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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세계를 만끽하다,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1260 엔듀로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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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스트라다(Multistrada)'는 멀티(Multi) 스트리트(Street)의 이탈리아어다. 우리말로 바꾸면 다중도로, 즉 여러 종류의 길이란 뜻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두카티의 온로드 성향을 고집하지 않고 다목적 모터사이클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제품이다. 멀티스트라다 1260 엔듀로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활동범위가 넓은 모델이다.

어드벤처 바이크 시장은 갈수록 넓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며 즐기는 경량 듀얼퍼포즈 바이크의 활동 범위를 늘려 장거리 투어링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한 중량 듀얼퍼포즈 바이크들은 지금에 와서는 환경을 가리지 않고 모험을 추구하고 즐기는 종류라는 의미로서 넓은 뜻으로 어드벤처 바이크라고 불린다.

물론 그 안에서도 온로드 성향이 강한 제품과 오프로드 성향이 강한 제품으로 또 분류되고, 엔진 사이즈에 따라 1000cc를 중심으로 오버리터급과 미들급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들급이라 불리는 엔진들이 근 1000cc에 다가서서 분류가 더욱 애매해지기도 했다. 게다가 그 아래로 단기통 엔진을 쓰는 경량급 어드벤처 바이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야흐로 어드벤처 바이크 춘추전국시대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6년, 두카티는 멀티스트라다 1200 엔듀로를 발표했다. 이전까지의 멀티스트라다는 17인치 휠을 베이스로 슈퍼바이크 못지않은 온로드 성능을 표방한 온로드 스포츠 투어링 바이크나 다름없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전자식 라이딩 모드 셀렉터로 엔듀로 모드를 선택하면 엔진 성격이 바뀌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만, 기본적인 온로드 중심 설계를 모조리 바꿀 수는 없었다.

두카티는 멀티스트라다 엔듀로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멀티스트라다로도 멋진 엔듀로 여행을 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새로운 바이크는 진지하게 빅 엔듀로 바이크로서의 성능이 고려되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튼튼해 보이는 알루미늄 탱크 패널, 높은 핸들, 시트, 그리고 지상고, 미끌림에도 컨트롤하기 수월한 긴 휠베이스, 19인치로 커진 림, 와이어 스포크 휠, 길고 튼튼해진 서스펜션, 오프로드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발판, 본격적인 오프로드 액세서리까지, 기존 멀티스트라다의 고성능 이미지만 빼고 모두 바꿨다. 두카티의 범주를 확 넓혀놓은 멀티스트라다 1200 엔듀로의 파장은 상당했다. 그간 레이스트랙에서의 속력을 추구하는 레이싱 이미지가 가장 컸던 두카티의 이미지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그리고 2018년 말, 17인치의 스탠다드 멀티스트라다가 1260 엔진을 업데이트한 이후, 엔듀로 버전에도 1260으로의 업데이트 버전으로의 변화가 발표됐다. 겉보기에 엔진 사이즈의  작은 확대 외에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기존 멀티스트라다 1200 엔듀로의 성향에 비해 훨씬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차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타스트레타(Testastretta) DVT 1262cc 엔진을 숫자로 놓고 보면 배기량의 작은 확대 뿐이지만, 보어를 그대로 두고 스트로크만 확장했다는 설명에서 많은 부분을 예측할 수 있다. 자료에 의하면 약 3,500rpm에서 전체 토크의 85퍼센트를 발휘하고, 1200 엔진 대비 5,500rpm 아래의 저회전 구간에서 약 17퍼센트의 토크를 추가했다.

DVT는 저회전과 고회전에서 밸브타이밍을 조절하는 기구로 양쪽 영역을 넘나들어야 하는 1260 엔진 역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새 엔진의 최고출력은 158마력, 최대토크는 13kgm에 이른다. 퀵시프터인 DQS도 기본 장비되고 기어비가 짧아져 오프로드 라이딩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서스펜션도 변화했다. 전/후 작동폭이 줄어 185mm에 그친다. 시트고는 860mm이며 기존보다 낮아졌다. 두카티는 사용자 친화적인 변화라 말하고 있다. 짐 적재시, 동승자 탑승시 저속 컨트롤을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두카티 스카이훅 서스펜션 에보(DSS)는 서스펜션 한계를 보완하고 여전히 편리하고 능동적으로 작동한다. 상황에 따라 약 400가지의 세부 조합을 가질 수 있다. 프레임은 기존과 동일하다. 스윙암이 더 가벼워졌고 나머지 수치들은 같다. 타이어와 림 사이즈 역시 1200 엔듀로 모델과 같으나 보다 경량화를 추구했다고 한다.

보쉬 코너링 ABS 9.1ME도 기본 포함되어 온로드 라이딩에서 이전과 같은 화끈한 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고 안전 마진도 더욱 높아졌다. 두카티 윌리 컨트롤도 기본 탑재되며 라이딩 모드에 따라 감도가 달라진다. VHC(Vehecle Hold Control)은 언덕에서 정차 후 출발할 때 브레이크를 작동해 뒤로 밀리는 현상을 방지해준다. ABS, DTC, DWC 등 모든 전자장비 조작은 계기반에서 할 수 있다.

코너링 라이트는 LED 라이트로 작동되고 두카티 링크 앱이나 핸즈 프리 등 인터페이스 향상을 위한 기능들도 포함된다. 크래시 바 , 패니어 케이스, 안개등, 라디에이터 가드 등 액세서리 파츠도 다양하다.

시트는 표준 장착 860mm에서 로우시트 장착 시 840mm, 하이시트 장착 시 880mm 로 바꿀 수 있다. 색상은 샌드, 레드 컬러 두 가지다.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1260은 엔듀로 투어링 바이크 시장을 공략한 멀티스트라다 1200 엔듀로의 후계다. 진정한 멀티스트라다의 의미를 더해줄 모델이며 확장된 두카티의 세계를 더욱 넓혀줄 멀티 투어링 바이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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