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7.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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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디자인은 인간을 중요시한다

서울모터쇼 르노삼성 부스에서 XM3 인스파이어가 공개됐다. 발표는 XM3 인스파이어 쇼카의 디자인을 책임진 르노그룹 디자인총괄 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이 맡았다. 2020년 상반기 출시될 XM3 인스파이어는 2019년 후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번 발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로렌스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로렌스 반 덴 애커 (Laurens van den Acker), 65년생. 1990년부터 이탈리아 Design System SRL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3년부터 아우디 외장 디자이너로 4년, 포드 수석 디자이너로 8년 근무했다. 르노로 옮기기 직전에는 마쯔다 디자인 총 책임자로 4년을 일했다. 2010년부터는 르노 디자인 총괄 부회장으로 재직중이다. QM3(르노 캡터)와 에스파스, SM6(탈리스만)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2009년 르노 그룹의 디자인 부서 총괄직으로 배치된 로렌스 부회장. 그는 목표를 세웠다. 르노 그룹의 차량을 매력적이고, 강력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디자인 해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로렌스 부회장이 디자인을 총괄한 SM6는 2016년 국제 자동차 축제(FAI, International Automotive Festival)에서 대중이 뽑은 ‘올해 가장 아름다운 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또한 FAI와 유명 매거진 GQ France, Auto Car 등에서 2016년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다.

로렌스 부회장이 직접 발표한 XM3 인스파이어(Inspire)는 어떤 차량일까? 이 차는 세단과 SUV의 매력 포인트를 모두 담은 크로스오버 쿠페이다. 르노 그룹의 모든 프로젝트에는 한국 디자이너의 숨결이 불어넣어져 있다. 이번 XM3 인스파이어 디자인 역시 한국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XM3 인스파이어는 2018년 9월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르노 아르카나(ARKANA)와 동일한 콘셉트로 설계됐다. 차체는 QM3보다 한 사이즈 큰, 르노 메간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만든 점에서는 같지만 디테일 구현은 다르다. 전면부, 전조등, 범퍼, 휠, 측면 하단부까지 세련되고 풍부하게 마감한 점이 차이가 있다.

르노의 디자인 철학은 아름다움을 차량에 녹여내는 것이다. 프랑스 차량이라면 일단 아름다워야 한다. 또 누구나 갖고 싶도록 디자인 되어야 한다. XM3 인스파이어는 공간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스포티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다시 말 해,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외관을 만든 것이다. 성능이나 스포츠성을 더 중시할 수도 있지만 르노는 그 대상이 사람이다.

르노의 차량은 감수성이 스며있다. 프랑스 라틴민족 특유의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부분을 담는다. 기계가 아닌 인간은 자로 잰 듯 분류할 수 없다. 르노가 추구하는 차량 디자인에서는 항상 사람을 중요시한다. 인터뷰 전에는 르노가 만드는 차량이 이해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나 로렌스 부회장의 설명을 들으니 명쾌하게 해소가 되었다. 참으로 낭만적인 프랑스인들이다.

로렌스 부회장은 내가 운전하고 싶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논의되고 있는 지금, 차량을 디자인 할 때 운전자에 대해서 100퍼센트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자율주행차량의 인테리어 설계는 운전자 위주였던 기존 실내 디자인과 같지 않다.

자율주행차량은 차량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운전자는 운전만 했었던 과거와 달리 차 안에서 일을 하거나, 놀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며,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 결국 차량 안에서 더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운전자는 더 많은 자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아주 완전한 자율주행이 되면 페달, 스티어링 휠이 없어지고, 소유 개념이 아닌, 이동성 모빌리티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르노가 자율주행을 구현하고자 2018년 내놓은 모빌리티 세 가지 콘셉트가 있다. EZ-GO와 EZ-PRO, 그리고 럭셔리 콘셉트 EZ-ULTIMO이다. 이들은 각기 15분 거리 이동,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서 사무실로 움직이는 ‘라스트 마일’ 용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럭셔리 차량으로 적용될 것이다.

르노삼성측은 XM3 인스파이어가 ‘앞으로 르노삼성을 대표할 차량’이라고 말한다. 세단과 SUV, 그 어느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 크로스오버 차량 XM3 인스파이어. SUV의 장점과 쿠페의 부드럽게 흘러가는 루프 라인을 합쳐 편의성과 실용성, 아름다움을 모두 합쳤다. 여기에 르노의 디자인 철학 - 사람을 중시하는 디자인 - 답게 기능성이나 실내공간을 무척 기대해 볼만 하다. 여기에 르노가 개발중인 자율주행 기능까지 탑재된다면 좋겠다. 2020년 출시되는 XM3 인스파이어를 만나기까지 1년은 무척 길게 느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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