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5.21 화 18:51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겨울의 자동차를 보호하는 법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2.28 11:21
  • 댓글 0

안타깝지만 겨울은 사람은 물론 자동차를 힘들게 한다. 여름의 자동차가 높은 열 때문에 힘들다면, 겨울은 반대로 열이 빨리 오르지 못해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겨울은 여름과 달리 출발 전 해야 할 것들과 도착 후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아마 겨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예열을 떠올리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정말 출발전 엔진 예열이 필요할까? 

최근에는 예열이 필요 없다는 의견도 많지만 엔진의 기본적인 예열은 필수다. 사람처럼 자동차도 달리기 전 준비 운동이 필요하니까. 예열을 하지 않으면 제 성능을 내기 어렵고 엔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은 엔진의 구조가 다른데, 이 때문에 디젤 차량은 조금 더 신경 써서 예열을 해줘야 한다. 가솔린 차량은 공기와 연료를 섞어 혼합기를 만들고, 이를 실린더 내부에 분사한 후 스파크 플러그의 불꽃을 이용해 폭발시시킨다. 반면 디젤 엔진은 점화플러그가 없으며, 혼합기를 폭발 시키는 것은 강한 압력과 ‘온도’를 이용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실린더 내부는 물론이고 엔진 자체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미리 예열을 하지 않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거 디젤차량들은 시동을 걸면 계기반에 돼지꼬리 모양의 노란색 경고등이 들어 왔다. 엔진을 예열하고 있는 중이란 표시였다. 이 표시는 어느 정도 엔진 온도가 올라간 후에 출발을 하라는 신호기도 했다. 물론 ‘나는 한번도 그런 표시를 본적이 없다’는 운전자도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엔진에 온도를 올려주는 예열(가열) 플러그가 붙어 있어 시동을 걸면 금세 필요한 온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예열 경고등을 보기 힘들다. 하지만 연소실의 온도가 올라갔다고 끝은 아니다. 달리는데 필요한 것은 엔진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열은 얼마나 해야 할까? 차종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RPM을 보고 결정하면 된다. 
물론 급한 출근길에 RPM이 900까지 떨어질 정도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겠다. 이런 경우라도 시동을 걸고 최소한 30초 정도는 기다리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라도 엔진오일이 엔진의 각 부분에 도달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터보차저가 붙은 차량들은 후열도 중요하지만 예열도 중요하다. 터보차저의 구동부 역시 엔진처럼 엔진오일이 각 작동 부위에 도달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예열 후 천천히 출발하자
예열을 위해 시동을 걸어 놓은 후 할 일은 유리창에 눈이 쌓여 있으면 치워 주는 것이다. 물론 와이퍼를 작동시켜 눈을 치우면 되겠지만, 이때 눈이 많이 쌓여 있다면 와이퍼 모터에 꽤 큰 부하가 걸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부하 때문에 퓨즈가 끊어지거나 와이퍼 링크가 빠져 버리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 와이퍼 모터가 망가질 위험도 있다. 앞유리에 쌓인 눈은 치운 후에 와이퍼를 들어 닦아 주는게 좋다. 이 작업을 꼼꼼히 한다 해도 추운 겨울날이라면 RPM은 900까지 떨어지지 않은 상태일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가솔린 차량과 달리 디젤 차량은 냉각수 온도가 빨리 오르지는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달리면서 올려주는 수 밖에 없다. 이 온도를 올리기 위해 RPM을 높여 주행할 필요는 없다. 그냥 평상시 리듬대로 주행을 하면 자연스레 올라간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엔진 내부의 마모를 막을 수 있는 조건은 갖춰진 셈이니까. 주행중 필요한 안전 운전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을 것 같다. ‘급’자가 들어가는 것은 피하고, 녹았던 눈이나 비가 도로 표면의 매연과 먼지와 함께 뒤엉켜 만들어지는 검은색의 블랙 아이스도 조심해야 겠다. 또한 빙판길에서 출발할 때 미끄러진다면 2단 출발도 시도해 볼만하다. 1단 보다 토크가 적기 때문에 훨씬 더 수월하게 출발할 수 있다. 

