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8.14 수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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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형 세단의 대표주자, 2019 쏘나타

쏘나타가 5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이전 쏘나타의 디자인 포인트는 계승하면서도, 과감하게 그려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기술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NFC기술을 이용한 차키. 차키마다 지정할 수 있는 개인화 설정, 또 차키를 모바일로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들이 포함되었다.

쏘나타는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인 스마트스트림 G2.0 CVVL, L2.0 스마트스트림 LPi를 공개했다. 그 외에도 서울모터쇼 출시될 가솔린 터보 1.6 T-GDi와 추후 공개될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된다. 그리고 고성능 튜닝을 거친 N Line또는 N버전의 출시도 예고되어 있다.

 

둥글면서도, 한편으론 날카로운 외관

전면부를 보면 보닛을 따라 이어지는 크롬 장식이 눈에 확 들어온다. 전조등 눈 머리에서 시작한 크롬라인은 2열 C필러 끝까지 계속 이어진다. 또 전조등 주변 부분 크롬 라인은 시동이 꺼진 평소엔 크롬처럼 보이지만, 반투과 필름을 적용, 전조등 아래 눈꺼풀과 함께 주간주행등으로 동작한다. 크롬라인 중간부터는 그라데이션을 줘서 점점 옅어진다. 어두운 곳에서 주간주행등만 들어오면 >  < 와 같은 모습이라 무척 귀엽다. 야간에는 주간주행등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밝기만 어두워지는 디밍(Dimming)이 적용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로선만 크롬으로 되어있고, 안쪽은 검은색으로 처리되었다. 라디에이터 상단은 보닛이, 그리고 라디에이터 테두리는 안쪽까지 보디컬러로 도색되어 입체감 있는 그릴을 완성했다.범퍼 양쪽 끝의 구멍은 그저 장식이 아닌, 실제로 뚫려 타이어 주면 공기를 정리해주는 공기역학적인 통풍구다. 사이드 미러는 블랙과 보디컬러 두 가지 투톤을 입혔다. 미러 위치는 A필러 시작점이 아닌 문쪽에 붙였다. A필러쪽 쪽창이 생기면서 사각지대 확인이 용이해졌다.

측면부는 앞쪽 차끝부터 차축까지 거리인 앞 오버행이 조금 짧아졌다. 전장, 전폭, 전고는 4,900x1,860x1,445mm이다. 휠베이스는 2,840mm으로 전작인 뉴라이즈 보다 35mm 더 늘어났다. 전장은 기존보다 45mm 길어졌고, 전고는 30mm 낮아졌으며, 전폭은 5mm 좁아졌다. 루프 디자인은 패스트백 형태로 무척 부드럽게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형태. 캐릭터라인은 눈꼬리 끝부분을 향하면서 앞바퀴 근처에는 없다가 휀더를 벗어나면 나타난다. 후미등까지 완만하게 쭉 이어지면서 주유구를 꿰뚫고 간다. 트렁크 부분에서부터는 케릭터 라인이 바깥으로 부풀어오른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G90이나 그렌저를 떠오르게 하는 붉은색 일직선 라인이 강렬하다. ㄷ자 모양이 양쪽으로 합쳐지고 아래쪽 사이를 직선으로 매워, 흡사 옷핀 모양 같다. ㄷ자 안쪽에는 주황색 방향지시등이 들어갔다. 트렁크 윗부분은 날카롭게 위쪽으로 치켜들었다. 후진등은 범퍼 아래쪽 부분 번호판 양 옆에 위치했다. 후진등 좌, 우로는 반사판이 장착됐다. 트렁크를 열기 위해서는 현대 앰블럼 H에서 위쪽부분을 누르면 된다. 엠블럼 위에는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쉽게도 전동식 트렁크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다.

후미등 위쪽으로는 난류를 만들어 트렁크 윗부분으로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좋게 하는 볼텍스 제너레이터(Vortex Generator)가 달려있다. 공기의 흐름이 좋아지면 공기저항(drag)이 줄어든다.

 

차량이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현대차가 이번 쏘나타를 스마트 모빌리티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에 많이 사용되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Near Field Communication)를 기반으로 디지털 키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문을 열기 위해선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고 전송 받은 차량 키를 적용, 손잡이에 대면 차량 문이 열린다. 주행중에는 무선충전장치 위에 얹으면 주행할 수 있다. 이 디지털 키는 원래 키 소유자인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디지털 키를 공유할 수 있다. 디지털 키는 시간을 정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다시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NFC만 있다면 블루투스, 무선충전기능이 필요없이 모든 스마트폰이 가능하다. 단, 아이폰은 NFC기능이 애플 페이 등 한정된 부분에만 사용 가능하고, 아직 서드파티에게 공개되지 않아 디지털 키로 이용할 수 없다.

