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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IHS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2.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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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기준은 무엇일까?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르는 운전자도 있을 것이고, 가족을 함께 태우기 위한 넓은 공간이나 실내의 안락함, 차량의 가격과 감가상각률 같은 시장가치를 중심으로 차를 고르는 운전자도 있을 것이다. 모든 조건을 다 만족하는 차량이 있다면 좋겠지만, 서로 상충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하다. 어떤 차를 고르건 탑승자의 안전만큼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협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자동차 안전 평가기관이다. 정부기관이 아닌 1959년 설립된 사설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며, 특히 IIHS가 매기는 ‘자동차 안전등급’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기준이 되기도 한다.

IIHS의 자동차 안전등급이 전 세계 자동차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정부나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완벽하게 독립된 시험평가기관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IIHS의 테스트는 자동차 메이커에게 관대하지 않다. 메이커로부터 제공받은 차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익명으로 실제 매장에서 구입한 차량을 테스트에 사용하기 때문에 메이커의 ‘입김’이 닿을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도 신뢰받을 만하다.

또한 IIHS의 평가 결과가 자동차 메이커들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IIHS가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시행하자, 기존 충돌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던 수많은 차량들의 성적표가 다시 매겨졌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부랴부랴 IIHS의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높여 생산한 모델을 내놓았다. 이 같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태도는 분명 비판받을 부분이지만, 어쨌건 분명한 것은 IIHS 덕분에 소비자가 더 안전한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IIHS의 안전등급은 Good / Acceptable / Marginal / Poor의 4등급으로 매겨지며, 차량 강성을 확인하는 충돌테스트 뿐 아니라 충격회피 및 완화와 관련된 테스트, 전조등, 아동용 시트 고정과 같은 탑승자 안전과 관련된 여러 영역의 테스트를 바탕으로 각 부문별 점수를 매기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라는 최고의 안전차량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IIHS는 올해 57개 차량을 2019 IIHS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탑 세이프티 픽 어워드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의 테스트는 작년보다 더 엄격하게 진행되었으며, 운전석 뿐 아니라 조수석의 충돌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지가 새로운 기준으로 반영되었다. 또한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의 테스트와 야간 전조등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차량들이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대상 모델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국내의 자동차메이커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모델 다수가 올해 IIHS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어워드를 수상했다는 점이다.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수상한 30종의 차량 중 현대/기아자동차의 모델이 무려 12개나 선정되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올해 IIHS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어워드 선정 차량은 미국 내 판매 차량을 기준으로 선정된 것이며, 국내의 차량 구분 기준 및 모델명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소형차(Small cars) 부문 - 혼다 인사이트, 현대 엘란트라(아반떼, 2018년 9월 이후 생산 모델), 기아 포르테(K3),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바루 크로스트렉, 스바루 임프레자 4도어 세단, 스바루 임프레자 왜건, 스바루 WRX

중형차(Midsize cars) 부문 - 현대 쏘나타, 기아 옵티마(K5), 스바루 레거시, 스바루 아웃백, 토요타 캠리

중형 럭셔리(Midsize luxury cars) 부문 - 현대 제네시스 G70, 렉서스 ES

대형차(Large car) 부문 - 토요타 아발론(2018 9월 이후 생산 모델)

대형 럭셔리(Large luxury cars) 부문 - BMW 5시리즈, 현대 제네시스 G80, 현대 제네시스 G90,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4도어 세단

소형 SUV(Small SUVs) 부문 - 현대 코나, 마쯔다 CX-5

중형 SUV(Midsize SUVs) 부문 - 현대 산타페, 기아 쏘렌토, 스바루 아센트

중형 럭셔리 SUV(Midsize luxury SUVs) 부문 - 어큐라 RDX,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메르세데스-벤츠 GLE

현대, 기아자동차 모델 뿐 아니라 국내 수입되고 있는 익숙한 모델의 이름들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IIHS가 현재 시판되는 모든 차량을 테스트 하여 순위를 매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상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차가 안전하지 못한 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IIHS의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이름을 올린 차라면 일단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하지만 현대/기아자동차의 모델이 IIHS의 테스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 만큼이나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주장하는 내용이 ‘내수와 수출 차량의 품질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IHS는 신뢰해도 현대/기아는 신뢰할 수 없다’며 ‘북미 사양이니 저렇게 안전하지’라는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운전자들 또한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 또한 현대, 기아자동차가 스스로가 만들어낸 과거의 업보다. ‘신뢰할만한 차’를 앞으로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 외 다른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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