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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을 게임으로 만드는 마법! 아우디 홀로라이드 테크놀로지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1.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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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아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VR(Virtual Reality)’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가상의 3차원 공간에서 현실과 구별이 어려울 만큼 생생한 게임이나 모험을 즐기는 시대는 이미 몇 십 년 전 흑백TV에서 스타트렉이 방영되던 시절부터 예고되었지만, 누구나 VR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전투기를 조종하며 치열한 전장을 누비는 상상, 영화나 게임 속에서 경험해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우리는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고 이를 즐긴다. 하지만 VR이라면? 고글을 쓰는 순간 이것이 만들어낸 세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속을 만큼 놀라운 시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고개를 돌리는 대로 눈앞에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단 한 가지만 더하면 거의 완벽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속하거나 급제동하는 우주선의 관성, 급선회하는 우주선에 걸리는 중력가속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

한편 아우디는 올해 CES 2019에서 ‘커다란 게임기(?)’를 공개했다. ‘홀로라이드(Holoride)’라는 이 시스템은 아우디 E-트론의 뒷좌석 승객에게 차를 직접 운전하는 그 이상의 짜릿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차량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뒷좌석의 승객은 VR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의 공간을 누빌 수 있다.

이미 지루한 자동차 여행에 대비해 오큘러스와 같은 개인 VR장비를 이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개인 VR 장비는 어디까지나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모니터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홀로라이드는 무엇이 다를까? 일단 중요한 것은 홀로라이드가 실제 아우디 E-트론과 연동되어 작동한다는 점이다.

신형 게임기가 등장해도 게임 소프트가 없다면 쓸모없는 도구에 불과하다. 아우디는 마블과 손을 잡았다. 게임 타이틀은 ‘마블 어벤저스 : 로켓 레스큐 런(Marvel 's Avengers : Rocket 's Rescue Run)’, 아우디 E-트론의 뒷좌석은 VR 고글을 쓰는 순간 우주 전투기의 조종석이 된다.

우주선을 조종하는 법은 안 배웠다고? 믿어라. 앞자리의 파일럿은 베테랑이니, 당신의 임무는 무기를 조준하고 사격하며 우주선을 지키고, 목표를 타격하는 것이다. 스티어링 휠을 잡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밟으며 파일럿(?)는 훌륭히 우주선을 조종할 것이다.

평범한 VR게임이 아니다. 아우디 E-트론과 이 게임은 연동되어 작동한다. 차량이 가속할 때 우주선도 가속하며 추격하는 적을 따돌릴 것이고, 차량이 선회할 때, 우주선도 옆으로 기울며 운석의 틈 사이를 빠져나간다. 현실에서는 그저 차량의 불편한 흔들림일지언정, VR게임의 세계에서는 시각적인 체험과 결합되어 즐거운 ‘자극’이 된다. 물론 아우디 E-트론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이 이 모험의 끝이다.

어쩌면 이 홀로라이드라는 플랫폼의 개발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일단 중요한 것은 차량의 가속과 회전을 게임기에 연동한다는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다. 아우디는 홀로라이드가 다른 자동차 제조사 및 게임 개발사가 향후 사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무척 중요하다. 아우디만이 아닌 다른 자동차 메이커가 이를 도입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고, 여기에 뛰어드는 개발사의 수도 늘어날 테니 말이다.

어디까지나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하는 이도 있겠지만, 어쩌면 홀로라이드는 ‘전기차가 보급되는 속도만큼’ 빨리 우리 곁에 올 수도 있다. 아우디는 홀로라이드가 향후 3년 내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우디 E-트론이 우리집에 도착하는 날, 아이들은 가장 먼저 뒷좌석에 올라타 VR고글부터 찾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홀로라이드를 즐기기 위해 안전벨트는 필수, 어쩌면 뒷좌석에 멀미약을 상비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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