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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WRC 시즌의 시작, 몬테카를로 랠리 개막 임박!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1.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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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이 끝난 후 한 달 반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2019 WRC 시즌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매년 WRC의 시즌 오픈을 알리는 첫 경기는 모나코 일대 알프스 산중에서 펼쳐지는 ‘몬테카를로 랠리’다. 포뮬러 원 모나코 그랑프리가 화려한 도심지에서 열리는 레이스라면, 몬테카를로 랠리는 적막한 산중에서 한밤중에 펼쳐진다는 점에서 대비를 이룬다. 그러나 두 레이스 모두 ‘까다로운 환경’에서 펼쳐지는 경기라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한다. 시즌을 시작하는 레이서가 가볍게 몸을 푸는 무대가 아니라, 처음부터 가장 어려운 무대에서 신고식을 치르게 되는 셈.

올해 WRC 시즌은 14개의 랠리로 구성된다. 바로 오늘(1월 24일) 개막하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스웨덴과 멕시코, 프랑스를 거쳐 남미로 날아가 아르헨티나와 칠레 랠리가 열리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핀란드, 독일, 터키, 영국, 스페인을 거쳐 11월 14일 열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랠리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레이스 환경 또한 각양각색이다. 아스팔트와 눈길, 비에 젖은 진흙탕과 메마른 흙길에 이르기까지,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온갖 다양한 길을 주파해야 한다. 심지어 한 가지 환경만 고려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로와 기상 변화를 예상해 랠리카를 세팅하고 드라이버도 때로는 임기응변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달려야 한다. 그것도 항상 전속력으로, 안전하게,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레이스 중에도 스페셜 스테이지 간 로드섹션 이동시 현지의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자력으로 제 시간에 출발지점에 도착해야 한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에서 열리는 타막 랠리지만, 결코 만만한 환경이 아니다. 스테이지 개장으로 작년 랠리 코스와 비교해 40% 이상이 변경되었고, 도로 위의 눈과 얼음과 같은 변화무쌍한 환경, 심지어 기온에 따라 얼음이 꽁꽁 얼거나 살짝 녹아 더욱 미끄러워지는 등 대단히 까다로운 변수들이 산재했다. 작년 시즌 현대 모터스포츠 팀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과 차량이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며 ‘생존한 자가 이기는’ 식의 가혹한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올해 WRC 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우리나라의 WRC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팀은 현대 모터스포츠(HMSG, Hyundai Motorsport GmbH) 팀일 것이다. 애국심과 현대차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더라도 HMSG는 지금 가장 주목받는 WRC 팀임에 틀림없다. HMSG는 비교적 짧은 레이스 출전 경력에도 불구하고 WRC 종합우승 문턱까지 다가갔고, 벨기에 출신의 젊은 에이스인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함께 팀이 성장하며 작년 시즌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우승권에서 경쟁으며, 팀과 드라이버 모두 종합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HMSG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화려한 드라이버 라인업이다. HMSG는 티에리 누빌과 WRC 종합우승을 노려볼만한 또 다른 드라이버와 계약을 맺었으니, 바로 WRC의 전설이라 불리는 드라이버인 세바스티앙 롭(Sébastien Loeb)을 영입했다.

세바스티앙 롭의 이름에 따르는 WRC의 전설이라는 수식어는 조금도 과장된 것이 아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9년 연속으로 WRC 월드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포뮬러 원에서도 WRC에서도 이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제왕으로 군림한 드라이버는 없었다. 세바스티앙 롭은 더 이상 풀타임 참전은 없다는 사실상의 은퇴선언과 함께 2013년부터 WRC에는 간간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WRC 때부터 끈끈한 연을 맺어온 시트로엥 팀과 유대관계를 과시하며 팀이 부진할 때 드라이버로 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WRC 외에도 온로드 레이스인 WTCC, 르망24시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참가해왔다. 그런 세바스티앙 롭이 시트로엥이 아닌 HMSG 소속으로 WRC에 출전한다는 것은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한편 작년 시즌 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WRC 6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현역 최강의 드라이버로 불린다. 과거 세바스티앙 롭과 함께 시트로엥의 시트에 앉았던 적도 있지만, 2017년부터 M-스포트(M-SPORT) 소속으로 포드 피에스타를 타고 WRC에 출전했다. 그러나 시트로엥이나 현대, 토요타가 웍스 팀을 구성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비해 커스터머 팀인 M-스포트는 상대적으로 랠리카의 전투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다. 2019년부터 포드가 M-스포트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지만, 랠리카가 언제 완성될 것인지에 대한 기약이 없다.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2019 시즌 다시 시트로엥의 드라이버로 WRC에 참전한다.

또 다른 주목해야 할 팀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다. 토요타는 2017년 WRC에 복귀해 야리스 랠리카를 투입했다. 당초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야리스 랠리카는 세팅이 미완성인 상태로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2017년 시즌동안 핀란드 출신 드라이버 야리-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와 함께 빠르게 랠리카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고, 작년 시즌에는 에스토니아 출신 드라이버 오트 타낙(Ott Tanak)의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앞세워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팀의 운영과 때때로 보여주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생각한다면, 2019년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제 2019 WRC 시즌의 개막까지 불과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각 팀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레이스카를 다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늘 몬테카를로의 야간 무대, 2개의 스테이지에서 작년보다 더 다듬어진 퍼포먼스의 랠리카와 새로운 드라이버 라인업이 처음으로 레이스에 등장한다. WRC의 첫 스테이지 우승, 승리를 향한 첫 발자국을 내딛을 팀과 드라이버는 과연 누구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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