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5.24 금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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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와 세단의 장점을 모은 볼보 더 뉴 크로스컨트리(V60) 출시

짜장면과 짬뽕의 선택은 참으로 애매하다. 비빔냉면과 물냉면의 선택도 그렇다. 하지만 요즘은 짬짜면, 비빔냉면에 육수 붓기 등으로 둘 다 즐기는게 대세다. 차도 가족들은 SUV를 좋아하지만 정작 운전하는 본인은 세단이 조금 더 끌리는 사람도 있다. 볼보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CUV, 크로스오버 차량을 만들고 있다.

볼보 코리아가 3월 5일,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를 출시했다. 크로스컨트리(V90)이후 2년 만이다. 해외에서는 V90 CC(크로스컨트리), V60 CC, V40 CC로 불리고 있지만, 크로스컨트리 차량이 적은 국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아예 차량 이름으로 정했다.

크로스컨트리(V60)는 세단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차고가 높아 SUV가 지나갈만한 험로를 주행할 수 있다. SUV인 XC 레인지(XC90, XC60, XC40)와 세단인 S90, S60의 사이에 들어가는 별도의 라인업이다. 차고는 SUV인 XC60보다 150mm가 낮고, 지상고는 일반 세단인 V60보다 74mm가 높은 210mm이다.

크로스컨트리의 활용 용도는 데일리카 이면서, 악천후에서도 고요히 달릴 수 있는 상시 사륜구동의 돌파력과 뛰어난 주행성능, 그리고 오프로드 능력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가능해서 예전에는 여러 대의 차량을 가져야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한 대의 차량만으로도 모든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만능의 차량인 것이다.

크로스컨트리(V40)와 달리 CC V60, CC V90모델은 C필러 위치가 뒤쪽으로 쭉 밀려진 웨건 형태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굉장히 작은 시장이다. 그러나 해치백과 달리 길어진 차체로 낮고 균형미가 있어 고급 웨건으로 CC V90을 찾는 소비자들도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 i30 CW 이후 i40와 푸조 308SW가 겨우 웨건의 명목을 이어갈 만큼 작은 시장이다. 국내에서 인기가 없었던 이유는 딱 하나 ‘이쁘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V60)는 낮으면서도 길쭉하며, 휠의 배치는 후륜구동 자동차처럼 되어 무척 잘 달릴것 같은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이정도면 아무리 외모가 주관적이라고 해도 못생겨서 사지 않겠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고, 다른 핑계거리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미국에서는 큰 짐을 싣고 주 단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실용적인 웨건과 픽업트럭 시장이 발달했다. 유럽 역시 세단과 똑같은 길이임에도 해치백 형태로 화물칸 효율이 뛰어난 웨건이 인기이다. 크로스컨트리(V60)의 트렁크는 기본이 529리터에 2열을 폴딩하면 1,441리터라는 어마어마한 화물공간을 자랑한다. 그 크기는 180cm의 사람이 트렁크 쪽으로 누웠을 때 공중에 발목이 뜰 만큼 충분히 길고 여유롭다. 중간에 공간을 메우는 쿠션을 넣으면, 차박(車泊)할 준비가 끝난다.

 

길쭉한 외관과 활용도 높은 실내

정면부는 XC40에 적용되었던 것처럼 그릴에 여러 개의 팁을 장착했다. 여기에 금속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측면부를 보면 크로스컨트리(V60)는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01mm늘어났다. 여기에 앞 오버행(앞쪽부터 앞바퀴 축까지의 거리)이 71mm 짧아지고, 뒷 오버행(차 뒤편부터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가 118mm 늘어나 앞바퀴 굴림 기반의 상시 사륜구동 차량임에도 비율적으로 후륜구동 자동차에 가깝게 스포티해졌다. 앞바퀴 축에서부터 운전석 도어 시작점까지의 길이를 대쉬 투 액슬(Dash to Axle)이라고 하는데, 이 길이가 넓어진 덕택에 좀 더 멋진 비율이 완성된 것이다.

