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8.24 토 17:15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감각적인 디자인, 르노삼성 SM6

자동차는 참 이상한 재화다. 단순히 우리 가족의 이동, 나의 출퇴근을 위한 발 역할을 할 뿐인데 주차장에 세워 놓으면 한 번씩 뒤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존재다. 또 주말에 방 정리는 잘 안하더라도 꼭 셀프세차장 가서 차를 반짝반짝하게 닦아놓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어떤 때는 내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자동차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공기역학적인 부분,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부분, 그리고 충돌 시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강도, 충분한 출력과 고속 주행중 안정성, 코너에서의 움직임 등이 차를 만들 때 모두 고려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디자이너의 역할이 가장 크다. 콘셉트를 잡고, 일러스트를 그리고 기초설계를 기반으로 찰흙 시제차를 만들어서 평가를 받는다. 그렇게 만드는 차량에는 기능이 우선인 상용차들이 있을 것이고, 외형만을 평가하기 위한 콘셉트카와 쇼카,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타고 다니는 균형잡힌 양산 승용 차량들이 있다.

자동차 디자인은 항상 같지 않다. 어떤 때는 칼날처럼 무척 과감하게, 어느 때는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디자인 된다. 또 각자가 만들고 싶은 차량의 콘셉트도 있지만, 그 기반에는 대중의 관심과 시대의 흐름을 따라 디자인한다. 매년 출시하는 자동차들은 같은 모델이라도 옵션을 추가해 상품성을 개선하거나 외부 디자인을 변경해 이미지를 바꾸는 부분변경 모델(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우리 곁을 찾는다.

부분변경은 지붕이나 전조등, 라디에이터 그릴같은 전면부, 후미등과 트렁크 형상을 바꾸는 후면부 디자인처럼 눈에 잘 띄는 부분을 교체해 외형적으로 새로움을 준다. 하지만 과격한 변화가 인기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미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무난한 디자인 이지만 세세한 변신으로 인기를 얻은 경우가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튀지 않는 디자인 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다.

SM6 디자인의 인기는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유럽 모두에서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세단이다. 르노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만든 SM6는 낮은 차체와 유려한 곡선으로 다이내믹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뽐낸다. SM6는 ‘다이내믹 앤 카리스마틱(Dynamic and Charismatic)’ 이라는 외관 디자인 핵심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는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르노 외관 디자인 총괄 부사장 앤소니 로(Anthony Lo)는 SM6의 디자인 철학을 ‘간결함, 감각적인, 따뜻함’으로 정리했다. SM6의 군더더기를 없앴으며, 라인을 최소화해 디자인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 남겼다.

르노는 SM6의 기본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SM6만의 고유한 비율과 라인을 완성했다. 부가적으로, 평소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후방 분리형 견인 고리를 채택해 깔끔한 뒤태를 완성했다. 선루프에는 일체형 선루프 블라인드를 통해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SM6의 디자인은 한국 뿐만이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SM6의 쌍둥이 모델인 ‘르노 탈리스만’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세단 중 하나다. 비즈니스 목적으로 많이 타는 세단이면서도 스포티한 면모를 보이는 강력한 인상, 단정한 실루엣의 고급스러운 인상으로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탈리스만은 2015년 1월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며 탁월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SM6 역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평가에서 ‘2017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 상을 동시에 수상해 국내에서도 뛰어난 디자인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SM6의 전면 디자인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강조하기 위해 곡선의 아름다움에 집중하여, 세단 특유의 감성은 잃지 않았다. 여기에 부드러운 평면과 대조되는 도어 하단부의 날렵한 라인을 적용했다. 측면은 경쟁모델 대비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낮은 전고로 휠베이스가 길어 보인다.

또한 르노삼성의 패밀리룩인 C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이 르노삼성 고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여기에 기존 세단보다 차 높이를 낮춰 안정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스포츠카처럼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다. 클래식한 중형 세단 이미지와 역동적인 이미지가 공존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SM6의 아름다운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디테일한 인테리어로 이어진다. 최고급 수준의 시트와 스피커, 계기반, 엠비언트 라이트 등이 조화를 이루며 기술과 함께 감각적인 미학을 나타낸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하이테크 기술과 클래식하고 우아한 품격이 동시에 드러날 수 있도록 고안했다. D 세그먼트 특유의 보수적인 코드를 유지하면서, 무겁지 않은 럭셔리를 담았다. 얼핏 보면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다. 하지만 SM6에서는 이들이 한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입체적으로 어우러진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프리미엄 세단을 표방하며 중형세단 최초의 고급 옵션들이 다수 장착되었다. 2,800만원대 이상의 고급 트림 판매 비중이 65% 이상을 차지한다. 이렇게 고급 트림이 잘 팔리는 이유가 있다. 만족도 높은 고급 옵션들 덕분이다. 차량를 구매할 때, 어떤 차를 선택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 어떤 트림을 구매할지, 또 어떤 옵션을 넣을지 고민과 결정의 기로에 부딪힌다. 적용 가능한 모든 기능을 다 장착하면 차량 금액이 더 높은 차급으로 넘어갈 정도가 되기도 한다. 옵션 기능들은 장착하지 않아도 차는 잘 나가지만, 없으면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차량의 옵션들은 차를 탈수록 안전, 그리고 감성적 만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SM6에는 높이조절이 가능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장착되어 있다. 대부분 고급차에 적용되는 기능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간 단계의 차량에서도 볼수 있게 되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시선 분산을 막고 전방 주시율을 높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전면 유리창에 차량속도, 크루즈 컨트롤, 드라이빙 어시스트, 내비게이션 안내 등의 주행정보를 전방 도로 상황에 집중하면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주행 중 내비게이션으로 시선을 돌려, 주행 정보를 보는 불편함을 줄이고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함께 높였다.

운전할 때, 가장 오랜 시간 운전자와 밀착되어 있는 부분은 시트이다. 운전자가 몸을 지지하고, 또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그만큼 시트에 따라 만족도가 상당히 달라진다. 최근에는 기본으로 적용되는 열선/통풍 시트는 운전중인 운전자에게 쾌적한 시트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소소하지만 만족도를 높여주는 기능이다. SM6 시트는 프리미엄 나파가죽을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신체에 따라 허벅지 받침을 조정할 수 있는 시트 쿠션 익스텐션 기능, 헤드레스트 좌 우측을 날개처럼 돌출시켜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윙 아웃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를 적용했다. 또한 장시간 운행에도 피곤을 덜어주는 마사지 기능이 탑재돼 있다. 마사지의 강도와 스타일은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파워 모드, 소프트 모드, 요추 모드 총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각 모드에서도 속도와 세기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SM6 마사지 시트가 채택한 플렉스 웨이브 방식은 고가의 안마 의자에 적용된 방식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더 잦아지면서 자동차업계들은 차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기능 강화에 열중이다. SM6는 이오나이저 공조시스템을 더해 공기 정화 효율을 높였다. SM6의 이오나이저 기능은 음이온을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제거해준다. 특히, 미세먼지뿐 아니라 여름철 잦은 에어컨 사용과 장마철 습기로 인해 세균, 곰팡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공조기 내부를 음이온으로 제거한다. 또 일정 시간동안 동작해 나쁜 냄새를 제거해주는 탈취 기능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능이다.

르노 디자이너들은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통해 이러한 영감을 얻었다. 유리 피라미드는 가장 클래식한 곳에서, 파격적인 모던함을 상징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콘셉트를 창의력으로 조합해,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SM6의 디자인은 출시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며 “SM6는 르노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여 다른 세단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로, 르노의 디자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준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