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3.21 목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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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주행보조 시스템에 신경 쓴,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출시

누군가 말하길, “막히지 않으면 이상하다”는 강변북로에서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취재차 이동 중이었다. 이 기능은 레이더를 이용해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어 무척 편리하다. 요즘 업무가 많아 피곤한 상황임에도, 주변을 살피며 스티어링 휠만 붙잡고 가면 차량이 알아서 가속과 제동을 해준다. 가끔 급하게 끼어드는 차량 덕분에, 졸지 않고 브레이크를 두 번 밟으면서 무사히 외근을 마칠 수 있었다.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이 이정도인데, 가감속에 조향까지 해주는 차로유지보조 주행기능이 있으면 얼마나 더 편해질까?

기아차가 3월 7일,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니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이다. 도산대로에 위치한 기아차의 비트360에서 공개된 더 뉴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아쉽게도 만날 수 없었다. 더 뉴 니로의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동일하다. 그래서 연비도 19.5km/l로 그대로이고, 105마력(5,700RPM) 15kgf.m(4,000RPM)를 발휘하는 카파 1.6 GDi엔진에 DCT와 최대출력 43마력(32kW), 최대토크 17.3kgf.m를 발휘하는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출력 141마력을 내는 것도 같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폴리머 1.56kWh가 들어간다.

니로는 2016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지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니로는 처음, 광고로도 무척 이슈가 되었다. “왓츠 유어 네임? 아이 엠 니로”라는 광고는 처음에 소형 로드스터 정도는 간단히 견인할 수 있는 니로의 힘(파워트레인)과 실내의 쾌적한 공간(5인이 편하게 탑승)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정확한 평가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고, 2016년 25,949대, 2017년 89,734대, 2018년 88,209대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유치하다는 둥, 뭇매를 맞았을지언정 2018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20만대가 넘는 베스트셀링 모델이 되었다. 작년 출시된 전기차 모델 니로 EV는 아직까지 업데이트 소식이 없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별개로 보는 것 같다. 연말 즈음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연식변경 니로 EV를 기대해본다.

새로워진 니로는 레이더와 광학식 카메라를 장착해 차로유지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같은 주행 보조 기능들이 적용되었다. 특히 차로유지보조는 이번에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처음 언급한 것처럼 스티어링 휠을 운전자가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스스로 차선과 앞 차량을 인식하여 차로 가운데로 달리도록 스티어링 휠을 움직인다. 안전을 위해 급한 곡선도로에서는 경고를 울리며 스티어링 휠을 잡도록 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보조기능을 꺼버린다. 차선유지보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차선을 이탈할 때만 개입하여 스티어링 휠을 돌리기 때문에 차선유지보조와는 동작시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다만 차로유지보조는 카메라와 레이더로 전방을 인식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갑자기 옆으로 끼어드는 차량 등에 대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차로유지보조 기능으로 주행중 손과 발을 계속 움직이지 않아도 되므로,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현격히 줄일 수 있다. 기자 역시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장거리 야간운전에도 불구하고 차로유지보조의 도움을 받아 피로를 줄이고 졸음운전 없이 무사히 돌아온 경험이 있다. 정말 편하다.

 

깔끔하고 단단한 느낌의 외관

더 뉴 니로는 일반 차량과 조금 다른 형태의 이미지다. 원래라면 라디에이터 냉각을 위해 공기 흡입구가 되는 상단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부분 합성 플라스틱 재질로 막혀있다. 니로 EV는 엔진이 없으므로 상단부 그릴은 완전히 막혀있다. 이 그릴은 3D 형태의 입체감을 주는 다이아몬드 형상 파라메트릭 패턴(가운데서 바깥으로 흩뿌려져 나가는 형태)으로 아름답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그릴 양쪽 끝은 적은 면적이지만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이전 모델부터 뚫려있다. 기아차가 커버라고 하지 않고 라디에이터 그릴이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범퍼 하단부에는 니로 EV에 적용되었던 것과 비슷한 화살촉 형상의 듀얼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다. 전조등은 새롭게 디자인 한 프로젝션 헤드램프다.

