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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3.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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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은 중형 세단과 중형 SUV가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고 넓고 다양한 편의 사양으로 중무장한 차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키워왔고, 막강한 경쟁력이 됐다. 한편으로는 보수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최근엔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성도 커지는 중이다. 그 이면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 수요를 간파하고 시장을 이끈 수입차들이 있다.

 

정통 해치백, 르노 클리오

지난해 5월에 등장한 르노 클리오는 연말까지 총 3,652대가 팔리면서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증명했다. 클리오는 기존 국산 완성차가 외면했던 소형차 시장을 되살리면서 잠재돼 있던 해치백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N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개선된 주행성능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i30 N라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프라이드를 단종한 기아자동차는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04마력을 내뿜는 K3 GT를 출시했다. 운전 재미가 뛰어난 작은 해치백을 원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았다.

클리오는 차의 특성 자체로만 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처럼 푸조 208, 미니 쿠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통 해치백이다. 특히 유럽에서 소형 해치백 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클리오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400만 대 이상 팔렸다. 지금도 유럽에서 매년 30만 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르노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이며, 10년 이상 해당 세그먼트 판매 1등을 이어오고 있다. 르노 클리오는 역사가 깊은 정통 해치백이다.

클리오엔 오랜 모터스포츠 DNA가 담겨있다. 1993년엔 호몰로게이션(양산차가 자동차 경주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공인을 취득하는 것)을 위해 2리터 엔진을 얹은 클리오 윌리엄을 선보였다. 최고출력 145마력의 힘을 뽐냈던 이 모델은 클리오에게 진정한 ‘핫 해치’의 명성을 안겨주었다. 이 역사는 그대로 현재까지 이어졌다. 클리오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을 때, 운전자가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비결이다.

클리오엔 QM3와 동일한 1.5리터 dCi 디젤엔진이 들어있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kgf.m를 낸다. 수치상으로는 낮아 보이지만,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강한 토크가 뿜어져 나와 일상에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 엔진엔 그동안 쌓아온 디젤 엔진 제작 비결과 르노 F1 기술이 담겨 있다. 6단 DCT는 높은 효율과 똑똑한 변속프로그램을 적용해 운전자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클리오는 르노의 엠블럼을 달고 판매된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앰블럼 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클리오는 수입차이면서도 국산차의 혜택을 누리며 탈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구축해 놓은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산차처럼 AS를 이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겐 이득이다.

한편, 2019년형 클리오는 강화된 디젤 배출가스 규제(유로6C)에 대응하는 차량을 내놓았다.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한 다른 제조사들은 100-200만원 이상 가격이 증가한 반면, 클리오는 2018년과 동일한 가격이다. VAT와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한 가격은 클리오 젠(ZEN) 1,954만원, 인텐스(INTENS) 2,278만원이다. 르노 120년 헤리티지를 담은 한정판, 스틸(STEEL)에디션은 2,155만원이다.

 

미니밴의 기본기란 바로 이런 것, 혼다 오딧세이

현재 국내 미니밴 시장은 기아 카니발이 과반수 이상 점유 중이다. 여기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낸 수입차가 있다. 카니발로 만족하지 못 하는 잠재 시장을 조준했다. 그 당찬 미니밴은 바로 혼다 오딧세이다. 현재 수입 미니밴 중 가장 잘 팔린다. 지난해에만 1,017대가 팔렸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에서도 인기있는 차종이다. 1994년 처음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현행 모델인 5세대까지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를 만족시켜왔다.

가족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이들에게 있어 미니밴은 최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넓고 쾌적한 공간과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미니밴은 다둥이 아빠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오딧세이는 V6 3.5리터 VTEC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f.m를 낸다. 여기에 버튼식 10단 자동변속기는 높은 효율을 낸다. 또 센터콘솔 공간의 확보에도 유리하다. 오딧세이는 높은 출력에도 공차중량 자체는 기아 카니발보다 가볍다. 차량의 적재적소에 초고장력 강판와 유연성이 높은 강판을 배치해 최적의 주행 특성을 내도록 설계된 차세대 ACE 보디 섀시인 까닭이다.

