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7.23 화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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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땅의 접점, 짚 탄젠트 스피드 튜브리스타이어
탄젠트라고 하면 많은 사람은 수학 시간에 외웠던 삼각함수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탄젠트는 접선(원과 하나의 점에서 만나는 직선)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자전거 바퀴가 원이고, 지면은 그 접선이 된다. 짚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전거와 지면이 맞닿는 부분인 타이어 이름을 탄젠트라고 지은 것은 훌륭한 선택인 듯하다.
 
 
짚이 처음으로 타이어를 출시한 것은 2014년이다. 8월에는 클린처 타이어를, 9월에는 튜블러 타이어를 선보였다. 클린처 타이어는 120tpi에 펑크 방지 기능이 있는 훈련 및 레이스용인 탄젠트 코스, 220tpi에 구름저항이 낮은 고속 초경량의 탄젠트 스피드 두 가지이며 타이어 폭에 따라 23과 25라는 숫자가 붙었다. 튜블러 타이어인 탄젠트 SL스피드는 320tpi에 코튼/라텍스 베이스, 부드러운 컴파운드를 사용해 접지력이 뛰어나고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 타이어 폭은 클린처에 비해 조금 넓은 24, 27mm이며 이 타이어들은 파이어크레스트, 파이어스트라이크 림과 함께 사용하면 최적의 공기역학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이전의 상식으로는 좁은 타이어가 가볍고 공기저항과 구름저항도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과학적 검증을 통해 넓은 타이어의 장점이 드러났다. 2015년 8월에는 28mm와 30mm 폭의 탄젠트 코스 R28과 R30, 탄젠트 스피드 R28까지 세 가지 타이어가 나왔다.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 로드바이크가 늘어나면서 더 넓은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2016년 한 해는 건너뛰고 2017년 5월에는 튜브리스타이어인 탄젠트 스피드 RT25와 RT28이 나왔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국내 검색 사이트에서 ‘탄젠트 RT25’를 검색하면 본지의 짚 404 NSW 휠 기사에서 그 휠에 권장되는 타이어라는 내용 외에는 찾기 힘들다. 로드바이크에 튜브리스타이어를 사용하면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리뷰까지 쓰는 사람이 있어야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로드바이크에 튜브리스타이어를 사용하는 사람조차 드문 현실이다.
 
 
운 좋게도 기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로드바이크에 튜브리스타이어를 사용한다. 짚 탄젠트 스피드 RT25 타이어를 장착해서 라이딩을 하고 리뷰를 쓸 수 있다. 사무실에 타이어가 도착했을 때 가장 반가웠던 점은 측면의 트레드 패턴이었다. 눈과 모래, 염화칼슘 등이 뒤섞인 도로에서 지금의 슬릭타이어는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데, 짚 탄젠트 스피드 RT25 측면 홈은 워터 시핑(Water-siping) 트레드 패턴이 적용돼 있어 물이나 이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구조다.
 
 
대부분의 튜브리스타이어는 림과 딱 맞아서 장착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매뉴얼에 적힌 대로 타이어레버를 사용하지 않고 장착하려면 손이 많이 아프고, 간혹 손톱 아래에서 피가 날 때도 있다. 짚 탄젠트 스피드 RT25 역시 타이어레버를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짚에서 제공하는 영상에서 타이어를 너무 쉽게 장착해서 숙련된 기술자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 보니 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짚 탄젠트 스피드 RT25는 장착하기 쉬운 튜브리스타이어다.
 
 
실제 주행에 앞서 타이어 특성을 확인해 봤다. 경쟁 제품에 비해 구름저항은 낮고 코너링에서의 접지력은 높다.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이 약간 떨어진다고 하는데 실제 주행에서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127tpi 케이싱은 부드럽고 유연하다. 전에는 60tpi 케이싱 타이어를 사용했기에 타이어의 유연성도 기대가 된다. 튜브리스타이어인 만큼 타이어 공기압을 낮춰도 펑크 위험이 없고, 트레드 아래에는 폴리아미드 재질의 펑크 방지 레이어가 있어서 이물질로 인한 펑크 확률도 낮다.
 
 
늘 다니는 출퇴근길 라이딩이다. 몇 와트의 힘을 내면 어느 정도 속도로 얼마동안 달려야 하는지 아는 익숙한 길이다. 다른 장비는 동일하고 타이어만 바뀌었다. 노면에 물이 있으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슬릭타이어에서 물을 배출할 수 있는 트레드 패턴이 적용된 타이어로 바꿔서 상당히 안심이 된다. 길가에 눈이 쌓였고 녹은 눈으로 인해 노면이 젖은 곳도 있었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특별히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 부족은 느낄 수 없었다.
 
 
구름저항 부분은 몸으로 차이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록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평소와 비슷한 힘을 냈는데 조금 빨리 도착했다. 다시 삼각함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사인, 코사인 그래프는 1과 –1 사이를 일정한 주기로 왕복한다. 반면 탄젠트 그래프는 무한히 뻗어나간다. 짚 탄젠트 타이어는 적은 구름저항과 뛰어난 코너링 접지력으로 인해 라이더가 더 멀리 달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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