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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의 변신은 무죄! 아바스 레이스-스펙 124 랠리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3.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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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메이커가 만드는 ‘스포츠카’는 어떤 차인가? 스포츠카는 재미있는 차다. 그 재미의 근원은 운전의 즐거움,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스피드와 민첩한 운동성에서 시작된다. ‘가족’이나 ‘손님’을 태워야 하는 차를 선택하는 운전자는 결코 스포츠카를 선택할 수 없다. 때문에 오직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특권이나 다름없다.

자동차 기술의 발전 도전 같은 말로 아무리 잘 포장해보려 애써도, 결국 모터스포츠는 사치다. 더 빠른 경주마를 키워내 레이스에서 이기고자 애쓰던 옛 귀족들의 놀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최고의 장난감을 만들어내는 기술자의 집단, 아바르트(ABARTH) 같은 튜너다. 이들은 원래 재미있었던 차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데 특별한 재능을 갈고닦아왔다. 대체 아스팔트를 달리기 위해 만든 스포츠카를 왜 흙과 자갈길을 달리는 랠리카로 만드는지, 그 이유는 분명 ‘레이스가 있으니까’ 그리고 ‘재미있으니까’가 아닐까?

‘피아트 124’라는 이름은 자동차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1966년대 피아트가 만든 소형 후륜구동 승용차의 이름으로, 오픈 탑 스포츠카 모델인 124 스포츠 스파이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의 피아트 124 스파이더는 과거의 124와 무관한 차다. 마쓰다 MX-5를 베이스로 개발된 모델이니, 사실상 ‘미아타’의 계보를 잇는 일본 경 스포츠카를 베이스로 피아트가 디자인을 가다듬고 파워트레인은 피아트 멀티에어 1.4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마쓰다 MX-5와 마찬가지로 피아트 124 스파이더는 클래식한 경량 스포츠카의 운동성과 재미를 훌륭하게 재현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해외에서는 미국 내 판매가격 기준, 우리 돈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기본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모델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 경량 스포츠카의 뛰어난 운동성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피아트 전문 튜너 아바르트는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아바르트 124 스파이더 랠리’라는 콘셉트 카를 공개했다. 아바르트 124 스파이더 랠리는 2017년에는 FIA 그룹 R-GT 카테고리 레이스에 출전해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데뷔했고, 2018년 R-GT 컵 종합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아바르트는 올해 다시 한 번 124 스파이더 랠리카의 2019년 모델을 공개했다. 아바르트는 이번에 공개한 124 스파이더 랠리가 지난 2년간의 레이스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레이서 뿐 아니라 “전문적인 운전자 및 신사적인 운전자에게 모두 적합한” 쉽게 차량을 세팅하고 운전할 수 있는 차라고 말한다.

파워트레인은 주로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보다 프로그램의 수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보다 일정한 파워 증가 그래프를 그리도록 개선되었고 특히 저속에서 높은 출력이 필요할 때, 예를 들어 엔진의 RPM이 낮은 상태에서 헤어핀 코너를 빠져나오며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끌어내야 할 때 레이서가 아닌 일반인 운전자라도 보다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스로틀을 보정한다.

트랜스미션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과 연동되어 새로운 캘리브레이션과 매핑이 적용되었다. 하이/미디엄/로우 그립, 웨트의 4가지 모드와 함께 디퍼렌셜 락 기능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에서 프로그램을 쉽고 신속하게 선택할 수 있고, 기어박스는 공압식 액추에이터의 개선으로 변속속도를 더 빠르게 개선하고 보다 부드러운 다운 시프팅이 가능하도록 조정되었다. 물론 전통적인 방법인 핸드 브레이크를 통한 후륜 잠금이 가능하며, 이때는 클러치의 빠른 해제 및 동력전달시의 빠른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2019 아바르트 124 스파이더 랠리는 자갈길(Grabel) 키트의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 차고를 40mm 추가로 들어올릴 수 있고, 거친 지형을 달릴 때 보다 효율적으로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스펜션을 조정했다.

특히 포장도로용 18인치 휠 뿐 아니라 비포장도로 주행에 적합한 15인치 경합금 휠을 장착할 수 있도록 호환 가능한 디스크브레이크 시스템을 제공한다. 물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제동력 역시 운전자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 및 코스에 맞게 특성을 수정할 수 있다.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충분하고 넘치는 출력의 엔진을 탑재하고, 여기에 뛰어난 노면 적응력을 갖추고 쉬운 컨트롤이 가능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갖춘 차. 시장가치와 브랜드 같은 외적인 요소를 떠나 오로지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운전자에게는 꿈의 자동차가 아닐까? 아바르트 124 스파이더 랠리, 아니 그 원형인 피아트 124 스파이더만이라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면, 아쉬움이 새삼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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