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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 재시동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3.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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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험난한 여정이 계속되었고, 예산 문제로 좌초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음속 차를 넘어선 ‘시속 1000마일’을 돌파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블러드하운드는 아직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가 아니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가장 빠른 바퀴달린 탈 것은 1997년 지상을 달리며 처음으로 음속을 돌파한 스러스트 SSC로 1,228km/h의 최고속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블러드하운드는 이를 넘어 시속 1000마일, 즉 1,609km/h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되는 차량이다.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시작되었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지난 10여 년 간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블러드하운드에 대한 관심, 특히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의 관심이야말로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의 존재이유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속 1000마일을 돌파하데 성공하더라도 상업적으로는 전혀 쓸모가 없다.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목표는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공개하며 학생들에게 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학생들이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에 실제로 참가할 수 있고 최고의 연구와 기술을 투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며, 시속 1000마일을 돌파하는 것은 세 번째 목표다.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와 후원 기업의 지원 뿐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진행되어 왔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시속 1000마일 돌파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음에도 지원받은 것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5000개가 넘는 영국 학교가 이 프로젝트를 교육에 활용하고 있고, 13만 명이 넘는 영국 학생들이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학생의 65%가 과학 및 엔지니어링 관련 종사자가 되기를 희망했다는 설문 결과도 있으며, 실제 프로젝트 덕분에 공과대학 지원자의 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으며,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 팀은 전 세계 350만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의 시속 1000마일 돌파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유로파이터에 장착되는 EJ200 롤스로이스 제트엔진을 이용해 480km/h까지 가속 후 하이브리드 로켓을 점화해 1,609km/h까지 가속한다. 블러드하운드에는 또 다른 엔진이 장착되는데, 750마력을 내는 코스워스의 2.4리터 V8 엔진은 바퀴에 동력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하이브리드 로켓의 연료펌프로 사용된다.

그러나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작년 말 예산 부족으로 인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블러드하운드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소금사막으로 날아가 500-600마일에 도달하는 테스트주행을 하고, 영국으로 돌아와 1000마일 돌파를 위한 준비 마친 후 다시 사막으로 돌아가 기록을 세우기 위한 최종 주행을 하기까지 약 2,500만 파운드(약 374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포뮬러 원 팀을 운영하는 기업을 포함해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이들은 많았으나 결렬되기를 반복하며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는 결국 완료되지 못한 채 폐기되거나 박물관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영국 요크셔의 사업가 이안 워허스트(Ian Warhurst)가 프로젝트의 구원자로 나섰다. 그는 터보차저 제조사인 멜레트의 전 경영자였고, 영국 100대 기업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안 워허스트는 새로운 후원자들이 더 나설 때까지 프로젝트가 계속될 수 있도록 후원할 것이며,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 카는 블러드하운드 SSC에서 블러드하운드 LSR(Land Speed Record)로 이름을 바꾸고, 영국 브리스톨 인근의 예전 공장에서 글로스터셔 버클리의 새 공장으로 기지를 옮기게 된다.

블러드하운드 LSR은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여름 남아프리카 학스킨 판(Hakskeen Pan)의 11마일 트랙에서 테스트 주행을 하고, 2020년에는 현재의 테스트 주행용 휠을 초음속 주행용 휠로 바꾸고 최고속 기록경신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테스트 데이터는 500개가 넘는 센서에 의해 수집, 기록되고 이는 블러드하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 세계의 교육기관에 공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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