는 트레일 레이티드 뱃지가 붙어있다. 일반적인 차량으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혹독하고 거친 길을 통과한 차량이라는 의미로 루비콘 트레일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 이 랭글러 루비콘. 죽음과도 같은 곳,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랭글러에 루비콘이라는 이름이 무척 잘 어울린다.

오프로더로 만들어진 차량이다보니 타이어는 그대로 올-터레인 타이어. 초반에는 왱 하면서 노면에 타이어 구르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속도가 높아지면 타이어 소리는 사라진다. 날씨가 좋고 하니, 오늘은 오픈하고 달리기 좋은 날이다. 전동톱을 열고 창문을 모두 내렸다. 1열 윈도우는 내려가는 것이 자동이다.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함께 머리를 간지럽힌다.

오픈톱 모델은 스포츠카의 대명사로도 통하고 누구나 꿈꾸는 그런 차량이다. 바람과 햇살이 좋고, 개방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언제나 걱정되는 것은 남들의 시선. 그 시선을 아직은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라면 캔버스톱 방식 차량이 어울린다. 선루프와는 차원이 다른 개방감,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오픈 상태에서도 측면에서 보기에는 일반 차량과 별 다를바가 없다. 대부분 차량들은 랭글러보다 낮은 시선이다 보니 더 그렇다.

도심구간을 지나 이제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예전 탔던 차량 같으면 정차한 상태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당겼을 때만 전동톱이 작동해서, 갑자기 만난 비를 그대로 맞으며 주행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랭글러 파워탑은 97km/h까지 동작하는 캔버스톱이다. 고속도로 주행 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캔버스톱이 닫힌다. 캔버스톱을 닫으니 생각보다 실내가 조용하다. 오픈 모델들은 소음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생각보다 방음이 잘 되었다. 주행 중에도 캔버스톱을 닫을 수 있는 기능은 정말 최고이다. 다만 차량 형태가 박스형이다보니 너무 높은 속도의 주행에서는 풍절음이 커졌다. 신형 올 뉴 랭글러 2도어 모델은 윈드실드의 각도가 5.8도 더 눕혀지면서 공기역학적 성능이 개선되었다.

차량 폭이 커서 운전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기분상 그렇다. 시트가 높고, 거의 서있는 윈드실드 덕분에 시야가 무척 넓기 때문이다. 또 랭글러의 전폭은 1,895mm로 도로 폭에서는 충분히 타고도 남는다. 오히려 팰리세이드가 1,975mm, K9이 1,915mm, 카니발 1,985mm로 훨씬 차가 넓다. 도어 길이도 다른 차량들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차량 주차문제에서도 부담이 덜하다.

이번 추가된 2도어 모델은 짧은 휠베이스로 회전 반경이 짧아지고, 지하주차장 진입로 턱 같은 높은 램프각(25.8도, 4도어는 20.8도)을 가능케 해 4도어보다 상대적으로 기동성이 더 뛰어나다. 여기에 전장이 4,330mm로 짧기 때문에 소형 SUV들과도 견줄 수 있는 나름 귀여운 이미지도 있다.

랭글러 오버랜드와 파워탑 모델에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제어해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과 사고 위험시 미리 알려주고 일정 제동력을 보조하는 전방 추돌경보시스템(FCW-plus)이 적용되었다. 덕분에 이전보다 편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랭글러는 80년간 변치 않는 모습으로, 오프로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FCA 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은 작년 풀체인지 된 6세대 JL 랭글러는 3개월만에 천 여대가 팔릴 만큼 인기있는 차량이라고 했다. 기존 오프로드 마니아들 뿐 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효과적이라 보고, 신규 트림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SUV의 홍수 속에서도 오프로더 - 랭글러의 위치는 확고하다. 이제는 달리는 중에도 멈추지 않고 쉽게 캔버스톱을 열고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쿼터 글라스도 이전보다 훨씬 쉽게 분리된다. 랭글러를 타면, 막혀있던 벽이 사라지며 그만큼 자연과 하나되는 주행을 할 수 있다.

지프는 이번 행사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운영한다. 이 자리는 광화문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보이는 위치이다. 직장인들, 특히 젊은 층에게 적극적으로 랭글러를 어필한다. 4가지 체험프로그램을 완성하면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가장 높은 기록을 차지하는 사람에겐 특별한 선물도 준비된다.

지프는 광화문에서 시승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간에는 광화문 근처를 돌아보는 것과 삼청동 삼청각 까지 주행하는 두 가지 시승코스가 있다. 야간에는 퇴근하는 시민과 뮤지컬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랭글러 귀가 시승을 운영한다. 주행구간은 서울 시내 이내이면, OK. 새로운 랭글러로 집까지 직접 운전하면서 귀가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큰 호응이 예상된다.

랭글러 파워탑 모델의 가격은 VAT 포함 6,190만원으로 랭글러 모델 중 가장 상위 트림에 속한다. 기존 사하라를 대체하는 오버랜드는 6,140만원, 4도어 루비콘 5,840만원, 4도어 스포츠가 4,940만원이다. 2도어 스포츠 4,640만원, 2도어 루비콘 5,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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