현대차는 개인화 기능도 강조했다. 차량당 최대 2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최근 목적지, 위젯, 휴대폰 설정), 클러스터, 공조 시스템이 각각 개인 프로필에 따라 전환된다.

쏘나타는 국산차중에서는 최초로 서드파티 제품이 아닌, 내장형 카메라 – 빌트인 캠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빌트인 캠을 전, 후방 카메라로 영상을 저장하는 주행기록 영상장치(DVRS, Drive Video Record System)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행중 영상 저장이 필요할 경우 실내등 조절 버튼 주변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주행하는 동안 계속 장시간 촬영을 원한다면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된다. 저장된 영상은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전송할 수 있고, 공유도 가능하다. 타임랩스 기능도 가능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기대하는 전원 차단후 블랙박스 기능은 별도의 보조배터리 옵션을 적용하면 가능하다.

스피커 옵션에는 보스 프리미엄 스피커가 12개 장착된다. 보스의 특허기술 ‘센터포인트(Centerpoint)’가 적용되어 모든 좌석에서 좌우측 치우침 없이 동일한 음향을 들을 수 있다. 또 음성인식 기술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에 적용되어 공조기 작동이 가능하다. 카카오i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에어컨 켜줘’ 혹은 성에 제거해줘’ 같은 자연어로도 동작한다. 그 외에도 뉴스, 날씨, 영화/TV정보, 주식시세, 일반상식, 스포츠, 실시간 검색어, 외국어 번역, 환율, 운세, 자연어 길안내가 가능하다.

 

실내 디자인

외부 디자인처럼 크롬으로 계기판부터 시작해 조수석 도어까지 쭉 이어진다. 스티어링 휠은 가운데 에어백 부분은 약간 타원으로, 스포크 디자인은 아래쪽이 수평에 가깝게 벌어진 ㅈ자 모양으로 바뀌었다. 변속기는 6단 전자식 변속기로 모든 차량에 기본 적용된다. 인포테인먼트 다이얼과 와이퍼의 끝부분, 방향지시등의 끝부분을 다면체 처리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 다면체는 휠캡에도 적용이 됐다.

송풍구는 상대적으로 아래쪽에 낮게 설치되었다. 모양은 납작하게 눌려 양쪽으로 길게 늘린 듯한 모습이다. 공조제어장치는 송풍구 아래에 깔끔하게 되어있다. 운전석 온도조절 다이얼 좌측에 스티어링 열선 버튼이 있다. 통풍시트와 열선은 공조제어기에 통합되어 아래쪽으로 누르면 통풍시트 최대, 위쪽으로 누르면 열선 최대로 적용되며 1단계씩 조절된다. 또 공기청정기능이 적용되어 자동으로 내기순환으로 전환되며 정화기가 동작한다. 이 시스템의 재미있는 점은 두가지가 더 있다. 첫 번째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터널 진입 7초전 내기순환으로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두 번째는 워셔액 작동시 내기로 자동 전환해 워셔액 냄새가 유입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인포테인먼트 제어버튼은 물리버튼에서 터치식 버튼으로 바뀌었다. 기아 소울부스터에 적용되었던 10.25인치 3분할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옵션으로 적용되는 LCD 클러스터 계기판은 주행모드 변경을 할 때마다 화려한 세레모니를 펼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면 윈드실드 유리에 반사식으로 적용되었다. 내비게이션 정보 외에도 후측방 안전 정보 같은 다양한 내용을 컬러로 표시한다.

 

엔진과 주행감

이번에 발표된 파워트레인은 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과 LPi LPG이다. 스마트스트림 G2.0 CVVL(가솔린)은 최고출력 160마력(6,500RPM), 최대토크 20kgf.m(4,800RPM)을 낸다. 스마트스트림 L2.0 LPi(LPG)는 146마력(6,000RPM)을 19,5kgf.m(4,200RPM)를 발휘한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앞바퀴를 굴린다. 복합연비는 스마트스트림 G2.0(가솔린)이 18인치 13.1km/l이다. 스마트스트림 L2.0 LPi는 18인치 기준 9.8km/l, 16-17인치는 10.3km/l다. 공차중량은 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에 16인치 휠이 1,405kg, LPi 2리터 18인치 휠은 1,475kg이다. 시승차는 18인치 모델로,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 올시즌 235/45R18이 장착되어 있다. 피제로 타이어는 가솔린 모델만 해당하며, LPi 모델은 국산타이어가 장착된다.

