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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의 타입 35 ‘베이비’ EV, 110주년을 기념하는 아빠의 장난감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3.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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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역사에서 1925년 등장한 ‘타입 35’는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카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25년에서 29년까지 매년 타르가 플로리오를 포함한 수많은 레이스에서 우승했고, 1926년 그랑프리 월드 챔피언십의 정상에 오른 주역이었다. 유럽과 미국,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부가티 타입 35는 약 5년간 1000회의 레이스에 출전해, 대략 주당 14회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하니 당대 최고의 레이스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전설의 레이스카를 실제로 소유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를 축소한 모형이나마 책상위에 올려두고, 이왕이면 실제 탈 수 있는 모델을 갖고 싶은 이 또한 있을 것이다. 현대인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실제 부가티는 1927년부터 타입 35를 축소한 어린이용 자동차를 제작했고, 10여년에 걸쳐 약 500대가 제작되었다.

요즘으로 치면 슈퍼카를 소유한 혹은 원하는 아빠가 아이를 통해 대림만족을 느낄 수 있는 장난감이라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부가티 타입 35 베이비’의 실물이 지금에 와서는 거액에 거래되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수집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말이다. 이 전설의 스포츠카 '타입 35'의 어린이용 모델이 다시 한 번 부활한다. 이번에는 부가티의 하이퍼 테크놀로지를 탑재하고서.

아니, 설명이 조금 잘못되었다. 부가티 베이비 II는 이름만 아기일 뿐 어린이용 자동차는 아니다. 일단 이 차를 사는 건 아이가 아닌 아버지일 것이며, 부가티는 그저 아이가 이 자동차를 타고 즐거워하는 것을 아버지가 보면서 ‘나 어릴 적엔 저런 장난감이...’ 라는 아쉬움을 함께 느끼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페달 대신 전기모터로 달리는 부가티 베이비 II는 분명 어른이 타도 즐거울 것이 분명하니까.

파워트레인은 물론 부가티 W16 쿼드터보 엔진이 아니라 전기모터다. 어린이에게 1400마력이 넘는 엔진을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디까지나 안전을 위해 1.3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했고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리미터도 달았다. ‘풀악셀’을 밟으면 20km/h 정도로 달려 나간다. 성인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달리는 것보다는 더 빠르니 아이가 스피드를 즐기기엔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만들었던 어린이용 베이비 부가티보다 훨씬 크다. 베이비 II의 확대판이 아니라 클래식카의 축소판이니 미니 타입 35라 부르는 게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부가티 베이론이나 시론에 적용된 바로 그 기술, 리미터 해제용 키를 사용해 최고속도를 해금하면 뜨거운 심장 안에 감춰왔던 진정한 힘을 내보일 수 있다. 무려 13마력의 출력으로 시속 45km/h를 낼 수 있다. 레이스에 나가지 않는 한 사람들의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즐기며 거리를 누비기에는 충분하다.

어쨌거나 이 멋진 장난감도 부가티, 그것도 110주년 한정판이기에 가격은 상당하다. 그러나 부가티 치고는 저렴한 3만 3,800달러라는 가격에 당장 지갑을 열 아빠를 가졌다면 아주 큰 복을 받은 거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전시된 부가티 베이비 II는 아직 프로토타입이다. 양산 모델은 라이트에 불도 들어오며, 한정판 치론에 달린 것처럼 은제 엠블럼도 부착된다. 부가티는 현재 베이비 II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오는 가을부터 제작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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