오딧세이는 전장 5,190mm에 휠베이스가 3,000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3열 레그룸 또한 성인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레저활동을 하러 이동할 때 피로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여기에 신형 오딧세이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CabinTalk™와 CabinWatch™를 적용했다. 캐빈토크는 후방 탑승객과 1열 승객이 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속주행시 3열에 앉은 사람과의 대화는 무척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와 스피커를 설치했다. 캐빈와치는 자녀들이 후방에 탑승했을 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다. 캐빈토크와 캐빈와치는 가족들이 이용할 때 무척 유용하다.

오딧세이는 차량을 움직이는 홈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었다. 기존 대비 더 커진 10.2인치 모니터가 2열 상단에 적용되었고, 블루레이, DVD등 CD 형식의 멀티미디어와 HDMI, USB연결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무선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각종 편의사항들도 독특하다.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Magic Slide Seat)는 좌우로 손쉽게 시트를 옮길 수 있다. 실내 청소를 손쉽게 해주는 진공청소기도 있다. 꼭 필요한 사항들은 아니지만, 편리하게 가려운 곳을 쏙 쏙 긁어주는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을 찾는 이들의 심리를 제대로 헤아렸다.

 

자수성가한 젊은 고객층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롤스로이스

2018년 럭셔리 카와 슈퍼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그중 가장 큰 웃음을 지은 곳은 어딜까? 럭셔리 카 중에서 가장 고가의 차량으로 취급되는 롤스로이스다. 지난해 11월, 롤스로이스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 판매를 기록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것은 롤스로이스가 국내에 진출한지 15년 만의 일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롤스로이스의 누계판매량은 108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대표 세단인 고스트(Ghost)가 총 63대 판매되면서 전체 롤스로이스의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그 뒤로 쿠페 타입인 레이스(Wraith)가 26대 팔렸다. 소프트톱 형태의 컨버터블인 던(Dawn)이 11대, 기본가만 6억원 이상인 플래그십 팬텀(Phantom)이 8대 판매됐다.

4억 이상 기본가를 가진 롤스로이스는 기본 모델을 구매하는 일은 적다. 고가의 럭셔리 카를 나만의 차량으로 꾸며 구매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이런 커스텀 오더 방식의 개개인별 맞춤형 제작을 ‘비스포크’라고 한다. 이 경향은 비교적 저가(?)인 4억원 대의 레이스, 던보다 초 고가인 팬텀 같은 모델에서 높은 비율로 선택된다. 이렇게 완성된 롤스로이스는 똑같은 차량이 없을 만큼 독특한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같은 경우, 은이나 금 같은 재질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반투명한 재질로 환희의여신 자체가 빛나는 옵션 또한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롤스로이스의 옵션은 최소 천만원에서 5천만원 이상 하는 것들이 대다수이다. 옵션 몇가지를 넣고 나면 차 가격은 최소 반 이상 훌쩍 뛴다.

롤스로이스는 이 같은 성공이 고객 만족에 집중하는 서비스에서 왔다고 보고 있다. 지난 15년간 서울과 수도권 판매를 견인해 온 청담 전시장에 이어 지난 2016년 부산 딜러십 확충, 2017년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내 첫 브랜드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 한국 내 입지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뿐만 아니라 팬텀(Phantom), 고스트(Ghost), 레이스(Wraith), 던(Dawn)에 이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럭셔리 SUV 컬리넌을 출시하는 등 확장된 모델 라인업이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고자 힘썼다.

또한 역동성이 가미된 블랙 배지(Black Badge)가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운전자가 따로 있고, 뒷좌석에 주로 앉아 이동하는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 Chauffeur:운전기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판매량이 늘어난 컨버터블 던과 쿠페인 레이스는 소유자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차량으로, 운전의 재미에 지향점을 둔 차량이다. 블랙배지 역시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 롤스로이스다. 롤스로이스의 구매층이 젊어지는 변화는 잠재고객을 늘리고 고객층 확장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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