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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다! 맥라렌 세나 GTR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3.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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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이 만든 ‘극한의 트랙 카’의 최종형태가 공개되었다. 맥라렌은 작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세나 GTR 콘셉트를 선보였으며, 이번에 공개된 세나 GTR은 콘셉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더 빠르고, 가볍고, 강력한 양산형 모델이다.

맥라렌은 세나가 타협 없는 트랙머신이라고 말한다. 이미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차 중 하나지만, 도로주행을 위한 법규와 레이스를 위한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가장 빨리 달리는 것만을 생각하고 만든 ‘무제한’의 하이퍼카라는 것. 맥라렌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였던 맥라렌 F1 GTR(1995)과 세계 최고 하이퍼카 메이커의 대열에 다시 한 번 맥라렌의 이름을 올렸던 P1 GTR(2015)의 뒤를 잇는 직계 모델로 ‘가장 위대한 레이서의 이름’을 물려받은 세나에 다시 한 번 GTR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세나 GTR은 맥라렌 얼티밋 시리즈 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며, 강력한 파워를 가진 경량의 차체와 완벽한 밸런스로 단순히 최고 속도나 엔진출력 같은 제원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실제 트랙에서 가장 빠른 차’를 목표로 한다. 세나 GTR은 맥라렌이 만든 가장 가벼운 차량 중 하나로 1,188kg의 건조중량에 814마력을 내는 M840TR 4.0리터 V8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맥라렌 세나 GTR의 핵심은 롤 케이지 일체형으로 카본 성형된 맥라렌 모노케이지 III-R 중앙 섀시다. 맥라렌 세나와 마찬가지로 운전석을 감싸는 모노케이지 III-R를 중심으로 알루미늄 제 전방 서브프레임과 후방 엔진프레임이 장착되는 구조이며, 세나 GTR은 도로주행모델과 비교해 34mm 낮아지고, 전후방 폭은 각각 77mm와 68mm가 더 넓다. 낮고 넓어진 만큼 더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이다.

세나 GTR은 터치스크린과 오디오시스템 같은 편의장치를 제거한 대신 새로운 바디 킷과 공압식 잭, 피트용 무전기, 소화 시스템 및 데이터 로거, 2대의 온보드 카메라 같은 트랙 장비들을 실었다. 단, 어떤 환경에서도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컨은 그대로 남겼다. 윈드스크린은 가볍고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 제로 바꿨고 그 결과 세나 GTR의 건조중량은 일반모델 대비 10kg 더 가벼워 졌다.

설령 포뮬러 원 드라이버라 해도 차량 성능의 한계를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맥라렌의 엔지니어는 세나 GTR의 드라이버가 ‘차량 성능의 95%’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이스카가 아니기에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할 수 있었다.

세나 GTR은 GT3 레이스카의 기술을 도입했지만, 레이스 규정을 넘어 그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트랙 카다. GT3 레이스카와 마찬가지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과 4방향 조절식 댐퍼를 적용했지만, GT3 레이스카에 허용되는 18인치 휠보다 큰 19인치 센터 록 방식 휠과 피렐리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고, 브레이크 역시 GT3 레이스카보다 강력한 알루미늄 모노블록 6피스톤 캘리퍼와 4피스톤 캘리퍼를 앞뒤에 장착했다.

세나와 마찬가지로 세나 GTR 역시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기술을 적용해 거대한 윙이 에어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하며, GT3 레이스카 대비 20%나 더 뛰어난 제동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여기에 안티 록 브레이크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및 전자 밸런스 제어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장비들이 운전을 돕는다. 타이어 압력과 온도를 모니터링 하고, 충돌 방지 레이더가 브레이크의 작동에 개입한다.

세나 GTR의 파워트레인은 도로주행용 모델의 엔진을 바탕으로 오직 서킷에서 ‘극한의 성능’을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자제어식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장착한 M840TR 엔진은 814마력의 최대출력과 81.5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일반 모델보다 최대출력은 25마력이 더 높다. 엔진 컨트롤을 재설정하고 배압을 줄이기 위한 2차 촉매를 제거했다. 이와 함께 세나 GTR 드라이버의 ‘청각적 경험’ 또한 더욱 역동적으로 증가한다.

파워트레인은 웻, 트랙, 레이스의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특히 웻 모드를 사용하면 젖은 타이어와 노면을 고려해 ABS와 ESP가 적극 운전에 개입하게 된다. 런치 컨트롤 기능을 포함한 트랜스미션은 세나 일반 모델과 동일한 7단 플러스 리버스 심리스 시프트 기어박스(Seamless Shift Gearbox, SSG)를 사용한다.

에어로다이내믹스는 맥라렌이 세나 GTR의 개발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일 것이다. 이미 맥라렌 세나는 트랙에서 탁월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음에도 세나 GTR에는 트랙주행에 맞춰 극한의 공력성능을 낼 수 있도록 전체 디자인을 수정했다.

맥라렌 세나 GTR의 전체 에어로 킷은 1,000kg 이상의 막대한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맥라렌 세나가 시속 250km/h로 주행하면서 800kg의 다운포스를 갖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20% 이상의 성능향상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다운포스의 최대값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맥라렌의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기술을 통해 15% 더 낮은 속도에서도 지금까지와 같은 수준의 다운포스를 끌어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속주행 뿐 아니라 저속 커브와 제동을 포함한 모든 상황에서 차체 안정성을 현저히 높일 수 있다.

프론트 스플리터는 작년 공개되었던 세나 GTR 콘셉트에 비해 크기가 축소되었으나, 전방 좌우 모서리에서 발생하는 난류를 줄이고 새로운 디퓨저와 함께 차량 하부 공기흐름을 더욱 안정시킬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 된 중앙 섹션을 특징으로 한다. LMP1 레이스카 스타일의 엔드 플레이트는 날개와 차체를 연결하는 극적인 디자인과 함께 차량 후방의 안정적인 공기흐름을 만들어낸다.

또한 GT3 레이스카에는 허용되지 않지만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에어블레이드와 윙을 장착했다. 제동시 날개의 각도를 세워 최대 공기저항을 발생시키는 자동 DRS 시스템 또한 적용되었다.

세나 GTR에 대한 맥라렌의 자부심은 이 한마디 말로 설명된다. “포뮬러 원을 제외하면 일반 도로건 트랙이건 가장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는 차다.” 물론 몸값도 그에 걸맞게 치솟는다. 110만 파운드(약 16억 4,000만 원)에 이르는 몸값에도 불구하고, 생산 예정인 75대는 이미 판매가 완료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조차도 어쩌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올해 초 경매에서 맥라렌 세나 일반 모델이 신차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는 것만 보아도, 맥라렌 세나 GTR은 오히려 앞으로 더욱 귀한 대접을 받으며 몸값이 치솟을 차일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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