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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전기차 메이커는?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는?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2.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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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전기자동차가 시장의 주류라 할 수는 없겠지만, 친환경 차를 요구하는 사회적인 움직임과 경제적인 차를 원하는 운전자들, 여기에 내연기관과 대등하거나 능가하는 고성능까지 갖춘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중에게 전기차는 신기한 탈 것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아파트나 슈퍼마켓 주차장에 설치된 공공 충전기를 이용하는 전기차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아직 ‘전기차의 시대’가 완전히 온 것은 아니며, 변화는 진행중이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태양 수소에너지 센터는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숫자를 집계한 자료를 공개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각 국가별로 등록된 전기차의 숫자를 비롯해 판매된 주요 모델과 브랜드를 공개한 이 자료를 통해 현재 전기차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우선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다. 2014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기차의 숫자는 84만 5210대였으나, 작년인 2018년에는 561만 860대로 5년 만에 6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2014년에는 2,440대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5만 7,410대로 집계되었으니 불과 5년간 23배가 넘게 급성장한 셈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사용하는 나라는 약 260만대의 전기차를 등록한 중국이며, 그 다음은 미국이지만 전기차 등록대수는 약 110만 대로 중국의 절반에 못 미친다. 여러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주목하고, 심지어 중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이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집계를 살펴보자. 현재 가장 많은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메이커는 어디일까? 중국의 전기차 등록대수를 보고 이미 짐작한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BYD는 2014년 이후 내수시장에서의 압도적인 판매량을 등에 업고 이미 2017년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메이커의 자리에 올랐다.

단,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가 판매되기 시작한 이래 2016년까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닛산이 가장 많은 전기차를 만들었던 메이커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비교적 근래에 급성장한 전기차 시장에서 BYD와 테슬라는 2015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14년 닛산은 약 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작년에는 약 8만 7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BYD와 테슬라의 성장세가 놀라운데, 테슬라는 2014년 약 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지만 2018년에는 23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여기까지의 통계를 살펴보면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 메이커는 ○○다’라는 결론이 금방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전 하나 더 살펴봐야 할 내용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메이커들이 만들어온 전기차의 누적대수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은 최근 5년간의 기록에서 불과 1, 2년 사이에 메이커간의 판매순위가 바뀔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어디까지나 판매한 자동차의 숫자다.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 품질을 반영하지 않은 통계라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는 어떤 모델일까? 지금까지의 통계만 본다면 놀랍게도, 그러나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떡이며 납득할만한 모델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누적판매대수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전기차는 닛산의 리프다. 사실 닛산은 다른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보다 앞서 전기차를 개발하고 실제로 양산모델을 판매해온 메이커다. 이미 집계를 시작한 2014년에 닛산 리프는 누적판매대수 15만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매년 꾸준한 판매대수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단순히 전기차의 판매 대수만으로 메이커의 역량을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 중국 메이커들이 내수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닛산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의 판매를 바탕으로 한 집계다. 각 메이커가 전기차로 벌어들인 매출과 수익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동일한 판매대수라면 닛산 쪽의 매출이 훨씬 높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마찬가지 이유에서 테슬라 역시 굉장히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전기차가 가져올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장시간의 운행에 따라 성능이 저하되는 소모품이며, 차량의 판매 이후에도 유지 보수가 가능해야 한다. 닛산의 경우 이미 단종 된 1세대 리프를 통해 노후전기차의 배터리 교체와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의 운용 경험을 쌓았다. 회수된 배터리팩의 재사용 방안을 마련하고, 한편으로 전기차를 가정의 전기 공급 시스템과 연결하여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가 경제성 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을 능가하는 하이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프리미엄 카 시장에 진출한 메이커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델S P100D 4WD의 경우 판매가격은 1억 7,800만 원 이상의 고가 모델이지만, 0-100km/h 도달시간이 2.4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고성능 모델인 모델 S뿐 아니라 SUV인 모델 X, 가격을 낮춰 대중의 접근성을 높인 모델 3에 이르는 전기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23만 3,76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참고로 2018년의 통계만을 본다면 테슬라는 BYD와 닛산의 판매대수를 뛰어넘은 최다 전기차 판매 메이커이기도 하다.

닛산의 리프와 테슬라 모델 S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는 중국 BAIC의 EC-시리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리프와 테슬라와 달리 중국 내수용 모델로 2016년 판매가 시작되었고, 첫 해 약 4000대가 판매되었으나 2017년에만 7만 8000대, 2018년에는 9만대를 판매했을 만큼 인기를 얻었다.

중국 메이커가 생산하는 전기차의 질적 성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BAIC는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와 협력으로 차세대 스마트 EV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중국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들 역시 언젠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시작할 것이다.

한편 기존 자전거 메이커들 역시 전기차의 개발과 판매의 중요성을 알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메이커들은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내놓고 있으며 프리미엄 모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들과 직접 부딪히며 경쟁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 기아자동차와 같은 국내 메이커들 역시 전기차를 만들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국내시장에서의 상대적 점유율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에는 상대적인 차이가 있고, 아직까지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누구 못지않게 강력한 실력을 갖춘 도전자들이다. 앞으로의 약진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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