 

이번에는 운전자 보호(?)
겨울철에는 운전석 창문을 내릴 때도 주의해야 한다. 낮은 온도 때문에 유리와 창문의 고무 부분이 얼어 붙은 상황에서 창문을 내리면 ‘딱!’하는 큰 소리와 함께 창문이 내려간다. 창문이 내려가면 다행이지만,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자칫 모터에 과부하를 주게 되어 퓨즈가 끊어지거나 모터가 타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실내의 공기 온도를 올려 얼어붙은 부분이 녹은 후에 작동을 시켜야 한다. 예열을 시킨 후 냉각수 온도계가 조금씩 움직이면 엔진 예열도 충분히 되었을 테고 히터를 틀면 따듯한 바람도 나오기 시작한다. 열선시트나 열선 핸들의 작동 시점도 이때쯤이다. 

이제 차안의 공기가 따뜻해진다. 좀 따뜻하다 싶은 시점이 지나 훈훈해지면 의외의 복병이 고개를 든다. 바로 졸음이다. 졸음을 막기 위해 껌도 씹어보고 커피도 마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이 큰 효과가 없는 것은 졸음을 유발시키는 문제는 바로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기 때문. 밀폐된 실내에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졸음이 몰려 올 수 밖에 없다. 이를 막는 방법은 히터를 켠 상태에서 공조장치를 내기 순환이 아닌 외기 순환으로 돌리는 것이다. 반면 내기 순환 모드는 말 그대로 차량 내부의 공기가 에어컨 필터를 통해 걸러진 후 순환하게 된다. 

문제는 운전자가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는 걸러주지 못한다는 것. 이런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실내 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 높아지게 되며, 결국 두통이나 졸음을 유발하게 된다. 당연히 혼자 타고 가는 것 보다 탑승자가 많을때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연구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결과가 있다. 실제로 고속도로를 10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상황이라면, 1초에 28m, 3초에 84m를 이동하게 된다. 간간히 뉴스에 등장하는 졸음운전 교통사고 역시 1초 혹은 3초의 시간 동안에 발생한다. 실제로 졸음운전 치사율은 18.5%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인 7.8%보다 2.5배나 높다.

 

배터리를 보호하는 방법 
졸음 없이 무사히 회사나 목적지에 도착 했다면 잽싸게 올라가서 일을 하거나 놀면 되는 걸까? 하지만 도착한 후에도 할 일이 있다. 바로 배터리의 효율을 지키는 것이다. 겨울에는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확히는 배터리의 효율이 떨어져 시동을 걸 수 있을 만큼의 전류(전력)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배터리를 꾸준히 소모하는 블랙박스의 전원을 뽑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해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시동을 거는 상황에서 배터리에 걸리는 부하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이제 오토 라이트 기능이 붙어 있지 않은 차를 찾는게 더 어려울 정도다. 주변의 조도가 낮으면 알아서 라이트가 켜지기 때문에 편리하다. 반면 지하주차장에 있는 경우라면 전원 ON 상태에서 라이트가 켜진다. 따라서 겨울에는 내리기 전 이 기능을 OFF 시켜 주는 것이 좋다. 이뿐만 아니라 엔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핸들과 시트의 열선 역시 전기를 소모하는 장치다. 다음날 아침의 시동성 향상과 함께 배터리 관리 차원에서도 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다음날 아침을 위해 앞유리 앞에 종이 박스를 깔아두거나 와이퍼를 들어 놓으면 아침에 내린 서리가 어는 것과 와이퍼가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연료를 채워 놓는 것도 연료 탱크 안에 수분이 생기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겨울은 꽤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 계절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겨울 드라이빙을 더 안전하고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