뒷모습은 볼보 특유의 후미등이 반긴다. 범퍼 하부에는 사각형 모양의 배기구가 양쪽 끝으로 몰려있다. 지상고는 이전 모델보다 60mm 올라갔고, 앞 뒷바퀴의 윤거(바퀴간 가로축 거리)를 늘려 주행성능을 높였다. 타이어 역시 이전보다 넓은 타이어를 사용해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타이어는 크로스컨트리(V60) T5 AWD모델이 18인치, 크로스컨트리(V60) T5 AWD PRO모델이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가 많이 활용되었다. 대시보드는 나뭇결이 살아있는 천연소재인 리니어 라임 월넛, 드리프트 우드(PRO 모델)이 사용되었다. 시트는 볼보답게 편안함을 추구한다. 2열은 173cm인 기자가 탔을 때 머리 위로 손가락 3개 정도 여유분이 있었다. 콘솔박스 뒤쪽에는 2열 공조제어 시스템이 자리잡았으며, 2열 도어 앞쪽에는 에어벤트가 있다.

 

복합소재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

크로스컨트리(V60)는 1997년 도심형 SUV수요가 늘면서 처음 등장했다. 평상시에는 출퇴근과 도심을 달리고, 주말에는 자전거를 얹거나 캠핑용품을 싣고 산길을 달리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높은 차고, 그리고 차고에 걸맞는 넉넉한 서스펜션 스트로크이다. 이번 신형 크로스컨트리(V60)에서는 앞쪽 서스펜션에 개선된 스티어링 너클이 적용됐다. 더블위시본 방식의 서스펜션에 크로스컨트리 전용의 스티어링 너클을 적용했다. 기존 차량들의 스티어링 너클과 다르게 위쪽 암이 길게 뽑아져 있다. 당연히 어퍼 콘트롤암 위치도 위로 높이 올라간다.서스펜션 지오메트리 변화를 줄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주기 위해 장착되었다.

뒤쪽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형태다. 그런데 다른 점이 또 있다. 서스펜션이 일반 코일스프링이 아니라 복합소재로 된 리프스프링이다. 볼보에서는 신형 XC90, S90과 VC90에서부터 사용됐다. “그거 화물차나 쓰이는거 아냐”라고 말하는 독자가 있을 수 있다. 맞다. 하지만 리프스프링이 오래된 방식이고 높은 하중커버로 화물차에 많이 쓰여 그렇지, 리지드 엑슬 방식 차량들에서는 무척 흔하게 볼 수 있다. 복합소재로 리프스프링을 처음 적용한 것은 1981년 GM의 쉐보레 콜벳 C4 부터다. 볼보 복합소재 리프 스프링이 적용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기존 서스펜션보다 단순한 구조가 되며 특히 기존에 스프링 때문에 차지하던 휠 하우스 부분을 축소함으로써 실내공간을 훨씬 더 넓힐 수 있다. 복합 리프스프링은 양쪽 로워 콘트롤암에 연결되고, 고정은 서브프레임(보디 하단부에 서스펜션부가 고정되는 부분)에 된다.

 

파워풀한 T5 가솔린 터보 엔진

엔진은 최대출력 254마력(5,500RPM), 최대토크 35.7kgf.m(1,500-4,800RPM)을 발휘하는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 T5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었다. 8단 자동변속기에 할덱스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을 넣어 네바퀴를 굴리며, 항속주행시에는 앞바퀴를 주로 사용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는 6.8초가 소요된다. 복합연비는 10.1km/l이다.

볼보의 더 뉴 크로스컨트리(V60)는 SUV와 세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한 번해 해결해주는 짬짜면 같은 존재다. 혹자는 SUV를 왜 타냐며 세단 예찬론을 펼치는가 하면, 산뽕을 한 번 느껴보라고 하는 하드코어 오프로드 유저도 있다. 물론 볼보 크로스컨트리가 돌길을 넘어가고, 급경사를 돌파하는 그런 과격한 차량은 아니지만, 평소에는 도심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비포장 산길과 미끄러운 노면이 나타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차량이다. 이것저것이 마구 섞이면 합치기 전보다 나쁜 경우도 많지만, 크로스컨트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차량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는 SUV와 세단을 동시에 어울러, 마치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다양한 맛을 내는 비빔밥같은 존재다. 가격은 VAT 포함 크로스컨트리(V60) T5 AWD가 5,280만 원, 크로스컨트리(V60) T5 AWD PRO가 5,8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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