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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프라 VS 맥라렌 세나, 누구 몸값이 더 비쌀까?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1.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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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듯 평범해 보이는 물건이라도 아주 값어치 있는 것으로 바꿔주는 마법의 키워드가 있다면, 아마 그 중 가장 강력한 말은 ‘한정판’이 아닐까? 누구나 살 수 있는 평범한 물건이라도 한정판이라면 사람들이 줄을 서고, 때로는 몇 배의 값을 내고서라도 그것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게 된다. 물론 그것이 쓸모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 한정판에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돈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때때로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맥라렌의 한정판 슈퍼카와 토요타의 한정판 스포츠카가 중 하나를 살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사고 싶어요?”라는 질문에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맥라렌을 고를 것이다. 물론 실제로 내 결제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면 고민을 하겠지만, 비슷한 금액으로 차를 살 수 있다면 ‘이왕이면 슈퍼카’를 고르는 것이 대부분의 심리 아닐까?

하지만 현실은 상상보다 더욱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다. 미국의 바렛-잭슨 경매장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몇 대의 스포츠카, 슈퍼카가 등장했다. 우선 포드는 첫 번째 머스탱 셸비 GT500을 공개했고, 토요타는 수프라의 양산 1호차를 공개했다. 자동차 메이커만 경매에 차를 내놓는 것은 아니다. 개인 소유의 맥라렌이 500대 한정으로 생산할 슈퍼카 세나의 섀시넘버 005번 차도 경매에 등장했다.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릴 차는 맥라렌 세나가 될 것이다.

이번 경매에서 포드 머스탱 셸비 GT500은 무려 11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낙찰자는 경매 주관사인 바렛-잭슨의 CEO 크레이그 잭슨이었다. 크레이그 잭슨은 포드사에 자신이 원하는 컬러와 사양의 머스탱 셸비 GT500을 주문할 수 있고, 1호 생산차를 수령하게 된다. 경매의 수익금은 당뇨연구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인 JDRF에 전액 기부된다. 단순히 탈 것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이 같은 거액을 들여야 할 이유가 없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머스탱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기꺼이 돈으로 구입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맥라렌 세나 역시 ‘한정판’에 어울리는 몸값을 받았다. 단지 450km의 거리만을 달린 ‘신품급 중고’지만 원래의 판매가격으로 짐작되는 100만 달러를 훌쩍 넘은 145만 7500 달러에 낙찰되었으니, 한정판 슈퍼카를 소유하면 재테크가 가능하다는 이론을 훌륭하게 증명했다. 무려 40%가 넘는 예상 수익이며, 머스탱 셸비 GT500의 몸값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렇다면 토요타 수프라는 어떨까? 토요타는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느린 전설적인 스포츠카의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나 한정 생산되는 스포츠카도 아니고, 아마 내년 이후에는 거리에서 실제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차다. 물론 경매에 나온 수프라는 평범한차는 아니다. 실제로 생산된 ‘1호차’로, GR 수프라의 연식을 의미하는 2020과 함께 ‘VN20201'이라는 넘버가 차체에 새겨지며 등록 서류에도 기입된다. 이 수프라 역시 경매에서 판매된 수익금은 미국 심장 협회와 같은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된다.

그렇다면 수프라의 낙찰 가격은? 놀랍다. 머스탱 정도가 아니다. 웬만한 한정판 슈퍼카도 구입할 수 있을 금액인 2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억 7000만 원 정도의 금액이다. 드림카를 구입하기 위해 차곡차곡 저축을 해온 사람들의 상식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금액이다. 하지만 몇 십 년간의 공백을 깨고 수프라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계승한 스포츠카의 1호차를 소유할 수 있다면, 그 꿈을 위해 돈을 얼마든지 낼 수 있다는 백만장자라면 별로 아까운 금액은 아닐지도 모른다.

덕분에 판매된 수프라의 몸값은 천문학적인 금액이 되었고, 여러 자선단체가 그 혜택을 받게 되었으니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이 수프라가 실제로 거리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물론 이 수프라의 주인이라면 실제 주행용으로 2호기를 구입하는 것 정도는 별로 부담이 안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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