기아차는 더 뉴 니로의 후면부 범퍼 디자인을 변경해 단단함과 안정감을 더했다. LED 통합 후미등은 선을 사용해 디자인 함으로써 깔끔하고 하이테크 적인 느낌을 준다. 하단부 범퍼에는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비슷한 화살촉 모양의 후면부 리플렉터가 적용되었다. 범퍼 하단에는 직선적으로 각지게 디자인 한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보디는 새로운 색상 플래티넘 그라파이트, 호라이즌 블루를 포함해 총 6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이테크적인 내부 디자인

이번에 더 뉴 니로에서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10.25인치 와이드 인포테인먼트이다. 소울 부스터에 장착되어 먼저 선 보인 이 길쭉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3분할이 가능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차량 제어 등 3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또 계기판에 적용된 컬러 LCD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좌우의 전자식 계기판(전자시계의 숫자 모양 같이 동작하는 세그먼트 타입)과 어우러져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낸다. 니로 EV에 장착되었던 것과 같은 크기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더 커진 클러스터는 더 많은 정보를 주행에 집중하면서 제공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특히 계기판부터 내비게이션을 거쳐 조수석 앞쪽에 에어백이 튀어나오는 부분인 크래시패드는, 전체가 고광택(하이 글로시) 일체형으로 연결부위가 없게 말끔히 디자인됐다. 인포테인먼트 아래로는 통풍구와 미디어 제어버튼, 공조기 제어버튼 순으로 배치되어 통일된 구성을 하고 있다.

실내 크기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니로의 자랑인 2열의 넉넉한 공간 역시 여전하다. 173cm인 기자가 앉아보니 1열 시트와 다리까지의 공간은 주먹이 들어갈 만큼 여유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머리 위 공간도 손가락 6개 정도로 무척 넉넉했다. 실내 컬러는 블랙, 블랙/플럼 투톤, 크래시 패드 장식과 시트 스티치(바느질)에 주목성 높은 컬러가 적용된 오렌지 포인트까지 총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기본장착

2016년 출시한 니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약 27만대 넘게 판매된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대표 차량이다. 하이테크 이미지에 맞추기 위해, 광고에서부터 탑재 기능까지 꼼꼼히 챙겼다. 특히 부분변경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된 신규기능들이 있다. 앞에서 설명한 차로유지보조 외에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정차 후 3초 이내 재출발 기능(스마트 크루즈 스톱 앤 고)이 포함되었다. 또 최상위 등급인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에 6가지 색상을 각각 4단계로 조절하는 무드램프, 패들시프트, 오토홀드가 가능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또 전방충돌방지보조, 하이빔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등 안전한 운전을 위한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하지만 기능이 추가되면 가격이 오르는 법. 가장 하위급 트림 가격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옵션을 모두 적용한 가격은 기존에 비해 큰 상승이 없는 것이 포인트이다.

소형 하이브리드 SUV 더 뉴 니로는 친환경차 이미지에 반자율 주행 보조기능을 더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함께 할 것이다. 국내에서 실용적이며, 인기있는 SUV 하이브리드인 니로는 디자인까지 개선함으로써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만들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혹자는 차로유지보조가 중형차, 대형차 같은 세그먼트가 높은 차량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옵션인데도 불구하고 니로에 적용한 것을 ‘팀킬’이 아닌가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번 더 뉴 니로에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가 다른 중, 상위급 모델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부분변경 모델의 상품성을 올리는 방법일 수도 있으며, 이를 무마하려면 다른 기아차 차량에도 차로유지보조를 집어넣으면 된다. 다른 의도로는 ‘친환경차 판매증대’를 꼽을 수 있다. 보조금과 배터리 수급 문제 등 실질적인 공급이 부족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을 높혀 전체 판매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겠다는 전략적인 선택일 수 있다.

더 뉴 니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와 세제 혜택, VAT를 포함해서 니로 하이브리드 럭셔리가 2,420만 원, 프레스티지는 2,590만 원, 노블레스 2,800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이 2,993만 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3,452만 원, 블레스 스페셜 트림 3,67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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