엔진도 조용하고 쭉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거친 느낌 없이 편안함 그 자체이다. 가속페달을 밟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제한속도를 넘어서고 있다. 실내 방음역시 무척 잘 되어있다. 1열의 유리는 이중차음유리가 적용되었다. 차량 자체의 차음성은 괜찮지만, 고성능 타이어가 끼워진 탓에 노면 소음이 있다. 저소음 타이어로 바꾸면 훨씬 쾌적해 질 것 같다. 반자율주행 옵션은 내비게이션기반이 적용되어 알아서 곡선구간과 단속구간에서 가감속이 적용된다.

서스펜션은 좀 쏘나타 치곤 좀 단단하다는 느낌이다. 어느정도 부드럽긴 한데, 댐핑 세팅으로 롤도 꽤나 잘 버티고, 노면 충격도 잘 걸러준다. 램프 구간에서 차를 던져보면 서스펜션의 스트로크가 그렇게 짧은 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8인치 타이어에서 편안하도록 만들지 않았나 싶다. 미묘한 세팅이다.

2열에는 열선, 수동식 도어커튼과 전동식 커튼이 옵션으로 적용된다. 중형세단 뒷좌석이 편안함보다 더 재미있는 게 들어갔다. 1열 조수석에 들어간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 조수석 무릎받침 부분이 특이하게도 굉장히 높게 올라간다. 전동시트 버튼 중 추가로 달려있는 세 번째 버튼은 저장된 컴포트 타입으로 바로 변환되는 바로가기 버튼이다. 버튼을 누르면 무릎받침은 위로 올라가고, 등받이는 뒤로 확 눞는다. 그 위치가 상당히 절묘하다. 잠깐 그 상태로 있었을 뿐인데도 무척 졸립다. 차 자체가 부드럽고 조용해서 더 편안했던 것 같다. 운전석 쪽에서도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있다면 무척 좋아할 만한 옵션이 아닐까 싶다.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사이드 미러에 달린 카메라가 작동한다. 반응속도는 어라운드 뷰에 비해 살짝 느리지만,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쏘나타 스마트 모빌리티 홍보 시연 영상 중에는 일부러 방향지시등을 켜고 멋진 남성을 카메라 안에 담기 위해 후진해 다가가는 것 처럼 보이게 해서 무척 코믹했다.

쏘나타에는 원격시동, 리모콘 전진 – 후진 기능이 있다. 넥소에도 있던 기능으로 그 이후에는 쏘나타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락 버튼을 한 번 누르고, 아래 시동버튼을 3초 정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그 이후 차량 전진버튼을 꾹 누르면 최대 7m까지 앞으로 움직인다. 반대도 마찬가지로 동작하며, 전후방감지기가 동작하는 것은 물론 카메라로 동작을 인식해 사람이나 차량이 다가오면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멈춘다. 그리고 차량 근처에 운전자가 가까이 있을 때만 동작해서 오작동을 방지했다. 좁은 공간에 주차하고 빼는 것이 무척 쉬워졌다.

 

대한민국에서 쏘나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쏘나타 발표회에서 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가 나와 쏘나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서두에서 ‘30대, 40대이신 분들 중에서 쏘나타를 타보지 않은 분들이 계실까요?‘라고 물었다. 그만큼 쏘나타는 도로에서도 많이 마주치고, 특히 어렸을 때 타봤거나 혹은 택시로도 이용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사랑받은 차량이다. 대표 중형 세단이라고 하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쏘나타는 완전 변경(풀 체인지)모델을 내놓으면서 큰 도약을 이루었다. 현대차가 강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에 맞게 다양한 기능들도 추가했다. 어쩌면 현대차의 쏘나타 타깃은 이전보다 낮아진 20대-30대 층이 아닐까 싶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기능들을 잔뜩 담았으니 말이다. 새로워진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리터 모델중 가장 낮은 스마트 트림이 2,346만원, 제일 높은 프리미엄 밀레니얼이 2,994만원, 그리고 인스퍼레이션은 3,289만원이다. LPi 2리터 모델은 스타일 2,140만원, 스마트 2,350만 원이다. 장애인용 LPi 2리터는 모던 2,558-2,593만원, 프리미엄 2,819-2,850만원이다. 인스퍼레이션은 3,139-3,1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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